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지인과 냉면을 먹기로 했다.추운 겨울에 웬 냉면이냐고 할지 모르나 냉면이 원래 추운 지방에서 한겨울 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이니 동지 섣달에 먹는 냉면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냉면 매니아를 자처하는 우리는 가늘고 쫄깃한 면발에 달콤새큼한 육수가 어우러지는 시중의 일반적인 냉면보다는 메밀로 뽑아 투박한 면발을 깔끔한 육수에 만 슴슴한 맛의 이북식 냉면을 좋아한다. 메밀의 향과 식감 그리고 담박한 육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마침 청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통 평양냉면으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코로나 때 매출이 줄고 이제야 한숨 돌리나 싶더니 아예 장사를 접으라고 하네요. 보신탕을 보신탕으로 부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 보신탕집 주인 최모(73) 씨는 최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최 씨가 40년 동안 운영해온 가게는 점심시간임에도 음식을 포장하러 오는 손님들만 간간이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게 간판에는 ‘보신탕’이라는 단어를 가리기 위한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최 씨는 "3년 전부터 도시 외관을 해친다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전국에 남은 식용견 50여만 마리 처리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정부가 추산한 전국의 식용견 사육 농장은 2022년 2월 기준 1150여곳, 사육 농장 내 식용견은 52만여 마리다.식용견 농장주들은 특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7년 전까지 개들을 모두 출하하거나 판매, 입양해야 한다. 농장주를 포함한 유통업자, 판매업자 등 개 식용 관련 업종 종사자들은 이를 어길 경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아직 3년간의 기간이 남았지만 그 사이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사각지대 속에서 너무도 많은 개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갔다. 개들을 고통에서 구하고 우리 사회 동물권 인식에 발맞추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가 마침내 이뤄졌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뒤 환영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법 제정으로 수십 년간 이어진 개 식용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하며 앞다퉈 환영성명을 냈다.동물자유연대는 "전통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대한민국 동물 복지 성장을 줄곧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시는 18일 시청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반도체 발전과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방반도체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원 강화 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시는 국방반도체 양산 지원을 위한 대형 클린룸 및 공공 반도체 생산 시설(Fab)을 확충하고, 국방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과 소부장 기업 육성 등 국방반도체 산업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방사청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현재 국방반도체의 98% 이상이 해외에서 설계 및 생산돼 국내 개발된 무기체계에 적용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기획디자인 방식 도입을 통해 기존 문화시설과는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 이종수 미술관과 제2시립미술관 등 건립은 올해 행정절차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우선 대전시는 이달까지 이종수 미술관 기획디자인(건축기획) 업무 수행한 뒤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재신청 할 계획이다.이종수 미술관은 지역 연고 예술인이자 도예계 거장인 고 이종수 선생의 문화적 가치 활용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제1호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이다.소제중앙문화공원 내 들어서 예정이며 연면적 1100㎡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총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제22대 총선이 82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장·차관 등을 역임한 ‘윤심(尹心)’ 인사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충남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충청의 아들’을 내세웠던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1.08%의 득표율을 기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44.95%를 크게 앞섰다.이는 전국 평균 득표율(윤석열 48.56%, 이재명 47.83%)은 물론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 정권과의 소통력, 국정 이해도, 중앙부처 출신 힘 있는 여당 후보 등을 내세울 것으로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최재형 보은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을 목표로 생애주기별 및 분야별 맞춤 지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그동안 계획하고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 안정적 추진과 동시에 새로운 시책을 발굴해 군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해 나가는 개신창래(開新創來)의 해를 만들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최 군수는 어려운 때일수록 단기적인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 및 구축으로 지역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군정 기조 아래 40여 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 경제기반을 구축 및 미래 세대를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내에서도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으로 평가되는 유성갑은 3선을 노리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야 도전자들로 경쟁 구도가 압축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승래 의원이 재선에 이어 세 번째 국회 입성 도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당 안팎에서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우선 조 의원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지역 내에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무게감 있는 3선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선거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증평·진천·음성군선거구는 제19대까지는 괴산군을 포함한 중부4군으로 불렸다. 하지만 제20대에 괴산군이 보은·옥천·영동군선거구에 편입되면서 현재는 중부3군선거구가 됐다.이 선거구의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진보와 보수의 후보가 번갈아 승리했다.