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과 이대리가 대전역에서 만나서 서울 출장길에 오른다. KTX가 신탄진쯤 지날 때 출발 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나오느라 아침을 거른 이대리가 김과장에게 미리 사온 빵과 우유를 내민다. 전날 술자리가 있었던 김과장이 속이 안 좋아 안 먹겠다고 하더니 천안쯤 지날 때 빵 봉지를 뜯는다. 누가 보아도 김과장과 이대리는 같은 자리에 앉아서 빵을 먹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해석한다며 ‘같은 곳에서 먹었다’는 표현은 오류는 없지만 이는 같은 열차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논리다. 기차를 타지 않은 사람이 볼 때
강규창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전 시내버스는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1월 31일 코로나19 사태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전시는 시내버스 내부에 손소독제 비치, 홍보물 부착 등 초기대응을 시작했고 대전지역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18개 기점지에 시내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내부를 집중적으로 방역소독 했으며 모든 운수종사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토록 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선도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2005년 7월 4일 시내버스 서비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준공영제
이무식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2019년 12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의 첫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대구·경북지역의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났다.대전은 2월 26일 정점을 보인 후 산발적이고 간헐적인 외부 유입형의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인근 세종과 충남 등은 몇몇 집락(클러스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102년전 1918∼1919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스페인독감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1918년에 발
공기가 건조해지는 봄철 건조기인 2월에서 5월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이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혹시 모르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처방법 및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은데 만약 산불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얼마 전 우리 이웃에서 농작물 소각 중 불티에 의한 산불이 발생하여 화재진화를 시도하다가 할머니 한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봄철 건조기에는 밭이나 논을 태우고 소각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바람의 방향을 잘 보고 태운다고 하더
최근 기이한 축구경기가 있었다. 대한민국과 북한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경기가 평양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것이다. 골인의 기쁨, 패배의 슬픔도 모두 관중들의 환호가 있을 때 비로소 90분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 필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필자는 오랫동안 타지에서 살았다. 지금도 총장으로서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고 해외대학을 방문하고 또 낯선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한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어쩌나, 나의 연설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늘 긴장한다. 지난주에
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이도현 원장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은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이 걱정이다. 특히 대가족의 며느리의 경우 명절이 끝나면 집안일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던 남편의 약속마저도 야속하기만 하다. 명절은 여자들에게 엄청난 양의 집안일이 기다리는 지옥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여성들이 만성 통증질환을 앓고 있다. 명절 가장 대표적인 통증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청소부터 설겆이, 빨래, 육아 등 아무리 편리한 가전기기가 많이 나왔다 해도 완전히 손을 뗄 수 없는 가사일로 인해 상당히 손목에
[충청투데이] 뉴욕 맨해튼의 중심 53번가에 위치한 뉴욕 현대 미술관은 1929년 설립됐다.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곳에 가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1907)’,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등을 비롯해 2층 계단으로 오르는 창가에서 독일 미술가 이자 겐즈켄(Isa Genzken,1948~)의 커다란 한 송이 ‘장미’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곳에서 전시라는 큰 카테고리안에 춤추는 무용공연도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에 걸쳐 저드슨 춤단체 활동을...
[충청투데이] # 자기계발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왓칭’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2009년 8월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발걸음을 떼기도 어려운 할아버지와 눈이 침침한 할머니들이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그것은 20년 전인 1989년 8월의 상황에 맞게 꾸며진 집에 들어가 1주일간 지내는 실험이었다. 집안의 가구와 부엌의 냉장고, 서가의 책은 물론 심지어 TV에 나오는 뉴스도 20년 전 그대로다. 그렇게 1주일간 20년 전에 살았던 모습 그대로, 보고 듣고 생각하며 행동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몸에 큰 변...
[충청투데이] 입춘이 지나니 햇살이 한결 따뜻하다. 이제 곧 봄이 오면 겨우내 얼어 있던 대지는 새싹을 틔워서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게 된다. 이러한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 인생도 십대 후반에서 20대까지의 시기를 청춘이라 부른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 글은 민태원 선생이 쓴 ‘청춘예찬’이라는 수필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글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쓴 글로 해방 이후 중고교의 교과서에 실리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준 수필이다. 민태원 선생은 이 수필에서 청춘은 인류의 역사...
