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소멸한다. 지방이 소멸한다. 인구절벽으로 경제가 쇠퇴한다.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로 망할 것이다. 파멸과 멸망이라는 극단적 용어로 표현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비관주의적 전망도 끔찍하고 놀랍지만, 이러한 경종에도 별로 놀라는 것 같지 않은 태연한 태도에 우리는 더욱 경악한다. 모든 국민이 친숙하게 사용하는 ‘저출산 고령사회’는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80조원을 투입했음에도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감소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자로서 청렴에 대한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튼튼한 집도 초석을 잘 다지지 않으면 무너지듯이 공무원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정은 불안해지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지 않으며 나라의 기틀은 흔들리고 만다.튼튼하고 건전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청렴이라는 초석을 잘 쌓아야 한다. 엄정한 처벌이라는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선결되어야 할 것은 청렴한 공직문화의 정착이다. 이에 공직
고독사를 예방하려면 알코올·약물장애에 대한 상호 유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취약계층과의 연결망 강화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이런 내용의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을 게재했다. 우리가 이 자료를 주목하는 건 고독사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대전의 고독사 발생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까닭이다.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17∼2021년 고독사 발생 건수는 총 1만5066건이다
연초부터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도 위기에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을 비롯해 건설과 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을 보면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금융권의 건설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608조50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2.3%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대출 증가세와 함께 비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해가 시작 된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지난해는 청주시정이 시민을 위한 행복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해였다. 민선8기가 출범하면서 청주시가 역점 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이다. 꿀잼은 ‘꿀 재미’의 준말로 매우 재미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흥미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청주시는 민선8기에 들어서서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와 원도심 골목길 축제,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을 선보였으며 경기침체 등
대전광역시의 수장이자, 대전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신년사를 통해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정신으로 일류문화도시대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년사에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과제들이 제시됐다. 그 중 "일상에 활기 더하기"는 대전문화재단의 과제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2024년을 맞이하여 필자도 직원들과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를 공유했다.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믿음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의미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어떤 조직이든
최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70대 당직실무원이 근무시간 계단을 오르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실무원은 사라진 장애 아동을 찾으러 온 인근 사설 기관 관계자와 강당으로 이동하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 이송 뒤 사흘 만에 숨졌다. 몇 년 전에도 충북 충주와 광주 등에서 당직실무원이 초과근무 등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도 학교 당직자가 퇴근 후 집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학교 당직실무원은 교육공무직 중 하나로 다른 교직원들이 퇴근한 후 학교를
충남·북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급기야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남의 주민등록상 인구 212만9000여명 가운데 21.3%가, 충북은 159만4000여명 가운데 20.85%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가운데 2명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충북 괴산과 보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무려 40%에 이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인구의 고령
매년 1월이 되면 새해의 다짐을 한다. 올해는 다독, 외국어, 운동 등의 다짐을 했다. 그러나 실천 없이 열흘이나 다짐만 번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진년의 가장 큰 새로운 자극은 ‘충청투데이’ 필진을 맡은 것이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만난 사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누어주는 따뜻한 사람, 복지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생각에 괜스레 따뜻한 미소가 지어진다.올해 새로운 다짐이 하나 더 추가됐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 어려운 이웃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햇빛과 같은 희망을
기회의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왔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들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어떤 집단의 흥망성쇠는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 기업, 국가와 같이 집단은 집단 내부 운영 방식을 얼마나 효율 및 효과적으로 운영하였는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이론적으로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살아있는 유기적인 조직은 원만하게 운영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고용과 관련된 분야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게 되면,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
한 국가의 번영과 발전은 더 이상 중앙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행복한 지역사회가 국가 전체의 행복과 번영을 결정짓는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정책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역시 그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행복은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개인이나 집단이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나타낸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주관적 웰빙, 긍정적인 감정, 만족감, 안녕감, 삶의 목적 등과 연관이 있다. 행
갑진년 푸른 용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희망과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교육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의 다사다난했던 교육적 아픔을 덜어내고 교육이 다시 회복되어 아이들은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고 응원하며, 선생님들은 아름다운 교사의 삶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다.지난해의 교육 이슈는 단연코 교권 침해였다. 즉 교사에게 주어진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할 권리에 대한 침해받는 행위가 일어나 교사의 법적, 사회적 권리와 윤리적 권위가 훼손되는
푸른 용의 해 희망찬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시작과 도전,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우리 동구도 힘찬 비상을 하고자 올해 구정 구호를 ‘기적을 만드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로 정했다.민선 8기 2년 동안은 동구 미래 100년을 위한 꼼꼼한 계획수립과 실행단계였다면 3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역점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할 중요한 해이다.현재 우리 동구는 주거, 문화, 교육 등 대부분의 도시 기능이 신도심보다 떨어지는, 이른바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선정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충북도로서는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이 사업은 산업부에서 뿌리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체계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기술인력 양성과 취업연계 역할을 맡는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사업 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충북도가 도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K-유학생 제도의 마중물은 마련된 셈이
충남 태안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은 경제적 어려움과 현 의료체계가 겹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다. 지난 9일 오전 태안군의 한 주택가 차량 안 에서 40대 남편과 30대 아내,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부부가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 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딸 치료와 간병에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소아당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지난해 1월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1년 동안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650억 2000만원이 모금됐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1년 만에 이 정도의 성과라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행안부의 분석에 따르면 제도 취지대로 지역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편익 증진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 현상의 여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내놓은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365명으로 전체 인구의 50.6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인구는 531만1064명(49.31%)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3201명 더 많다.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윤석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정말 정치판에 꼭 맞는 말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실리에 따라 움직인다. 그들이 좇는 것이 권력일 수도, 신념일 수도 있다. 소속 정당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당과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정당 역시 영원하지 않다. 정당과 자신의 이해관계가 다르다면 언제든지 탈당할 수 있다. 또 떠났다가 돌아와 복당할 수도 있다. 정치판 속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다. 오늘 설전을 벌였던 원수가 내일은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될 수도 있다. 이를 보면 정말 정치판엔 ‘영원’이란 없다.☞총선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는 새 판을 벌리기 어렵죠. 선택지는 안정밖에 없습니다."새해부터 경제부 일원이 됐다. 그리고 첫 인사를 나누게 된 경제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말했다.정말 어려운 한 해가 될 거 같다고. 연초부터 전망은 매우 암울했다.과거엔 이러한 전망을 푸념으로 치부하며 ‘언제는 경기가 좋았던 적이 있나, 매번 어렵다고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그간 꾸준히 이어진 시장 침체와 고금리, 공사비 급등 등 삼중고는 더이상 불평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여기에 태영건설이 쏘아 올린 부동산 프로젝트
세계시장은 ChatGP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경쟁의 서막이 올랐으며, 우리는 삶의 전반에서 디지털기기가 대중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가 키오스크의 급성장이다. 최저임금의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그 추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구청 민원실이나 동 행정복지센터도 행정서비스의 디지털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21세기 초부터 전자정부의 구현을 지향하며 정부24와 같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원격으로 민원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