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은 안으로 한글 창제와 과학기술을 창달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정립했다. 명(明)과 사신외교를 추진하고, 북으로 4군 6진을 개척하여 우리나라 영토의 틀을 잡았다. 남으로도 대마도를 정벌하고 왜관을 설치하여 일본과의 통상관계를 수립했다. 15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틀 안에서 자주국가 조선의 세계화를 도모한 것이다.세종대왕의 이름을 물려받아 21세기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로 성장한 세종시의 세계화 성과를 살펴보자. 일본 치바 현과 의료복지 및 디지털정부 분야, 시즈오카 현과 정원도시 분야, 교토
현대사회에 있어 컴퓨터, 모바일, 인터넷과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는 모든 곳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들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를 증진하지만 더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범죄의 숙주가 되어 때론 우리를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공간에서 행하여지는 사이버범죄가 바로 그것이다.가장 문제가 되는 사이버범죄의 유형 중의 하나가 스미싱(Smishing) 범죄인데, 충남지역에 접수된 스미싱범죄만도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4건으로 127%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피해도 있다.스미싱이
조감도.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을 의미한다. 우리가 새로운 지식이나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2개로 분류한다면 새처럼 아래를 조망해 보는 하향식 접근과 반대로 세세한 정보를 쌓아 올려 전체를 인식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구글링이나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여 정보를 곧바로 찾아가는 방식이 대세가 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을 때는 하향식의 조감도 방식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목차나 관광지도,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이 일종의 조감도 방식이다.
최근 언론에 ‘나만의 인덱스 설계’ 라는 문구를 서두로 ‘다이렉트 인덱싱’ 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얼마 전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뱅가드가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M&A를 한 것을 두고 월가에서 큰 뉴스로 다루었었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놀라운 점은 그 상대가 ‘저스트 인베스트(JustInvest)’라는 생긴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미국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라는 점이었다. 개인 맞춤형 기초지수를 설계한다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사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코로나 펜더믹 이후 국민건강 지킴이 일선에서 간호사의 역량이 크게 대두되며 국민적 공감대를 이룬 간호사 단체는 정치권과 협력하여 숙원 사업이었던 ‘간호법 제정’ 을 눈앞에 두고 있다.하지만 46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대한물리치료사협회△대한방사선사협회△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대한안경사협회△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한작업치료사협회△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아니 의사, 간호사로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환자의 시선으로 봤을때 의료현장의 고도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흡사
당신은 칭찬과 지적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는가? 스탠포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클리포드 나스 교수에 의하면 지적을 한 후에 칭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스 교수는 다양한 대인관계 실험의 권위자인데 주로 컴퓨터를 활용해 카사(CASA : Computers Are Social Actors) 실험을 한다. 실험내용은 사람들에게 ‘스무고개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운전 중 길 찾기’ 같은 상황을 주고, 컴퓨터가 지적을 하는 경우와 칭찬하는 경우를 상정해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사람들은 칭찬보다 비판에 훨씬 민
"중소기업확인서 떼러 왔습니다" 닫힌 사무실 유리문을 누군가 열고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출입문 쪽을 바라본다. "사장님 중소기업확인서는 온라인으로 직접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방하셨으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냥 돌려 보내드릴 수도 있는데 여러 차례 경험해 본 일이라는 듯이 직원이 능숙하고도 친절한 응대를 한다.‘중소기업확인서 발급’이라는 키워드를 넣어보자. 간단한 절차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임을 곧장 알 수 있다. 하지만, 한 시간이 귀중하실 터인데 어렵게 시간을 내시어 대전시 외곽에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란?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의 콜라겐 및 수분이 줄어들어가며 주름이 발생하듯이,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가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특히 무릎의 경우 몸의 하중의 많은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부위로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부위다.그렇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주로 한국인들은 좌식생활 및 양반다리를 일상생활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무릎의 내측,
올해 2월 (사)대전디자인기업협회 13대 회장에 취임한 후 대전 디자인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시청을 비롯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많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의 디자인 대가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의견을 수렴해 봤다. 산업 전반에 걸쳐 디자인의 중요성 인식도는 수준 이상이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기관의 용역을 하다 보면 견적서에 왜 디자인 비용은 항목 자체가 없는가? 작은 현수막조차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서 탄생될 터인데 왜 출력비용과 시공비만 책정돼 있는지 수십 년간 의문이다.이런 시점에서 디자인의 중요성과 현 트렌드
여행은 일상에서의 탈출과 경험하지 못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때로는 여행을 통해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며, 다시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은 오늘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얼마 전 지인 부부는 3주간의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시월의 마지막 날에 리스본 강변을 걷고, 리스본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그림에 대한 소소한 발견, 신트라, 나자레, 파티마, 포르투 등 다양한 포르투갈의 도시를 보면서 그 짧은 여행 기간동안 한쪽으로는 한국의 풍경과 정서가 그리웠다고 이야기했다.그러나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면 그 심정은 완전히