스포츠를 즐기거나 운동선수들에게 주로 나타난다는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알아본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앞쪽 움직임에 대한 일차적인 안정구조물이며 비틀림이나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젖힘 때문에 파열 즉 찍어지게 된다. 경골의 전방 이동과 지나친 신전을 방지하고 경골의 내회전을 제한하게 된다. 부분 파열도 있지만 종종 비접촉 손상에 의해 완전 파열된다. 또한 반월상 연골 파열을 동반하기도 한다.후방십자인대는 정강뼈가 넙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도록 버티는 아주 중요한 인대인데 안쪽 넙다리뼈 관절 융기 사이에서 시작하여 사선 ... [충청투데이]
지방선거철이다. 지방정치인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들이다. 정당공천제 때문이다. 지방정치인들은 주민의 복리는 뒷전이고 국회의원에게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는 공천헌금으로 얼마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지방정치인이 국회의원에게 무조건 충성을 맹세하는 이른바 '노비서약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지방정치인들은 국회의원들이 공항이나 기차역으로 온다는 정보를 들으면, 하던 회의도 중단하고 눈도장을 찍기 위해 달려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지방정치인들에게 주민은 항... [충청투데이]
대전문학관은 오는 내달7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 1층 다목적강의실에서 김종회 문학 평론가(경희대 교수)를 초청해 '창의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사고'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대전 시민이 문학주간(내달 1~7일)을 더욱 가치 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돼 문학 작품을 보다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198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이후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시와시학상, 경희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 [홍서윤 기자]
새하얀 고깔을 쓴 무용수의 승무(僧舞)가 공중으로 흩어진다. 춤이 좋아 10여년 간 춤을 쫓던 소녀가 춤판을 벌인다. 오는 2일 대전시무형문화재전수관 대강당에선 ‘록향 송지영의 전통춤 나들이’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보통 사람이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5호인 승무를 이수해 열리는 것이다. 송 씨는 승무 예능보유자인 법우 스님에게 춤을 사사받았다. 송 씨의 춤사위는 이매방류 승무를 계승했다. 북 가락과 장상놀음, 발 디딤새를 기본으로 전통 춤의 정수를 가늠하게 한다. 승무의 특징인 절제된 움직임으로 멋과 흥을 낸다. 그는 살풀이... [이형규]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는 9일~14일까지 캠퍼스 일원에서 ‘제41회 백석쿰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엔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 1000여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인성교육과 함께 태권도 교육 및 시범 프로그램도 추가돼 태권도의 5대 정신인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등의 이론교육과 체험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책임공동체, 배려공동체, 존중/소통 공동체, 정직공동체, 예/효/협동공동체 등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인성캠프는 인성교육진흥법에 제시된 8가지 덕목인 예·효·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과... [이재범 기자]
명당에 조상의 묘를 써야 부귀영화를 누린다. 묘터가 나쁘면 집안이 망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철학으로 자리 잡았던 풍수지리학과 관련된 이런 속설은 과연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믿고 안 믿는 건 자유지만 시비를 가려보지 않고 무조건 터부시하는 건 지식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풍(風)은 바람, 수(水)는 물이다. 그런데 왜 하필 좋은 집터와 좋은 묘터를 찾는 방법을 풍수라고 하는 것일까? 좋은 집터 찾는 법, 또는 좋은 묘터 찾는 법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물이 가면 산도 가고, 물이 머물면 산도 머문다. 물은... [충청투데이]
때로 중요한 말은 언어 바깥에 존재해 그것을 감지하는 데에는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사랑'은 어쩌면 가장 해독하기 어려운 언어바깥의 또 다른 '언어'일 수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픈 이들을 위한 연극이다. 연극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이야기로 시작해 그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와 앉는 여자에게 남자는 말한다. “지구가 공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거예요.” 이 황당하고도 생뚱맞은 소리에 여자는 떠나버... [홍서윤 기자]
여진불교미술관(관장 이진형)은 12월 마지막 수요일인 28일 문화가 있는 날 '연꽃 향초 만들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은 아무리 더러운 환경에서도 고고함과 깨끗함을 지키며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지러운 현 시국 속에 연꽃과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양초를 만들고, 가족·연인·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기획됐다. 이와 더불어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미술관 상설전시실을 둘러보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대별 불교미술 작품을 살펴보는 시간도... [충청투데이]
“사진은 우리들의 삶의 일부입니다. 언제나 힘들고 지칠 때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은 사진활동이었습니다.” ‘제12회 충북장애인사진전 겸 2016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품전’이 18~27일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청주중앙공원옆)에서 열린다. ㈔충청북도척수장애인협회와 충북장애인사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사진전시회와 관련해 척수장애인협회 신웅식 회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결실이 있었다”며 “값진 것을 얻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를 위해 회원들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작품을 만들었다. 중증장애인들도 아... [홍순철 기자]
주혜왕(周惠王) 21년, 제(齊)는 채토벌(蔡討伐)의 군사를 일으켜, 채는 손 쓸 사이도 없이 패퇴해 버렸다. 제환공은 패자로서 제후의 군을 이끌고 있었으므로, 다시 전진해 초(楚)를 정벌키로 했다. 혹은 이것이 진정한 목표이고, 채토벌은 위장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초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내어 그 토벌의 원인은 물었다. “군은 북해에 계시고, 과인은 남해(南海)에 있습니다.” 그리해 제나라 군대는 다시 진격해 경에 진지를 쳤다. 그해 여름 초의 대부 굴완(屈完)은 제나라 진영으로 와 화평의 예비교섭을 했다. 제군은 일단 소능... [충청투데이]
영혼을 감싸는 ‘거인’같은 장중함과 애절한 카타르시스 선율을 만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11 ‘거인’ 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제임스 저드의 지휘와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 연주로 세계에서 찬사를 받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는 ‘말러의 블루미네’를 시작으로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와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이 연주된다. 특히 영국의 음악적 자존심으로 일컫는 엘가의 작품을 영국 출... [홍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