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월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검게 탄 실의도, 굶주림도 감싸 안으며 이겨온 세월이었습니다. 하루도 편히 잠을 자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직 가족 생각뿐이었습니다. 당신의 뒤에는 한 여자와 네 아들이 있었습니다. 자나깨나 가족 생각뿐이었습니다.4형제를 떡으로 키웠습니다. 다음날 나갈 떡을 준비하기 위해 밤을 지새운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17살 때부터 떡을 포장해 배달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방끈이 짧았습니다. 가방 들 시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주위 여건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서기
미래의 미술관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감각의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세계의 미술관은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움직이며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 형식을 실험한다. 미술관이 수동적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교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모해가는 것은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상호작용과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 미술관들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작품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색다른 형태의 전시를 만들며 미래 미술관의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다. 미술관은 단순히 전시 기
바다가 미래다. 태안이 ‘서해안의 중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해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부남호 역간척과 태안 해양치유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남호는 1984년 물막이 공사 후 농경지로 활용 중이지만 수질악화로 농·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잦은 염해 피해로 농경지 기능이 저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악화 등으로 민간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부남호의 수질개선과 생태를 복원하고 부남호 인근 태안기업도시 등에 마리나항과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해양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등 민간투자가 촉진된다면 약 18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월이 시작되기 얼마 전 을지태극연습이 있었다. 국가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전시에 대비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한 정부의 위기대응훈련이다. 필자 역시 을지태극연습에 참여했다. 실제로 전쟁이 난다면 보안경찰인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충무계획을 토대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이었다.그러면서 문득 6·25전쟁이 생각났다. 6·25전쟁은 식민지, 독립, 신탁통치 과정 속에서 발발한 전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럼 비극적인 전쟁은 막을 수 없던 것이었을까. 이 모든 것은 강력한 국방력과 안보태세가 뒷받침 되지
한 대기업 회장과 임원들이 두바이 출장을 가 최고급 호텔에 머물렀다. "베개가 참 좋더구먼. 간만에 푹 잤네." 회장이 던진 한마디에 '의전의 신' A 임원이 분주해졌다. 여행용 캐리어에 베개를 몰래 넣어 와 사장에게 바쳤다. 얼마 뒤 회사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발신자는 두바이 호텔. 가져간 베개 값을 변상하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과잉 의전이 빚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했다. 어떤 CEO는 직원 결혼식장에 갔는데 자기가 보낸 화환이 잘 안 보였다고 한다. CEO는 가만히 있는데 같이 간 비서실장이 당장 위
"작은 이익에 욕심내지 마라. 큰일을 성취하지 못한다." 공자의 말이다. 우리는 작고 사소한 이익에 주변의 사람들과 다투고 있는 자신을 문득 보게 된다. 큰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은 일로 이웃에게도, 자신에게도 상처를 주곤 한다. 이렇게 다투고 갈등하며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답은 간단하게 욕심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려 하고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가지려다 보면 상대와 경쟁해야 하고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욕심이 화를 부른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사막의 오아시스에 오두막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가 사는 오아시
최근 30℃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더위를 지켜보면서 올여름도 어떻게 보내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작년 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십수 년 간 잘 사용해오던 에어컨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수리가 지연됐고 이참에 새로 에어컨을 구입하고자 했으나 폭염 탓에 예약이 밀려 한 달 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는 사업자의 말에 에어컨 없이 지낸 아픈 기억이 있다.지구 온난화로 해가 거듭될수록 대표적 계절상품인 에어컨에 대한 여름철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사용시간도 급증하면서 설치·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018년 기준 경제통계통합조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할 때 사업체 응답자분들의 응답 태도를 물으면 대부분 '바쁜데 왜 귀찮게 하느냐' '왜 우리만 조사하느냐' 라고 한다. 또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통계가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좋은 통계생산을 위해 응답자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가서 조사하세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통계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흔히들 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간담회를 마치고 이런 아이러니한 현상의
가정의 달 5월이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가슴이 먼저 저며 온다. 자랄 땐 몰랐지만 부모가 된 후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잘난 자식보다 못난 자식에게 더 마음이 간다는 것이다. 모자란 자식에게 희망을 걸고 그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희망의 힘으로 살아간다. 우리들의 부모는 그렇게 살아왔다.구청장이 된 지 10개월이 지났다.구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지 자문해 본다. 구청장이 지역민의 부모라는 생각보단 책임자로서 말이다. 주민자치, 사회복지, 도시재생,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
[충청투데이] 어느 나라에서든 여성이 남성보다 6세에서 8세 정도 오래 산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섬에는 이탈리아 본토의 6배, 북아메리카의 10배가 되는 100세 이상의 인구가 사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남성이 여성만큼이나 오래 산다. 심리학자 수잔 핑커에 따르면 이 섬사람들이 건강한 이유는 사람들 간의 가까운 관계와 대면 접촉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잔 핑커 (Susan Pinker) 박사에 따르면 유전형질과 장수의 관계는 25% 정도밖에 관련이 없고 나머지는 삶의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핑커 박사가 이 섬의 1...
