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은 안으로 한글 창제와 과학기술을 창달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정립했다. 명(明)과 사신외교를 추진하고, 북으로 4군 6진을 개척하여 우리나라 영토의 틀을 잡았다. 남으로도 대마도를 정벌하고 왜관을 설치하여 일본과의 통상관계를 수립했다. 15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틀 안에서 자주국가 조선의 세계화를 도모한 것이다.세종대왕의 이름을 물려받아 21세기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로 성장한 세종시의 세계화 성과를 살펴보자. 일본 치바 현과 의료복지 및 디지털정부 분야, 시즈오카 현과 정원도시 분야, 교토
국민을 대표해 4년간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오래고 각 정당들도 탈당과 제3지대 출현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후보자 공천을 위한 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 300명 중 253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의원과 달리 47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는 어떻게 선출할 것인가 조차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1년전에 선거제가 확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감무소식이다.비례대표제도는 다득표자만 선출되는 지역구 선거구제의 단
지난해 7월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최대 2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대통령 윤석열이 "250만 채 주택공급에 못지않게 주택에 따른 교통연결망을 제공하는 것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GTX 조기 개통에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한 덕분이다. 화끈해서 좋다.대통령은 지난 25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A선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대로 다닐 수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충북지역 일선 자치단체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기 타개책으로 삼아 주력하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학생수 감소에 따른 운영난 극복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은 물론 근로 병행 지원 등 다각적인 제도적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일부 금융기관들이 얄팍한 상술을 앞세워 이같은 외국인 유학생 유입 정책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거센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충북도내 신한은행과 농협 등 금융기관 중 외국인 유학생 거래가 많은 일부 영업점
지난해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무려 50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장 7000개에 달하는 산림을 태운 것이다.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피해 면적은 596건·4992㏊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 567건·4003㏊보다 각각 5%·25% 증가했다. 산림청이 어제 발표한 최근 10년간 산불피해 현황에서다. 하루 평균 1.6건의 산불이 발생할 정도로 산불이 잦았다. 지난해 4월 2일에는 35건의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지난해 4월 초순 충남 곳곳에 산불이 일어나 엄청난 피해를 냈다. 홍성군 서부면
연초부터 간병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치매에 걸린 80대 부친을 8년 동안 홀로 간병하던 50대 아들이 부친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간병 살인은 노인 돌봄의 수많은 어려움 중 한 사례일 뿐이다. 공적 돌봄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지만 가족의 돌봄 부담은 크게 감소되지 않고, 시설 돌봄 서비스는 열악한 환경과 피간병인의 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역으로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노동권 침해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과 후 아동 돌봄, 중증 장애인 돌봄 등 돌봄 서비스 전반에서 개선
벌써, 한국에 장애인 자립생활 이념이 들어온 지 24년이 흘렀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단어일 수도 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용어다. 먼저, 정의를 하자면 장애인에게 자립생활이란 아무리 심한 장애가 있어도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하고 자립생활의 각종서비스(동료상담, 권익옹호, 활동지원, 이동지원 등)를 통해서 지역사회 안에서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하나의 완전한 독립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위의 내용에 대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분들이면 공감할 것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된 소비재 전자전시회(CES)에는 국내기업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전시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었다.이는 현재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인공지능 대전환(AX)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16년 우리는 이세돌의 바둑이 알파고에 패배한 일에 경악했었지만, 이제는 곧 AI가 인간을 돕고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산업에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중요한 문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AI를 적용할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
