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를 끓인 전라도식 음식이 ‘연포탕’이라면 충남 서산·태안엔 '박속낙지탕'이 있다. 연포탕과 맛은 비슷하지만 영양과 향에서 훨씬 뛰어나다.지난 21일 퇴근 후 김일순 문화레저부 기자가 단골집으로 추천해 함께 간 곳은 박속낙지탕으로 유명한 서산식당이다.서산식당은 대흥동 한국철도시설공단 주차장 진입구 옆길을 따라 계속 좌
비오는 날이면 습관처럼 그리워지는 게 있다. 예를들면 동동주 한 사발 곁들인 고소한 파전이나 매콤한 칼국수, 그리고 이런 음식을 나눌 정겨운 벗이 함께 한다면 빗소리도 음악처럼 감미롭지 않을까.김상용 사진부 기자의 단골집 취재에 나선 지난 15일 저녁엔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내리는 비에 마음까지 젖어들던차에 김 기자는 “뜨끈한 두부전골과 비지김
외환위기 직후 우리나라에 새로 생긴 음식점 세 곳 건너 하나는 조개구이집이란 말이 있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조개구이집은 경기가 살아나며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장사를 접어야 했다. 대중의 변덕에 배신당한 조개구이 음식점이지만 추억만을 되씹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이재형 경제부 기자는 지난 6일 “유성구청 서쪽에 저렴한 가격으로 조개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음식 ‘갈비’. 갈비하면 한우 갈비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살펴보면 갈비란 이름이 붙어있는 음식이 참 많다. 생갈비는 물론 양념갈비·LA갈비·돼지갈비·갈비탕이 있고, 심지어 포장마차 석쇠에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주는 고등어도 ‘고갈비’라 한다.
따스한 햇살,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싱그러운 계절. 안락한 소파에 앉아 문득 창밖을 내다보면 봄이 보인다.박진환 사회부 기자가 소개한 맛집은 이색적인 봄날의 만찬을 기대하는 이들이 좋아할만한 ‘식후경’이다.지난 25일 퇴근 후 오후 8시가 가까워 유성 노은2지구 끝자락에 자리한 석갈비 레스토랑 ‘식후경’에 도착했다
기분 좋아 한 잔, 속상할 땐 속풀이로 한 잔. 여러 이유로 술잔을 비우다 보면 어느새 부담없이 속을 달랠 한끼 식사가 그립다.소주를 좋아하는 나인문 정치부장은 애주가답게 “속풀기에 그만”이라며 동태탕집을 단골집으로 추천했다.지난 19일 점심시간 나 부장은 ‘입맛이 비슷해 강남동태탕에 함께 해장을 하러 자주 들리곤하는&rsq
기자 초년병 시절, 술을 마셔 속이 헛헛할 때 선배들이 뜨끈한 해장국을 사주면 참 좋았다. 일이 안 풀리고 힘겨울 때 시원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며 ‘인생이 다 그렇지’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졌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는 그렇게 생기를 되찾아주는 보약과 같다. 차철호 편집부 차장에겐 대전 동구 원동에 있는 ‘청주해장국
그 옛날 할머니가 차려준 푸짐한 시골 밥상. 솥에서 한 밥엔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손수 만들어 주신 반찬에선 흙내음이 묻어났다.지금은 철따라 새롭게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이 허다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란 참으로 묘해서 봄이 되면 어릴 적 추억 속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진다.산나물을 넣어 썩썩 비벼먹는 보리밥도 그 중 하나다. 더없이 소박하고 친숙해 그저 우
중년층 이후 성인 남성의 웰빙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보양식'이다. 봄엔 입맛 없어서, 여름엔 땀흘리다 기운 떨어져서, 가을엔 마음마저 허해서, 겨울엔 추울수록 원기회복을 해야한다며 사시사철 찾는 게 보양식이다.강춘규 편집부 차장에게 단골집을 물었더니 “봄철 나른하고 밥맛 없을 때 보양식이 최고”라며 “보신탕은 내키지
사진부 전우용 기자는 작년 9월부터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다. 필기시험을 합격했고, 내달 실기에 통과하면 전문 바리스타가 된다고 한다. 평소 자판기에서 뽑은 인스턴트커피를 최고로 꼽던 그였기에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하자, 직접 만든 작품을 찍은 거라며 카푸치노의 유우거품 위에 앙증맞게 토끼 그림을 그린 ‘라테 아트’ 사진을