제14대 총선부터 당선인은 제14대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민태구 후보, 제15~16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우택 후보, 제17~18대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김종률 후보, 2009년 재보궐선거 민주당 정범구 후보, 제19~20대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 제2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외국인 유학생, 이른바 근로유학생을 유치해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와 지방대학 살리기 등에 활용한다는 정부와 충북도의 취지에는 산업현장에서도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철저한 어학준비와 함께 근로기준법에 맞는 직장 알선 등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게 현장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목소리다.현재 청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은 한국어 소통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일을 할 시간은커녕 학업에 집중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지난해 입국해 청주의 한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음성군이 슬레이트 처리 지원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지침 위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사업자 선정을 강행,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담당부서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충북도에 유권해석 의뢰 결과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으나 이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음성군은 국·도비 보조금사업인 슬레이트 처리 및 지붕개량 지원사업 민간위탁 공모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환경부 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그럼에도 음성군 담당부서인 청소위생과는 관련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학생인권조례(이하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결정됐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가결돼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본회의 가결 직후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돼선 안 된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 3일 도의회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결을 요구했다. 재의결은 의원 과반수가 본회의에 출석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에 찬성해야 가결된다. 하지만 도의회 의원 수는 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전체 의원 47명 중 34명으로 3분의 2 이상이다.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이종수 미술관 등 도시 품격 향상을 목표로 민선 8기 대전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문화시설에 종전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기획디자인’ 방식이 도입된다.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추진, 세계적인 랜드마크화를 통해 공공건축 디자인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에서다.대전시는 1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기획디자인)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기획디자인 방식은 사업 초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 마련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국가철도공단(KR)은 18일 대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세 기관은 대전역 이용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수칙’이 부착된 핫팩을 나눠주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법을 안내했다.심승식 코레일 정보보안센터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코레일은 지난해 10월 KTX 열차를 순회하던 열차팀장이 보이스피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농협중앙회 대전본부는 ‘2024년 업무추진계획 보고 및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 날 회의는 전년도 사업성과 분석 및 올해 업무추진계획 보고로 진행됐으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역할 제고 △디지털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 △도시농협 역할 강화 △ESG경영으로 존경받는 농협 구현 비전 실현을 위한 세부내용을 논의했다.이와 함께 ‘윤리경영(3行3無) 실천 결의대회’도 함께 실시, 청렴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윤리경영(3行3無)’는 ‘청렴·소통·배려’는 실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북 청주의료원이 청렴도 최하 등급이란 불명예를 안았다.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2023년도 공공의료기관 및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권익위는 국립대학병원 10곳, 지방의료원 9곳 등 공공의료기관 22곳과 신입생 모집정원 2500명 이상인 국공립대학 12곳, 과학기술원 4곳의 청렴도를 평가했다.그 결과 청주의료원이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성남의료원과 함께 최하 등급을 기록했다.청주의료원은 내부 관계자와 환자 등의 설문조사로 평가하는 청렴체감도에선 2등급으로 선방했지만, 기관의 1년간 부패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DSC)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역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신사업 기술고도화, 벤처캐피탈 연계, 지역 혁신기업 육성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네트워크 구축, 지역 유망기업 대상 투자유치 방법 교육, 사업 전담인력 투자 지식 함양 교육, IR컨설팀과 기업역량진단 등 지역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에 힘을 모은다.김용기 DSC센터장은 “공유대학과 지역 기업, 벤처캐피탈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뮤지컬 배우이자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 리더인 김지훈의 공식 팬카페 ‘훈버거’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1200만원을 기부했다.18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 따르면 훈버거는 지사가 운영하는 ‘RED-이음 플랫폼’에 1200만원을 전달했다.RED-이음 플랫폼은 고액기부자와 자립준비청년을 연결하는 적십자 대전세종지사의 2024년 핵심 프로젝트다.플랫폼에 모인 돈은 보육시설을 퇴소하거나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돼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자격증 응시료, 자기계발비,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