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성씨와 본관이 어떻게 됩니까?"파란눈의 미국인 교수 존 서머빌(한국명 서의필·사진)은 처음 만나는 한국인과 인사를 하면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렇게 질문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한남대 대학설립위원 7인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서의필 박사가 지난달 10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특별한 한국 사랑을 다룬 전기 ‘서의필 목사의 한국선교’가 출간돼 주목을 끈다.이 책은 후배교수이며 제자인 한남대 김남순, 제주대 이기석 명예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앞서 한남대는 지난 7일 선교사촌 내 서의필하우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세계적인 생태문화학자 스테이시 얼라이모(Stacy Alaimo)의 저서 ‘노출-포스트휴먼 시대 환경정치학과 쾌락’이 국내에 번역 출판됐다.그의 포스트휴먼 시대 환경정치학 주제의 세번째 역작인 ‘노출’은 인류가 심각한 공멸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했음을 경고하고 이를 극복할 실천적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그가 말하는 위기와 도전은 대멸종을 예고하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깊어가는 불평등, 전대미문의 펜데믹, 타협 없는 극단적 적대 등으로 표현되는 인류세적 위협이다.‘이론은 당대의 도전에 대한 응전’이라고 했던가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립도서관(관장 어갑용)은 제5회 책 읽는 충주」독서운동 올해의 대표도서로 긴긴밤(루리 저), 밝은 밤(최은영 저)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대표 도서 선정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터미널과 도서관, 지역 서점 등에서 실시한 현장투표와 도서관 홈페이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후보 도서(6종) 중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어린이 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긴긴밤(루리 저)’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저자는 인생에서 한 번도 찬란한 봄날은 없다고 믿었다.그저 자신의 마음을 괴롭힌 시린 기억뿐이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문득 마주한 시린 기억들은 뜻밖의 그리움이 되어 가슴을 사무치게 했다.지천명이 돼 다시 펼쳐본 시린 기억은 지우고 싶은 자신의 그늘이 아니라 세상을 나아갈 나침반임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제 별일 없이 잘 살았다는 고마움으로 모든 감정이 엉켜있는 지난 기억에 감사한다. 이제 시린 기억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앞만 보며 가려고 한다. 아무리 시간을 재촉하여도 세월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세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진정한 행복과 원하는 삶은 기분에 있다. 지난 2020년 감정치유 에세이 ‘좋은 느낌이 특별한 인생을 만든다’를 펴낸 기분전문가 이장민이 두 번째 책 ‘기분만 좋으면 된다’를 발간했다. 첫 책이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감정들의 의미와 효과를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기분의 비밀을 소개한다. 저자 이장민은 22년 동안 예술기획자로 일하며 수많은 뮤지컬과 클래식을 접했다.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하며 기분이 좋을 때, 몸과 마음은 물론 삶이 크게 변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기분전문가로 활동하며 방송과 강연, 칼럼을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5명의 저자가 다섯 가지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부여는 어떤 곳일까?부여군의 역사, 관광, 농업, 지리 등을 종합하여 흥미롭게 풀어낸 부여군 인문답사기 ‘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가 발간됐다.방송사 프로듀서 출신의 국제 교류 전문가, 디자인 연구자, 예능작가, 사진작가, 콘텐츠연구자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저자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부여군을 다채롭게 그려냈다.기존에 부여를 소개한 책들에 비해 더 쉽고 생생하게 부여의 현장을 담았다.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려는 저자들의 각별한 노력이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문학관이 1970년대 다채롭고 풍요롭게 전개된 대전 문학과 그 가치를 학술적 관점에서 다룬 연구총서 ‘1970년대 대전문학(상)’ 을 펴냈다.29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대전문학관은 해방기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전 문학이 함유하는 의미를 체계적인 연구와 정리 작업을 통해 조망하는 대전 문학 연구사업을 진행해왔다.2018년부터 매년 연구성과를 담은 대전문학관 연구총서를 발간했으며 이번 1970년대 대전문학(상)은 해방기~1960년대 총서 4권에 이어 다섯 번째로 펴냈다.집필진은 총 10명으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교육청 행정지원국장을 지낸 수목 작가 도기래가 두 번째 조경서를 펴냈다.도기래 작가는 앞서 2009년 ‘나무랑 마주하기’를 통해 조경수 70여종을 다뤘고 이번에 펴낸 ‘조경소록’(造景小錄)에서는 향리(鄕里)의 백송원(白松苑)에서 직접 체득한 일상을 질문 소재별로 꼼꼼하게 정리했다.조경소록은 식물의 미래, 식물 조직의 기능과 역할, 대사와 순환 등 10개의 파트로 구성됐으며 122개의 소제목(385쪽)으로 세분해 수목의 언어로 자연현상과 원리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엮었다.이 책은 교육기관이나 행정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금융소비자·금융회사 실무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모든 것을 모은 지침서가 나왔다.서태종·성수용 저자가 펴낸 ‘금융소비자보호법 강의-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실무자를 위한’이 내달 1일 출간된다.이 책은 분쟁 조정 사례와 법원 판례 등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한 풍부한 사례 분석, 최신 법령을 소개한다.금융계 전·현직에 몸담았던 저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 후 금융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답을 엮었다.또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실무자 등이 금융현장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쟁점에 대한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숲에서 시인은 길을 놓는다 / 바람과 나무 사이 피는 꽃 찾아 / 시인은 꽃잎 헤치며 꽃술로 다가가 / 향기를 끌어올려 뿜어내게 한다’세종시 출신 윤형근 시인이 32년만에 새 시집 ‘새를 날리며’(도서출판 천년의 시작)를 세상에 내놨다.이번 시집에서 윤 시인은 표제작인 ‘새를 날리며’를 비롯 ‘꽃피는 시인’, ‘야상곡’, 장시 ‘밤으로의 순례’ 등 총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30년이 넘는 시대를 관통하면서 쓰인 작품으로 구성해 다양한 성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윤형근 시인의 시는 아름다운 서정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밤이 되면 목마른 별들이 쏟아져 내려와/두레박으로 우물 길어 목을 축이고 올라갔다’김완하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가 일곱 번째 시집 ‘마정리 집’(도서출판 천년의 시작)을 출간했다.