청양군청소년재단(이사장 이종필) 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영미)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미래 자연환경에 대해 배우는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본 프로그램은 2박3일 일정으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 개최됐다. △육상생태계 △기후변화 △생산과 소비 등 3대 핵심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접근해 직접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성을 강화하고 지구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6일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충남지역 설명회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더 이상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류가 부정적으로 감지되자 김 지사가 강한 우려와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최근 기본 용역이 올해 말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로드맵을 세우고 내년 말에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을 발표했어야 했다. 그러나 지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해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 보다 0.3kg(-0.6%) 줄었다. 지난해 쌀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3년 소비량(110.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984년(130.1㎏) 이후 39년 연속 감소추세다. 쌀 소비가 줄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를 옥죈다.쌀 소비 감소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한 사람이
2006년 8월 29일, 한화 송진우 선수의 200승 경기가 있던 날 S방송사는 이승엽이 출전하는 요미우리 자이언트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경기를 내보냈다. 당시 국내 지상파 방송, 케이블 TV 등 모든 방송 매체들이 역사적인 경기를 외면한 것을 두고 오늘날까지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다. 이처럼 TV 중계권에 대한 수많은 논쟁은 국민의 볼 권리 차원에서의 공익성과 프로스포츠의 가치 확대라는 상업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지금까지의 사례로 볼 때 TV 중계권에 대한 피해자는 팬들이었기 때문에 해결방안도 신중히 논의되어야 한다.온라인동영상
작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장 어려웠던 곳이 중소벤처기업일 것이다.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뿌리는 어디일까? 아마도 전체 기업 99%,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이라 할 수 있다.지난달 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4년 경영환경을 바라보는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택했다. 아마도 작년 한 해 중소기업들은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4고 현상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역경에서 벗어나 도약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후면 민족의 큰 명절 설이다. 나이가 들어도 설을 맞는 마음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릴 적 흥얼대던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동요가 생각나고, 새 설빔과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을 기다리던 동심으로 돌아가곤 한다.한편으로 많은 며느리들에게 설 명절은 여간 부담이 아닌 모양이다. 시댁 어르신 모시랴, 차례 준비하랴, 음식 장만하랴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진다. 무엇보다 명절이 되면 시댁에서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을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한다.실제 명절 연휴
현대사회에 있어 컴퓨터, 모바일, 인터넷과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는 모든 곳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들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를 증진하지만 더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범죄의 숙주가 되어 때론 우리를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공간에서 행하여지는 사이버범죄가 바로 그것이다.가장 문제가 되는 사이버범죄의 유형 중의 하나가 스미싱(Smishing) 범죄인데, 충남지역에 접수된 스미싱범죄만도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4건으로 127%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피해도 있다.스미싱이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가 대한민국에서 가히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대유행하는 중이며, 특히 MZ세대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지지를 얻으며 예전에 ‘혈액형 성격론’ 광풍(狂風)처럼 번지고 있다.서로의 MBTI를 물어보거나 테스트해보는 것을 권하기도 하고, 웹툰 속 캐릭터의 MBTI를 일일이 설정하거나 작가가 공인한 MBTI 설정이 없음에도 어떤 유형일지 서로 추측해보는 일도 매우 흔하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에서 구직자의 MBTI를 채용의 기준으로 채택하는 사례까지 보고되는
평소 존경하는 원로 문인께서 ‘산명곡응’이라는 신년 휘호를 보내오셨습니다. 이는 당송 8대 문장가인 소동파(1037-1101)의 적벽부에 나오는 시구로 산이 울면 골짜기가 응하는 산울림을 뜻합니다. 자연의 소리도 공감소통의 대화법이 있듯이 세상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라는 화두가 아닌가 합니다.요즘 같은 소통 부재의 시대에 경청에서 시작되는 비가역적 존재인 소통은 공감의 명제입니다.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이욕(利慾)이 앞서 상대의 말을 무시하거나 들으려 하지 않는 전략적 사고 선택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망치는 경우
비가 온다. 낮부터 내리던 비는 밤이 이슥도록 그칠 줄 모르고 자박자박 겨울밤을 적시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이라지만 찬 계절답지 않게 순한 빗줄기는 이슥토록 창문을 두들긴다. 절기로 대한이 지났고 입춘이 머지않았으니 오늘 밤 내리는 비는 봄을 마중하는 상서로운 비라 해야 하나.겨울날에는 그날의 기온과 날씨 변화에 따라 마음도 흔들린다. 하얀 눈이 흩날릴 때면 공연스레 설렘이 인다. 기약 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 묻혀버린 파릇하던 청춘의 날들이 선물처럼 불쑥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얼토당토아니한 막연한 회상에 젖어 보기도 한다. 하
대형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추진력에 실행력까지 모두 갖춘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국가의 근간을 변모시킬 수 있는 정책과 방향이 결정되고 이를 구체화하거나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필요한 것이 전담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조직을 신설하거나 체계를 개편해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 경우가 적지 않다.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된 세종시가 좋은 예다.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에 추진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