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찻집에 앉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자주 다니는 음식점은 맛이 좋아 찾겠지만 손님을 편안하게 하는 구조와 장식에서 단골 방문의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 그곳이 음식점이든 커피전문점이든 아니면 박물관이든, 어떤 분위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게 바로 공간이 주는 힘과 매력이 아닐까 싶다.지난해 12월 세종시교육청에서는 ‘2022-2023 세종꿈마루 백서 공간, 가치를 담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세종꿈마루는 세종에 있는 학교의 공간혁신 사업 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가난했던 나라였지만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산업화와 도시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의 반열까지 오를 수 있었다.맑은 물 공급은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였다. 70년대 산업화를 위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소양강댐 준공 등 성공적 수자원 개발을 통해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 이후 국민소득 증가와 도시화가 이뤄지며 물 복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K-water는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
오는 4월 10일은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지난 지방선거는 네거티브와 당파싸움으로 정작 유권자로서 살펴봐야 할 공약보다는 유권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투표가 아니었는지 겸허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는 정작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토보다는 후보자가 속한 당이 무엇인가에 따라 판가름이 났었다.하지만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철저히 후보자 개개인의 자질과 공약을 보고 뽑아야 할 것이다. 특히 비젼과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증거 또는 증거물이라는 라틴어 마니페스투(manifestus)가 어원인 매니페스토는
미래세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등 산업체계 전반에 급속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류사에 커다란 혁신으로 기록될 만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속도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뒤처질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별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논의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놨다. 여야 대표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을 발표한 건 퍽 이례적이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저출산 대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합계출산율 0.7이라는 세계 최저출산율은 국가 소멸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양당도 공약 발표 자료에서 국가 소멸 위기를 지적하고 나섰다.저출산 문제야말로 더는 미룰 수 없는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가 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
20여 년 전인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대한민국에 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해석은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규제 전봇대를 뽑는다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 밑에 가시를 뽑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대통령은 ‘붉은 깃발’론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그러나 규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규제는 계속해서 생겨나는 형국이다.법령에 의한 규제뿐만이 아니라 개별 공무원의 법령에 대한 해석에 대한 태도가 더욱 문제이다. 공장설립 함에 있어 승인신
모처럼 만난 지인과 냉면을 먹기로 했다.추운 겨울에 웬 냉면이냐고 할지 모르나 냉면이 원래 추운 지방에서 한겨울 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이니 동지 섣달에 먹는 냉면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냉면 매니아를 자처하는 우리는 가늘고 쫄깃한 면발에 달콤새큼한 육수가 어우러지는 시중의 일반적인 냉면보다는 메밀로 뽑아 투박한 면발을 깔끔한 육수에 만 슴슴한 맛의 이북식 냉면을 좋아한다. 메밀의 향과 식감 그리고 담박한 육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마침 청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통 평양냉면으로
충남 금산군과 대전시간 통합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금산군의회가 16일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대전시와 금산군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다. 이와 관련 박범인 금산군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양 시·군의 통합논의는 군민의견 결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을 내비친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시가 먼저 주장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전적으로 금산군민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피력했다.금산군의회가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한 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충청지역 일반대학 졸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등 취업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비수도권 대학 의약 계열의 경우 10명 중 4명꼴로 졸업 후 수도권행(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격차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와 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수도권 유입 비율은 25.6%였다.주목할 건 충청권 대졸자의 수도권행이 다른 권역에 비해 유독
“AI(에이아이)의 고도화와 BIO(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이 가져올 사회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필자는 오늘날 첨단과학과 산업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며 고도로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다가올 시간’ 즉,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때론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설레임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다.미래를 꿈꾼다는 말은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달라질 우리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청년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삐딱하게 들린다. 선거 때마다 청년을 들먹이고 이들을 위한 특별한 정책을 들먹이는 것이 버릇이 되면서, 청년이란 말의 기분 좋은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도전하며 실패를 맛보아야 할, 잔소리 들어가며 생업에서 배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기에 정치를 한다는 이도 있다.그들은 청년의 도전과 당당함보다 청년의 어려움과 무기력함을 먼저 얘기한다. 청년의 어려움은 세상책임이 된지 오래다. 정치와 정책으로라도 어떻게든 어려움을 이겨보려는 그 제안이야 한 없이 반갑지만, 금방 불편해진다.꼰대의 기운이 슬슬 올라온다.