짭짤한 맛에 홀려 하염없이 밥을 먹게 한다는 밥도둑 ‘간장게장’.지난 11일 점심시간 유효상 사회부장은 “고향이 바닷가인 충남 보령이라 간장게장을 좋아한다”며 대전 서구 샤크존 네거리에 있는 ‘新(신) 우가촌’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손도 가지 않는 반찬을 줄인 실속 있는 한식 식단으로, 깔끔한
조개 중에 ‘새조개’가 있다. 조류와 어패류를 합친 이름을 가진 이 희한한 조개는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모양과 맛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식탁에 오른 지도 불과 10여 년이고 그나마 식도락가 몫이었다.유순상 문화레저부장은 즐겨찾는 음식점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100% 자연산만 되는 새조개가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인데
이현숙 충북본사 부국장의 맛집 취재를 위해 설 연휴 다음날인 지난 28일 최진실 VJ명예기자와 함께 대전에서 청주을 향해 달렸다.충청투데이 대전본사에서 자가용으로 오전 9시 30분에 출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서청주IC를 통해 충북본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가 가까이 됐다. 회사에서 이 부국장을 만나 음식점까지 가는데는 20분 가량 더 걸렸다.문
추운 겨울을 이길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는 육류보다 담백하고 영양가 높은 해물이 먼저 떠오른다. 이 가운데 굴은 입에 물면 싸하게 밀려오는 바다 향취 가득한 겨울 별미로 손꼽힌다.지난 19일 점심시간 천수봉 사회부 기자와 함께 간 곳은 충남도청 서쪽, 교보생명 건물 맞은 편에 있는 굴 칼국수 전문점 ‘밀두레’.부
삶엔 여백이 필요하다. 팍팍한 도시 삶에 피부가 거칠어져만 가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건 전신마사지나 영양크림이 아니라 지친 심신을 부려놓을 휴식처인지 모른다.지난 13일 점심시간 송자영 편집부 기자와 함께 간 곳은 그런 여백을 만들어주는 북카페 '리브리스'다.유성구 도룡동 우성이길에 있는 이곳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혼자서 사색에 잠기기에
도시의 아스팔트 길 겨울풍경은 참으로 황량하고 쓸쓸하다. 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뭔가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릿아릿한 감미로움이 한 숟갈쯤 더해진 맛이랄까.우희철 사진부장에게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공주에 기찬 삼계탕집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도 정겨운 ‘내고향 묵집’. 음식점 이름을 들었을 땐
문화레저부 김대환 기자의 취미는 요리다. 그는 오는 3월 해산 예정인 아내를 위한 특별메뉴를 연구하는가 하면, 입맛 또한 특이해서 양고기나 돼지껍데기·닭발 잘하는 집 등 웬만해서 잘 찾지 않는 희귀음식점을 즐겨 찾는다.그런 김 기자가 단골집으로 소개한 곳은 대전 삼천동 둔산훼미리타운 뒷골목에 위한 ‘열린참치’다. 지난 29
이인회 논설위원을 만나기로 한 날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이었다. 화창한 것도 꾸무룩한 것도 아닌 날씨에 축 처져있던 화요일 오후, 이 위원은 “김치부침개을 기막히게 잘 하는 집이 있다”며 만년동 수현정으로 오라고 했다. 보통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김치나 파를 듬뿍 넣은 부침개에 새콤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고 싶다고
곰돌이 푸우처럼 처진 눈썹에 동글한 얼굴, 살짝 나온 배에 자그마한 체구까지. 편집부 나재필 차장은 외모로 보면 매섭거나 날카롭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음식은 의외로 ‘매운 음식’이다.지난 주말 맛집 취재를 의뢰하자 나 차장은 ‘입이 짧아 아는 집이 딱히 없는데…’라며 만류했다. 추천할
한우에서 나오는 특수부위 중 등심에서 나오는 꽃살이 있다. 이른바 ‘꽃등심’이다. 쇠고기 부위 중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꽃등심은 그야말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바로 그 맛이다.최 일 경제부 기자가 추천한 맛집은 꽃등심을 하는 회사 인근 ‘도솔정’이다.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식당에 들어섰다. 최 기자가 예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