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란만은 월남전 때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군 관련 민간회사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었다. 그곳 수진마을이라는 곳에는 한국인을 아버지로 둔 길승호 씨가 살고 있었다.소위 '라이따이한'. 한국인 남자와 베트남 여자에게서 난 혼혈을 말한다. 아버지는 다른 한국...
미국 시카고시장을 21년간이나 한 리처드 M 데일리 씨가 2010년 9월 선거를 앞두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하여 시카고 시민들은 물론 전 미국에 화제를 던졌었다. 누구나 그가 7선에 도전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불출마 선언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
가로수나 공원의 고목들이 둥치가 썩어 들어갈 때 흔히 시멘트로 속을 채운다. 그 이상 썩어 들지 않게 하고 속이 비어 자칫 바람에 꺾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것쯤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쳐 버린다. 그러나 그것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의사의 눈에는 ...
전남 여수시청 공무원 김 모씨(47)가 지난해 11월, 80여억 원이나 되는 공금을 횡령한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횡령한 공금 중 60여억 원은 사채와 대출금 갚는 데 썼고 처남에게 아파트와 승용차를 사주는가 하면 내연녀에게도 거금을 생활비로 주는...
오래된 영화지만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로마의 휴일'은 어쩌다 TV에서 다시 방영해도 가슴에 짠한 감동을 준다.특히 앤 공주(헵번)가 트레비 분수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를 자르는 장면은 참으로 풋풋함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지금도 이곳 트레비 분수에는...
195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대결하는 냉전시대의 정점이라 할 수 있었다.한국전쟁은 휴전이 되었으나 남·북 긴장이 계속되고 있었고 인도차이나 반도를 비롯 곳곳에서 미·소의 대립이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미사일 개발·핵실험·잠수함 건조 등의 군비 경쟁...
세종대왕이 평생 아꼈던 황희(黃喜 1363~1452)정승은 대표적인 청백리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세자로 있던 양녕대군의 폐위를 반대하고 나섰으니 하마터면 세종은 황희 때문에 임금이 될 기회를 놓칠 뻔 했다. 결국 황희는 남원으로 유배생활을 떠났...
1950년 6·25전란 때 탱크를 앞세우고 물밀듯 쳐들어온 북한군이 결국 당초 목표대로 부산을 점령하지 못하고 패퇴한 것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세 가지 작전 지연을 꼽는다. 첫째는 서울을 점령하고 승리감에 도취하여 3일을 허비한 것. 이때 김일성이 서울에 와서...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SK를 꺾고 삼성 라이온스가 작년에 이어 2연패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통령 선거보다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야구 시리즈. 이런 가운데 '근성 강한 승부사' 또는 큰 덩치와 느린 움직임 때문에 '코끼리 감독'의 별명을 갖고 ...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에펠탑을 이야기하지만 그 역사는 12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로마 유적들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에 비하면 신참내기다. 그런데도 프랑스를 찾는 연간 7600여만 명의 세계 1위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중심에는 에펠탑이 있고 2...
지난달, 국회에 가서 과수농민들과 함께 조치원의 특산물 복숭아를 팔았는데 금세 다 매진돼 버렸다. 조치원 복숭아는 국회의원들에게 인기였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에 다녀온 사람이 그곳 과일가게까지 '조치원 복숭아'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것을 보고 기...
일본 도쿄 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가 오는 10월 중국이나 자국에 의해 체포되면 그는 일본의 보수 우익 바람을 타고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인기 없는 일본 집권당으로서는 낭패다. 이 점에서는 중국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일본의 집권당과 중국의 이해가 맞아...
세계 전사가(戰史家)들은 나폴레옹보다 더 영웅으로 베트남의 지압(Vo Nguyen Giap) 장군을 꼽는다. 올해 100세가 넘은 그는 1953년 그 유명한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과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거두어 일약 세계적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베트남 전...
그러나 몽고 사람들이 무조건 한국 사람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10여년 전 몽고 정부에서 발주한 열병합 석탄화력발전소를 한국 건설업체가 건설했다. 대외협력기금 850만 달러가 들어간 큰 공사였는데 지금까지 가동을 못하고 있다. 부실공사가 원인이다.도로공사를 하다 부...
몽고 사람들이 주변 국가들 가운데 제일 미워하는 게 중국이다. 러시아에게는 바이칼호수 부근의 땅을 빼앗겨서 별로 좋은 감정이 아니다.일본에 대해서는 무덤덤하고 미국역시 좋은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그 어떤 나라 보다 한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호감을 갖고 있다. 몽...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탤런트 박모양과 2007년 결혼식을 가져 화제가 됐었다.그런데 이것은 전씨의 첫 번째 결혼이 아니고 이미 2003년 비밀리에 미국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식을 가진 것으로 재미교포언론이 보도한바 있다.그러니까 전씨의 결혼은 두 번째가 되...
2차 세계대전 때 수적으로 연합군에 부족했던 독일군이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것에 대해 그들의 독특한 부대 구성방식을 지적하는 학자가 있다.가령 미군은 소대에서 한 병사가 죽으면 보충연대에서 무작위로 배치하고 끝내 버리지만 독일군은 죽은 병사와 같은 고향 출신을...
몇 해 전 뉴욕의 유명한 소더비경매장에서 인도 독립의 아버지 간디가 쓰던 은테안경이 매물로 나왔다.그리고 마침내 우리 돈 28억 원에 낙찰됐다. 이렇게 거금을 주고 누가 샀을까? 뉴욕의 부호? 아니다. 자기네 나라 독립의 아버지가 쓰던 안경이 외국인에게 팔려 나간다면 ...
'여자로 태어나느니 소로 태어나겠다.' 제주도에 전해오는 속담이다.제주도에 있는 '해녀 박물관'에서 이 속담을 보고 가슴이 찡했다.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여인의 삶은 소만도 못했다는 것일까?흔히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고 한다. 바람, 돌, 여자…. 그런...
당진의 기지시에서 거행되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암줄과 숫줄이 남녀의 성행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우리 조상의 해학이 깃들어 있는 민속축제다.물론 줄다리기의 시작은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민간신앙에서 출발했으며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화합과 협동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