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연구개발특구 지원 촉구 결의안’이 의결됐다. 국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소관 기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은 올해가 대덕특구 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이며, 곧 기념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필자는 지난 8월, 그동안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대덕특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조성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에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과
아침에 출근하면서 버스의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문밖을 나서기 전 날씨를 확인하고 우산을 챙긴다. 이러한 생활 속 편리함이 가능한 이유는 ‘공공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며 만들어 낸 모든 자료나 정보를 말하며,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공공데이터는 일반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운영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아파트 전월세·오피스텔 매매 신고 정보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에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헬스케어 플랫폼 ‘
엊그제 577돌 한글날이 지났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통칭한다. 최근 세대를 구분하는 신조어의 작명을 보고 씁쓸함을 느낀다. 그 명칭이 ‘잘파(Zalpha)세대’란다. 어느 누가 신조어를 탄생시켰는지는 모르나 유식함인지 외국인인지 궁금할 뿐이다. 분명 어느 내국인이 한 말을 사회인 모두가 따라 쓴다는 것이다. 전 세대는 ‘MZ세대’라고 하더니 또 어느새인가 ‘잘파(Z와 alpha의 합성어)세대’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필자는 전후세대이다. 이 표현 또한 한자어이다. 그때 50년대는
해마다 건강검진을 하면 과체중 내지 비만인데 건강지표 상 문제는 없다고 한다. 늘 마음이 쓰이고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관리하지 못하고 지내 왔다. 모처럼 고교동창들과 설악산(공룡능선)을 등산하다 하산길에 무릎이 아파 고생한 일이 계기가 돼 체중감량을 결심하고 실천을 위해 여러 생각을 했다.원래 혁신은 짐승의 가죽을 벗겨 털을 뽑고 가공하여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로 고통과 용기가 필요하고 노력이 수반돼야 완성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창조적 혁신, 융합적 혁신, 파괴적 혁신, 혁신 5.0 등 수많은 사회(기업)혁신을 주창해
지난 3월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보일러 수리 기사 A가 여성이 혼자 사는 것을 알고 난 뒤 성추행 범죄를 저질러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일을 마치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여성 혼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며 재방문한 뒤 흉기로 위협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앞서 지난해 5월에는 부산 서면에서 30대 초반 남성 피고인 이 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묻지마 범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남은 여름의 긴 꼬리로 날씨가 무덥다. 올해의 폭우와 더위, 지난 세월을 돌아보았다. 이제 조석으로 제법 날씨가 서늘해졌다. 이렇게 세월은 흘러만 간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건의 기록과 국제 환경 또한 격동의 시기이다.최근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지인이 보내준 톡 뉴스가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차후 검증하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이었다. 그 반가움과 바람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희망적 메시지이자 국민적 요구였다. 뉴스의 내용은 자연과 순응하며 주어진 일과 생활로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얼마 전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렸던 세계 잼버리 대회에 대한 언론 기사를 보며 유사한 이벤트를 경험했던 기억이 난다. 부실한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는지 필자가 겪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국내외 크고 작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벤트는 사전적으로 현재 있는 것과 차별된 일이거나 중요한 일의 발생을 의미한다고 한다.올 봄 캐나다에 살고 있는 딸이 휴가를 내고 귀국했다. 필자는 이 사실을 모르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캐나다 딸이 필자의 옆자리에 앉아
정부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고됐던 대로 R&D 예산은 약 5.2조원라는 예산이 삭감됐다. 전년대비 16.6% 감소한 수치다.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다른 예산은 대부분 증액된 반면, R&D 분야만 날벼락을 맞았다. 올해 초부터 절차대로 차근차근 심의됐던 R&D 예산안이 대통령의 ‘카르텔’ 한마디에 휴지 조각이 된 이후, 약 두 달간 진행된 깜깜이 졸속 심의 속에서 난도질당한 결과물이다. 예산 삭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다. 25개 기관 평균 13% 이상 예산이
지난 2021년 12월 제주에서 출생신고 없이 20년 넘게 유령처럼 살아온 세 자매가 아버지의 사망신고 과정에서 확인돼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2020년 10월에는 서귀포 지역 한 미혼모가 중고 거래 앱에 36주 된 아이를 20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올려 파장이 일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출생 미등록 아동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하게 한 사건들이다.이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선 주민의 거주 현황 파악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주민등록 사실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최근 사회적 이슈 중에서 저출산의 문제와 노년의 삶에 대한 논제를 말하고 있다. 모두 2가지 현상에 대한 공통점은 사회 변화와 인구의 감소, 노인 인구의 증가에 연관된 계층 간 삶의 모습이다. 그중 전후 세대의 연령층과 점차 확대되는 노인인구에 대한 행복한 삶이 화두로 다가왔다. 즉, 은퇴 후 제 2의 삶과 남은 인생을 보람과 건강 속에서 살아야 하는 과제이다.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스렛은 인생 4기 중에서 3기는 60-90세로 은퇴 후 노년기, 4기는 90세 이후 임종까지 타인의 도움을 받는 시기라고 정의하였다. 국가별 남녀의 평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계획한 일과 주어지는 일을 반복적으로 처리하며 지낸다. 특히 계획하지 않은 일은 수시로 발생하고 순서도 없으며 대처할 시간도 충분치 않아 당황스럽다.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여러 자기개발서(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외)를 보면 일의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른 메트릭스 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중요한 일부터 순서를 정해 처리할 것을 권고한다.물론 성공적인 삶과 조직을 위해 처리할 일의 순서를 정해 합리적으로 실행해야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일의 순서를 정하기도 전에 긴급하고 복잡한 일이 빈번하