전 세계에 많은 도시가 있지만 도쿄나 런던 같은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를 제외하고 대전시처럼 지난 100여 년 사이에 형성돼 뛰어난 성과를 만든 도시를 꼽자면 단연 싱가포르가 떠오른다.1965년에 독립한 싱가포르는 불과 반세기 만에 아시아의 물류, 금융,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했고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도시 자체가 곧 국가라는 특이점이 있어 대전과 직접적 비교는 간단하지 않지만, 인구에 비해 좁은 면적의 토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참고할 점이 많다.많은 사람이 싱가포르가 가진 높은 도시
"물 없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물은 단지 생명 유지를 넘어 일상생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4%에 달한다. 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짐을 의미한다. 아쉬운 것은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 눈높이는 더 고품질의 수돗물로 향한다. 물의 수준이 곧 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시기부터 외국인노동자 업무를 담당했던 본인은 올해 7월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10월 직제 개편을 통해 출범한 충청지사는 기업 내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과 중장년에 특화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청중장년내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사장으로 두 사업을 운영하며 느낀 점은 대전·충청지역 고용현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지속 경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고
처음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때는 1995년 8월 25일로 그때 청주시에는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고 비의 양은 293㎜로 청주시가 기상관측 한 이래 제일 많이 비가 내린 날이었다.그날 첫 근무지인 동사무소(현재 행정복지센터)에 출근했을 때 사무실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있었고 나머지 모든 직원은 관내 홍수 피해 발생 현장에 투입되어 늦은 시간까지 수해상황 보고 및 피해복구 작업 지원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때 그 상황, 뭔가 분주하고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느낀 공무원이란 ‘공무원 = 봉사’였다.그로부터 28년
충주시가 지난 9월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충주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800여명을 대상으로 충북 최초로 시작한 글로벌 인재 육성 해외연수가 참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경험과 성취감을 주며 무사히 마쳤다.필자의 30대 해외여행 시절 단체로 해외 체험학습을 온 일본 학생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때를 기억하며, 한껏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환한 얼굴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교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무사히 잘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송을 했었다.연수를 끝내고 귀국한 인솔 교장선생님과의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우가 찾아왔다. 전국적으로 사망 48명과 이재민 1만여 명이 발생했고 농작물 등 수천억대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구촌 곳곳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호주는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아프리카 리비아는 연 강수량의 20배가 넘는 비가 하루 만에 내렸다.기후위기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IPCC와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과제인 완화 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물은 인류에게 중요한 자원이면서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요소로, 물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21세기 시대정신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줄 큰 인물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오늘날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접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 육성을 제시하고 있다.학교 교육 역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공감하고 있다.4차산업혁명의 결과물인 인공지능이 지금까지의 인간이 하던 일자리를 대부분 대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새로운 패러다임은 직업과 고용 시스템의 변화뿐만 아니라 150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면서 인류 역사
명절이 오면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앞선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다 보면 2~3kg이 넘게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명절만 되면 폭식을 하게 될까? 명절에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긴장이 풀리고, 평소와는 달리 ‘명절이니까’하는 마음으로 폭식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명절 음식 자체가 고칼로리에 자극적인 맛이어서 절제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명절 폭식의 진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성추문을 저지르는 경우가
우리사회는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불우한 어린시절과 잠재적 범죄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은둔형외톨이는 다양한 경제적 배경과 사회적 계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연구결과,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은둔형외톨이가 될 가능성은 크지만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었다고 은둔형외톨이가 되지는 않는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개인의 성격, 사회적 경험, 정신건강,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은둔형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데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로니는 우리집 둘째다. 첫째 딸이 입양을 고집해 가족이 됐다. 우리집에서 가장 다양한 소비를 촉구하는 맴버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이 돼 동생이 필요하다고 고집 피우는 딸아이 덕분에 축복 같은 우리 론(로니 애칭)이 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대 교수가 어쩌다 고양이를 그리게 됐냐 묻는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니 그리게 된 것 같다. 고양이가 요물이라고 했던가. 이 녀석은 내 감정을 관찰하고, 느끼고 보듬는다. 우연히 그리게 된 고양이 로니는 내 인생을 바꿨다. 딱히 취미가 없었고 일과 휴식에 구분이 없던 나의 일상에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