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지역은 4월부터 33도를 넘는 무더위로 시작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1도 높았고, 강수량은 345.0㎜ 더 내려 무척이나 무덥고 비가 자주 온 한해였다. 최장기 장마·폭우·폭염에 쌀, 사과, 채소, 인삼, 감자, 상추 등이 기후변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품목들이다.농사꾼에게 키우는 작물은 자식 같은 존재로 말라가고 썩어가는 작물을 볼 때의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상실과 우울감으로 피폐해지며 이에 더해 경제적 어려움이 동반돼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렸다.산업화의 성장과 발전 과정에 의해 초래된
"과거 아버지께서는 큰형에게만 많은 재산을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증여 시점이 10년도 더 됐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억울한 마음에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싶지만, 이미 오래전 일이라 소멸시효 때문에 소송이 망설여집니다."상속인 가운데는 유류분 소멸시효를 잘못 판단해 소송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 이뤄진 증여 사실은 유류분 소멸시효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특정 자녀에게만 재산을 증여했거나 거의 모든 재산을 증여했다면 나머지 자녀들은
2023년도 저물어가고, 한 해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할 때가 가까워진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변에서 빨간 배지 ‘사랑의열매’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뜻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 하나로 모아진 초록색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대전을 가치있게!’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내년 1월말까지 ‘희망2024나
고물가, 고금리, 서방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한국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눔의 가치는 중요해지고 있다. ‘나눔’이란 용어는 물질적인 것을 베푸는 것뿐만 아니라 나누고 공유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공공선을 위한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된 ‘나눔 기본법(안)’은 나눔을 물질나눔(현금, 현물), 인적나눔(자원봉사), 생명나눔(헌혈, 장기기증) 등으로 구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2022)는 공동체의 행복감이 높은 사회일수록 나눔이 많고, 나눔문화가 잘 정착된다고
항상 ‘처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특별하다. 처음을 맞이하는 기분은 한 스푼의 두려움과 적당한 떨림 그리고 설렘이 가슴으로부터 혈관을 따라 온몸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그런 감정을 딱 한 번만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칠 전 직원과 점심을 먹다가 "원장님의 첫 사회생활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모처럼 40여 년 전 아득한 기억을 더듬었다.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 웅변대회에서 1등을 하고 모 주식회사의 실습생으로 들어갔다.당시에는 첫 출근을 맞이하는 기분이 설렘보다는 떨림이 컸다.새로운 곳에서 잘할 수 있을지 어떤 사람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가 이어졌다. 지난 8월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가장 높았고, 열대성 폭풍도 역대 3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기후위기 뉴노멀 시대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여름 역대급 장마로 충청권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기의 강’이 형성되어 연평균강수량의 3분의 1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충북 괴산댐이 월류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다행히 괴산군은 지차체와 주민들의 노력, 여러 도움의 손길 덕분에 빠르게 복구됐다. K-water 충북지역협력단도 힘을 보탰다.
현대 과학자들의 새로운 과학 발견을 향한 욕구, 우주의 탄생을 규명하고자 하는 갈망은 더 높은 에너지와 더 강력한 빔의 가속기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가속기는 ‘보이지 않은 도구’로 그 결과물들이 우리의 실생활에 널리 사용하고 있다.가속기에서 만들어진 입자빔은 암 치료 및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며, 타이어 및 고전압 전선의 내구성 향상, 폐수 처리, 청정에너지 개발에도 사용된다. 엑스선, 감마선 등 이차 광원은 정밀 진단은 물론 컨테이너 내부 폭발물 및 유해 물질 탐지, 단백질 구조 분석, 신약, 반도체 및 이차전지 개발에 이용된다.
과거 보령의 여름은 장항선 열차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해수욕장과 서해안 최초 개장한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젊음을 만끽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하지만, 90년대에 접어들어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가용이 널리 보급되고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되면서 서해안은 충청권 주민들에게 소외되기 시작했고 수도권 사람들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 남해나 동해로 발길을 돌려 보령의 추억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더불어 전국의 3대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마지막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처음으로 버림받는 세대를 줄여 ‘마처족’이라 부른다. 일터에서는 선배에게 무조건적 복종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MZ세대에게는 꼰대라고 불리며 눈치를 보아야 하는 세대다.50대는 인생의 부정적인 측면을 정면에서 마주하는 시기로 이전과 다른 삶을 재정립하지 못하면 부정적 변화가 가득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응 장애나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열심히 일하고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면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
얼마 전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게시판에 안내문이 하나 붙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 관리 방법을 변경하려고 하는데, 이에 관한 결정을 주민 대상 전자투표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안내문에는 새로운 주차장 관리 방법의 장점 및 단점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투표에 참여하는 방법까지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비로소 늘상 다니던 엘리베이터 안이 그동안 말로만 듣던 ‘생활 속 민주주의’의 생생한 현장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분주한 현대인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인 ‘전자 민주주의
# "과거 아버지께서 나머지 자녀들의 반발을 의식해 큰형 대신 큰형의 형수에게만 모든 재산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이후 큰형 부부에게 유류분을 요구하자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맞서는 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1년이 안 됐는데 황당하기만 합니다." 유류분 분쟁에서 제3자 증여의 소멸시효는 당사자 간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인 유류분 소멸시효와 달리 아버지의 사망 시점보다는 증여 시점이 기준으로 판단되기에 유류분권자가 유류분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여를 받는 제3자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