지난 6월 28일 진행된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R&D 예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R&D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요구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과학기술계는 아수라장이 됐다. 올해 초부터 많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검증해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하루 아침에 휴지 조각이 됐다. R&D 예산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6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보내야 한다. 초유의 예산 백지화 사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한을 지키지 못해 법률을 위반하게 됐다.연구 현장은 더 큰 혼란
7월은 장마의 계절이다. 여름의 더위는 폭염특보와 열대야를 넘나들며 장마와 함께한다. 그러나 올해의 더위는 5월초부터 더위 기록을 세우더니 장마 또한 유례없는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급기야 전국에서 장마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적인 손실을 가져왔다. 청주 지방의 사고 소식으로 안타까운 사연이 주말을 우울하게 만든다.올해 장마의 표현은 ‘더위 먹은 장마’,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 일상화’, ‘도깨비 장마’, ‘홍길동 장마’ 등 별칭이 붙었다. 또한 기상대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극한 호우’라는 신조어도 기록이다. 그러나 슬픈 소식
언젠가부터 음식점에 가면 물은 셀프!, 물과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라는 짧은 안내 문구를 보게 된다.요즘은 주유소, 현금자동인출기(ATM), 공연장, 공항 자동탑승수속(KIOSK) 등 다양한 분야로 셀프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과거 방식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종업원에게 서비스를 요구하다 안내 문구를 보라는 지적을 받고 민망하지만 셀프서비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여유가 있는 직원이 직접 서비스를 해도 시혜?를 받은 듯 마음은 불편하다. 서로 좋자고 만든 제도인데 왜 이런가?셀프서비스는 서비스 이용자가 스스로에게 봉사하므로 저렴
지난 3일, 대전 유성구 어은동 일대에 들어선 스타트업파크를 찾아 입주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파크는 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안해 기획된 국가 사업으로, 2020년 대전시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스타트업파크는 창업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개방형 창업문화 복합공간’이다. 공모사업 선정 이후 일종의 AS 차원에서 입주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찾아간 자리였지만 어김없이 ‘인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대전에서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규
벌써 1년이 지났다. 민선 8기 서구청장 취임 첫돌을 맞이한 지금, 스스로 돌잡이를 해본다면 ‘붓’을 잡겠다. 1년간 기틀을 닦아 온 역점 추진사업의 본격적인 현실화를 통해 서구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민선 8기 1년은 구정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한 기간이었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1년이지만 1500여명의 서구 공직자들과 핵심 공약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고,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생활행정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며 숨 가쁘
다양한 삶과 인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이 책을 내고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 시민 대상 사업으로 자서전 쓰기가 열풍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진행되는 강좌로 시대를 반영하는 적합한 사업인 것 같다. 어르신들이 구술과 영상으로 삶의 기록인 자서전을 만드는 사업은 문화적, 예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사회에 남기고 있다.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8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4%로 2017년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60대 인구가 30대와 20대를 제치고 3위로 오른 것이다. 이 시대의 어르신들이 인생을
일반적으로 비상구는 급박한 사고발생 시 신속하게 탈출하거나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된 출입구로 관련 법규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물에는 출입구와는 별도로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항공기에도 규정에 따라 다수의 비상구가 설치되어 있고 비상구에 있는 좌석은 넓은 여유 공간이 있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이다. 이 좌석은 비상시 승객에 대한 대피 안내와 지원 등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에 항공사에서 미리 확인해 배정한다.지난달 제주에서 학회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대기하는데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대구공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는 1973년 조성 계획이 수립된 이래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해 왔다. 대한민국을 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올라서게 만든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부터 우리나라를 세계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린 누리호 발사 기술까지 대한민국 성장 중심에 대덕특구가 있었다.이처럼 국가적으로 큰 상징성과 의미를 갖고 있는 대덕특구가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았지만 상대적으로 정부의 관심도는 부족한 것 같다. 출범 50주년 기념을 위한 예산이 고작 3억
"독립군 수는 셀 수가 없어. 왠지 알아?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은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군 전쟁을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의 명대사다. 당시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설움과 투쟁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대사에서처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는 무수히 많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지난달 기준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가 포상을 받은 사람은 1만 7748명에 달한다. 이처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