지난해 전세사기 피해로 고통을 겪던 30대 남성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지 1년이 지났다.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연이어 동일 사건이 발생했고, 일명 ‘인천 빌라 건축왕 사건’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부산 등 지역에서도 동일한 사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빈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정부에서 내놓은 구제대책은 사각지대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이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대전시와 충남·북 8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8개 기초지자체는 충남 서산·아산, 충북 충주·제천·옥천·진천·음성·괴산 등이다. 충남 논산·부여와 충북 보은은 예비지정 지역으로 분류됐다. 5~6월 예정인 2차 공모 때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 올해 진행한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총 40건, 6개 광역 지자체·52개 기초 지자체가 신청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먼저 교육발전특구 지정 배경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교원의 과중한 학교폭력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사안처리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가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신학년 신학기가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목표했던 채용 인원조차 채우지 못하면서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조사관 보수 등 현실을 제대로 감안하지 못한 준비로 인해 지원자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보니 각 교육지원청별로 배정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충청권 교육청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경우 동부와 서부교육청 두 곳에서 4
윤석열 대통령이 국립치의학연구원(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 건립에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은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다. 계획대로라면 치의학연구원은 천안에 경찰병원은 아산에 각각 들어선다. 윤 대통령은 그제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충남 공약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한다
충북도민의 염원을 담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출범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 K2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위권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도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고 프로축구계에서 생존·성장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의 견실화가 선행돼야 한다.충북청주FC의 재정 규모는 K2리그 13개 팀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선수 수급이나 효율적 구단 운영에 한계로 작용한다. 대부분
연초부터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일, 채소 등 농산물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마저 크게 올라 서민들을 옥죈다. 신선식품지수가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불안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1월 물가 상승률은 2.8%로 6개월 만에 3%대 이하로 떨어졌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2%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내외의 불안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2021년 10월 6.
여야의 4·10 총선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아직 여진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 각 정당들이 지역구 후보들을 확정·발표하면서 공천권을 둘러싼 치열한 당내 경쟁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야의 공천 과정을 되짚어본다면 ‘투명 공천이다’, ‘시스템 공천이다’라며 공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지난 역대 공천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의문이 든다.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당내 경선을 치르는 선거구도 있지만, 상당 지역에선 인지도와 다를 바 없는 여론조사와 단순 면접으로 공천이 정해지는 단수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가 기존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자 내린 조처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아닌 보건의료 위기 때문에 재난경보가 심각으로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의료현장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설치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의사 집단행동이 끝날 때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정부의 강경대응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의 반발은 거세지는 양상이다. 전국
정부가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건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정부는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대폭 허용하고, 지역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토지 규제 개선 방안을 22일 내놨다. 이번 조치로 지역전략사업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을 줄이지 않은 채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환경평가 1·2등급지는 원칙적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1971년 처음 도입된 그린벨트는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최근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명 유튜버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다’는 진단을 내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자기계발서인 ‘신경 끄기의 기술’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마크 맨슨이 우리나라를 찾아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는 주제의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구독자가 144만 명에 달하는 유명 유투버인 마크 맨슨의 영상이 소개되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가 진단한 이유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수준의 사회적 압력과 사회 전 분야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22대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과 기업들은 민생과 경제 재건에 전력을 다하는 국회 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과 기업인 5242명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새로 꾸려지는 국회가 향후 4년간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국회’(31.4%)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국회’(26.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지극히 당연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판단된다. 21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
류현진이 돌아온다. 그만큼 여느때와 달리 한화이글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등으로 지쳐가고 있는 충청민들에게 류현진의 12년만의 복귀 소식은 생기를 불어넣을만 한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스포츠는 지친 우리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량제와 같다. 그만큼 이번 류현진 컴백에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다. 한화이글스는 최근 5년간 9위-10위-10위-10위-9위 성적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한화이글스 성적은 처참했다.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팬들을 보살팬이라고들 불릴 정도로 한화이글스를 통해 힘을 얻고 삶의 활력소
대한민국의 고령화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초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1~2년 뒤면 초고령사회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는 결국 노인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올 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77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만4000여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9~34세인 아동·청소년·청년 인구가 55만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노인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필두로 2월 임시국회가 본격 시작됐다. 이번 임시국회가 중요한 건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라는 점에서다.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국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만큼은 생산적 의정활동을 벌여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그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가뜩이나 국회의 업무 방기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2월 임시국회는 10여 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과 선거구 획정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주
최근 몇 년새 ‘깡통전세’로 불리는 전세사기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다. 인천과 서울에 이어 대전 등 충청권에서도 지난해 대규모 전세사기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많은 피해자들이 살 곳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전재산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으며 일부는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 특별법을 만들고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모두가 구제를 받지는 못했다.그나마 과거 작은 규모로 여러 곳에서 발생하던 방식이 아니라 ‘폭탄’이라고 불릴만큼 대규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의료파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전공의가 19일 집단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원광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7곳의 전공의는 이미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성모병원과 을지대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하거나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대전성모병원 전공의 44명이 19일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다. 대전을지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은 19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기관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과학기술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보도다. 출연연 기관장 선임 때마다 벌어지는 현상으로 과학계 안팎에서는 관행화됐다는 자조석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기관장 선임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유로 반년이 넘도록 공백사태가 이어지기 일쑤라니 지나칠 일이 아니다. 출연연 기관장 선임 내지는 연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수장의 임기 종료로 신임원장 공모에 나선 곳이 여러 군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은 원장의 임기종료로 신임원
충북지역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경쟁이나 하듯 선거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유권자와 약속이라는 점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과 재원 마련 대책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행 계획이 수반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심산이다. 충북 청주지역의 최대 숙원 현안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만 봐도 그렇다. 정치권은 각종 선거때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수십년동안 이행된 것은 거의 없다.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인접지역에 1만 800
구획어업 어민의 낚시업이 지난 8일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충남 어민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있다고 한다. 선박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서라지만, 그동안 낚시업에 기대어 살던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더욱이 정부는 관련 어민들을 위한 보완책이나 대책 마련 없이 법 시행을 강행하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충남 서해안에선 그동안 정해진 구역에 그물을 설치해 수산물을 잡으면서 낚시업도 함께 해 왔다. 그러나 2019년 정부의 낚시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선박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양식장에 투입되는 관리선의 낚시업이 지난 8일부터 금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26조원을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은 2022년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비용, 사회기관 비용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26조2833억원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2%, 국가 예산의 4.3%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지출되는 셈이다. 사회적 비용 중 사망자·부상자 발생에 따른 인적 피해비용이 12조6040억원(48.0%)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은 부끄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