이번 시집에서 김 교수는 표제작인 ‘마정리 집’을 비롯 ‘눈사람’, ‘석공’, ‘저녁 눈’ 등 총 7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마정리 집’은 2018년 펴낸 여섯 번째 시집 ‘집 우물’에 이어 유년시절 고향과 마을, 자연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김 교수에게 고향은 어린 날의 추억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서를 지배하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초려 이유태와 기해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는 ‘초려 선생의 기해봉사 쉽게 읽기’가 출판됐다.저자는 이석우 전 계룡 용남고 교장으로 정년 퇴임 후 틈틈이 초려의 위패가 모셔진 공주의 용문서원과 세종시의 초려역사공원 내 갈산서원에서 기해봉사 강독강의를 하면서 수업한 자료를 묶어 출간했다.상소문이란 모두 알다시피 왕에게 올리는 글로 문무백관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운영됐던 중요한 언로(言路)의 하나였다.우리나라 최고의 상소문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은 율곡 이이의 만언봉사인 갑술봉사다.갑술봉사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김희정 시인이 6·25전쟁 당시 대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골령골 사건’을 다룬 서사시로 시집을 출간했다.골령골은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재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집단학살돼 묻힌 곳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도 불린다.‘서사시 골령골’은 49편의 연작시를 한 편 한 편 독립적으로 창작해 이 시들을 연결하면 하나의 이야기 시가 된다.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서 49일을 보내고 떠난다는 종교적인 의식이 있는데 그 의식을 치루지 못한 희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우주전문기자’로 알려진 지역 한 방송사 강진원 기자가 세 번째 과학 관련 도서(‘작은 과학 마을, 대덕의 반란-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꾸다’)를 출간했다.이 책은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탄생과 발전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대덕특구의 출발부터 현재를 조명하고 있다. 논과 밭으로 이뤄진 작은 마을이 30~40년 만에 어떻게 대한민국 과학의 핵심 기지가 됐는지 당시 기록을 찾아 소상하게 전하고 있다.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단지 조성을 명령했던 것, 한국표준연구소
춘추시대(春秋時代) 진(秦)나라 사람인 백락(伯樂)은 역사상 최고의 말 전문가로 유명한데, 그와 명마에 얽힌 숱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어느 날 말 장수 한 사람이 백락을 찾아와서 말했다."내게 훌륭한 말 한 필이 있어서 팔도록 시장에 내놓았지만, 사흘이 지났는데도 누구 한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사례는 충분히 할 테니 감정을 좀 해주십시오."백락이 시장에 가서 그 말을 보니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좋은 말이었다. 그는 말의 주위를 여러 차례 돌면서 요모조모 꼼꼼히 살펴봤다. 당대 최고의 말 전문가가 그 말에 관심을 보이자 이를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이응노를 연구한 논문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20일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를 이응노연구소에서 발간했다.이번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에는 1989년 이후 2021년까지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연구한 논문이 실린다. 총 47편이 실린 논문집에는 당시의 시대적 특성이 잘 드러나고 또 연구사적으로 의미 있다고 평가된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47편의 논문은 장르별, 주제별, 시기별로 분류, 지난 33년 동안 이응노 연구 경향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했다.특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효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한국효문화진흥원 효 인성강사 및 효 해설사로 활동 중인 우일제 선생이 최근 현대효의 첫걸음, ‘칭찬’ 배워 강의하기를 발간했다.이 책은 대전효지도사 교육원에서 만난 효지도사들이 ‘효 교육을 다시 받아 재충전하고 싶다’ ‘효 자료를 받을 수 없느냐’는 이들을 위해 효 교육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책이 세상밖에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대전효지도사 교육원장이던 고 오원균 원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교육원은 문을 닫게 됐다.이후 교육에 대한 공간이 사라지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담백하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담은 책이 화제다.나의 이야기, 너의 의야기, 우리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이동우 작가가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다.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누구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쓴 책이다.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평범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마치 내가 경험했던 일처럼 느껴진다.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로 승화된다.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있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의 철도 이야기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대전시 테미오래는 ‘철도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발간,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작은도서관, 유관 기관 배포에 나선다.‘철도 이야기, 사람이야기’에는 철로를 따라 성장한 대전 도시이야기를 담았다.‘철도의 도시, 대전’을 주제로 우리 시대를 담아왔던 철도에 관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내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생생한 지역문화사 콘텐츠를 담아냈다.철로를 걷는 송진권 시인, 자타공인 철도 덕후 윤희일 기자, 사진작가 전재흥 씨 등 다양한 철도이야기꾼들이 등장한다.도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초일류’ 기업들의 비결을 밝힌 책이 화제를 끌고 있다.이 책은 독서의 달인이자 우리나라 1호 독서 디자이너로 불리는 다이애나 홍이 지난 15년간 기업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토대로 ‘초일류’에 대해 말한다.저자는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처한 우리는 ‘남보다 훨씬 뛰어난’, ‘초월한’이라는 뜻을 지닌 ‘넘을 초(超)’ 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기술의 초격차, 인재의 초지성, 소통하는 초협력, 본질을 파악하는 초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초몰입 등을 하는 초일류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