갑진년 청룡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연초에 들려온 2023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부부 1쌍당 0.70명으로 최저치를 경신하였고 OECD 국가 가운데 단연 꼴찌라는 뉴스는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든다. 저출산이 심화되는 원인은 결혼적령기 젊은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는 것, 또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되는 것 등이 꼽힌다. 그러나 늦은 결혼 등으로 난임이나 불임도 증가하고 있어 출산율 저하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성인 6명에 1명 꼴로 난임(불임)을
갑진년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잘 될 것이라는 기약과 함께 희망을 걸어본다. 경제가 어려우니 일류 경제도시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올 세계 성장률은 2.4%로 3년째 하락이 예상된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새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정부가 경기부양 마중물로 전체 세출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초유의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새해엔 미래 일류 경제도시 기반 구축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방사청 이전과 머스크社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대전역 일대 대규모 개발이 정상 추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하늘을 닮아 가는 것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에마음 설레임을 보내고달빛이 쉬어 가고새가 둥지 트는 넓은 가슴이 하늘 향하는외로움, 괴로움, 서러움, 환희저녁노을과 함께 서랍에 고이 담아 두자언제 올지 모르는 새벽의 여명이조용히 문을 두드릴 때까지그래도나는 또 다시 나목으로 깨어나가슴 뛰는 푸른 노래 부르리솔잎의 향기에 사랑의 전설 새기면서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지 지나간 세월을 쌓는 게 아니다. 그것은 하늘을 닮는다는 것으로 한 차원 승화된 가치로 제시하고 있다. 시인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외로움과 괴로움, 서러
지역 엘리트 체육이 위기다.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역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자취를 감출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다. 소위 인기 종목 엘리트 체육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비인기 종목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문을 닫을 정도라고 하니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대전 지역 학교 운동부 선수가 2015년 2907명 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814명으로 그동안 무려 1000여명 줄어들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엘리트 체육 입문 단계인 초등학교 운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 처리여부가 1월 임시국회의 최대 안건 중 하나로 떠오른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2021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듬해 1월 27일부터 대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은 2년간 시행을 유예했다. 이대로라면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유예됐던 중대재해법이 불과 10일 후면 시행에 들어간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2년 추가 유예를 골자로 한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사업장의 존립을 위험할 만큼 부담을
조감도.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을 의미한다. 우리가 새로운 지식이나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2개로 분류한다면 새처럼 아래를 조망해 보는 하향식 접근과 반대로 세세한 정보를 쌓아 올려 전체를 인식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구글링이나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여 정보를 곧바로 찾아가는 방식이 대세가 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을 때는 하향식의 조감도 방식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목차나 관광지도,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이 일종의 조감도 방식이다.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집단을 얼마나 가깝게, 또는 멀게 느끼고 있을까?한국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사회통합실태조사’ 중 ‘집단별 감정적 거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느끼는 집단별 감정적 거리를 온도(0~100℃)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청년층을 64.6℃로 가장 가깝게 느끼고 있고, 19.3℃로 전과자를 가장 멀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로운 부분은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적 온도가 전년도 조사 결과인 57.9℃에서 51.5℃로 급감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이 소멸한다. 지방이 소멸한다. 인구절벽으로 경제가 쇠퇴한다.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로 망할 것이다. 파멸과 멸망이라는 극단적 용어로 표현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비관주의적 전망도 끔찍하고 놀랍지만, 이러한 경종에도 별로 놀라는 것 같지 않은 태연한 태도에 우리는 더욱 경악한다. 모든 국민이 친숙하게 사용하는 ‘저출산 고령사회’는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80조원을 투입했음에도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감소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자로서 청렴에 대한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튼튼한 집도 초석을 잘 다지지 않으면 무너지듯이 공무원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정은 불안해지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지 않으며 나라의 기틀은 흔들리고 만다.튼튼하고 건전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청렴이라는 초석을 잘 쌓아야 한다. 엄정한 처벌이라는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선결되어야 할 것은 청렴한 공직문화의 정착이다. 이에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