[충청투데이] 얼마 전 지역 언론에 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녀의 성적이 좌지우지 된다는 기사가 나왔었다. 교육을 통해 계층상승을 하고 출세하는 것이 부모의 재력이나 능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학교는 여전히 학생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교칙을 지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치열한 현실사회를 살아가는데 단순히 성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중간고사를 치르는 요즘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은 지쳐있다. 성적과 내신등급이라는 괴물과 싸우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은 지금 전쟁터다. 현재의 학교시설과...
[충청투데이] 팔십 고개를 넘기고도 포크레인을 운전하고, 경운기를 운전하면서 가정을 꾸리는 노년이 있습니다. 아들·딸을 훌륭히 키워 대처로 내보내고 팔순에 가까워지는 병든 아내를 수발하고 있습니다. 조석을 챙겨주면서 가업을 이어 생계를 유지합니다. 팔순이 넘었지만, 건강은 육십 대 후반입니다. 모든 시간을 부인을 위해 쪼개 씁니다. 농번기에는 아내를 밭둑에 앉히고 일을 합니다. 식사 시간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식사를 챙깁니다. 아내의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열 자식 부럽지 않은 남편의 헌신적인 봉사에 아내는 남...
[충청투데이] 최근 SNS와 방송으로 유명해진 할담비 지병수씨와 시니어 모델 김칠두씨를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 느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여 현대무용을 배웠지만, 젊은 여자 가수의 솔로곡을 그것도 춤과 노래를 함께 라이브로 커버할 수 있을까? 40년 가까이 생업에 종사하다 어느 누가 예순이 넘어 모델이 될 거라 누가 감히 생각했을까. 이제는 은퇴라는 단어에 대해 이미 그 사전적 정의가 사회적으로도 바뀌어 가고 있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삶의 생애주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회공헌 활동, 복지에 ...
[충청투데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저금리 추세로 인해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주식정보를 휴대전화, 방송, 인터넷 등으로 제공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가 난립하면서 소비자 불만 및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식투자정보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7625건으로 2017년(1855건) 대비 4.1배로 급증했고,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유사투자자문업자’도 2017년 1596개에서 지난해 2032개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소비자들이 ...
[충청투데이]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생산성의 대가이다.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심리학자'라 평가할 정도다. 29살에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교수가 됐고, 7년 연속 '최우수 강의상'을 받았다. 매년 5~7편 논문을 발표하고 오리지널스·기브앤테이크 등의 베스트셀러도 펴냈다. 그런 그도 시간 관리에 대해선 이렇게 털어놓는다. ‘사실 나는 스스로도 생산성 있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다. 일 목표치를 세우지만 늘 실패하곤 한다. 시간 관리에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얼마나 시간을 낭비했는지에만 집착하게 된다.’ 그...
[충청투데이] 지난 4일 강원 고성·속초·강릉 일원의 큰 산불은 인명피해 및 많은 건물의 소실과 함께 수 십년간 가꾸어온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전 국민적인 따뜻한 손길이 더해져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국가안전대진단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다.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이제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시책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는 매년 약 45만여건, 우리도에서는 2만여건의 공공 및 민간시설을 점검하고 취약한 곳은 즉시...
[충청투데이] 현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실행을 위한 시행계획이 지난 2월 하순에 확정됐다. 형식적이나마 자치분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및 시·도가 참여하는 현장간담회도 있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후 관련 관련 시책들이 급물살을 타야지만 자치분권까지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지방이양일괄법, 지방자치법법 등 19개 관련 법률의 제·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미 상당기간 식물 국회를 경험하고 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이 화두였지만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는가 하면 여·야간 엇박자로 법안 논의조차 어려워 보인다. ...
[충청투데이] 얼마 전 친구 부인이 작고해 당진에 갔다 왔다. 이제 나이 칠십. 1년 2개월 동안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세상살이를 마감했다. 돌아오면서 인생은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께서 이 세상 소풍 끝내신 후 나에게도 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런데 이겨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산에 모신다'는 말이 맞았다. 돌아가시고 한동안은 제 정신이 아니었고,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세월이 해결해 줬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세월한테 고마웠다. 문상을 갔다 와서 아내가 곁에 있어 세찬 비바람도 이겨...
[충청투데이] 상시 근로자수(대표자 제외) 10인 이상 사업장들은 취업규칙(흔히 사규·규정집)을 전체 직원 과반수의 의견청취를 받아 관할 노동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칼럼에선 중소·중견기업체들의 취업규칙상 주로 미비되거나 개정돼야 할 사항들을 알려드리려 한다. 첫째로 연차휴가 일수가 변경됐다. 2017년 5월 30일 전 입사자는 최초 첫해 연차휴가일수가 익년도 휴가일수에서 공제되나, 이후 입사자는 공제되지 않는다. 둘째, 기존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려면 1년 이상 해당 사업장에서 근...
[충청투데이] 하버드의 로버트 케건 교수와 리사 라스코우 라헤이 교수의 ‘사람들이 변하지 않으려는 진짜 이유(THE REAL REASON PEOPLE WON'T CHANGE )’라는 논문을 소개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리자들도 이 부분을 알고 있지만 변화를 선도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 중요한 임무를 맡긴 직원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절망하게 된다. 조직심리학의 입장에서 변화에 대한 저항은 반대나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