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은 면면히 이어오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생활이 힘들거나 고달플 때 재래시장을 찾아와 삶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되찾곤 하였다. 재래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데서 재래시장은 곧 서민의 애환...
요사이 언론에서는 ‘비 폭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물난리의 피해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또 최근 몇년 사이에는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적인 더위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05년 당시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3만 5000명이 사망했으며...
몸살 기운이 있어 가끔 찾는 동네의원을 들렸다. 병원 문을 여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 그간 실내가 '포스트 모던' 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포스트 모던한가. 별 것 아니다. 예전에는 원장님을 닮은 답답한 실내였는데 지금은 매력적인 간호사님과 닮았기 ...
이틀 뒤면 제헌절 61주년 기념일이다. 이날은 일제의 35년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후 한동안 대립과 갈등을 겪던 우리가 유엔의 결의로 지난 1948년 5월 10일 남한만의 총선거를 치른 뒤 구성된 의회에서 민주공화국 헌법을 만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 한 달 뒤인 8...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가부장적인 전통적 사회 구조가 깨지고 위압적인 민주주의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지도자들의 권위주의란 것이 어쩌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지도자의 개인적인 영달이나 정치적 영욕을 위한 리더쉽도 그럴듯한 명분으로 ...
한때 바쁜 경제성장과 함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근대화를 대표하는 척도였던 인구정책의 성공이 지금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국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70~80년대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효과로 인해 1970년 4.5명이던 출산율이 80...
시국이 너무 어수선하다. 늘상 말해오던 그런 수준이 아니다. 잇따라 일어나는 위태한 사건들을 보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판단하고 처신해야 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제대로 방향을 제시하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도 보이질 않는다. 국민들은 그저 매사 ...
대전시립미술관이 기획해 얼마 전 끝난 전시회의 이름이다. 방황할 때 혹은 삶이 메마를 때마다 어느 시구나 경구처럼 한 번쯤 되새겨 보아도 좋을 듯한 구절이다. 미술뿐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경계에는 꽃이 핀다.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전시기획...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이 수만 종이나 생산, 유통되고 있다.하지만 사용 후 남은 의약품과 미처 사용되지도 못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이 유통과정이나 가정에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잘못 사용되거나 일반쓰레기와 혼합돼 버려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
얼마 전 정조 어찰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접하였다.내용의 많은 부분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었다.시각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내용을 읽다 보면 넌지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육두문자와 같은 비속어를 거리낌 없이...
요즈음 우리 대학들의 고민들 중 하나가 '영어전용강의' 제도 도입과 그 성공적인 운영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대학평가 시 영어강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국제화 역량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통한다. 우리 스스로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IT 강국 지탱이 심상치 않다. 지표상으로 봐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2008년 IT산업 경쟁지수' 순위에서는 5계단이나 내려간 8위를 기록했다. 정보통신 ...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다문화 인구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2세인 다문화 가정 자녀는 6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2만 5000만 명 정도가 취학생이다.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는데 적을 알 수가 없으니 매번의 전투가 위기일발이다. 매시 매순간마다 변화무쌍한 적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식을 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과하겠지만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의 일상은 매일매일이 전쟁...
오는 2013년 입시부터 홍익대학교가 미술대학의 실기고사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필자는 그같은 결정을 진정으로 환영한다. 물론 비교적 영향력이 큰 대학의 결정인 만큼 여타 미술대학 입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
우리나라에서 벤처산업은 2000년대 초반에 들어와 비교적 큰 붐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기업들 중에는 그 당시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예가 적지 않다. 당시에는 IMF의 혹한 속에서 벤처기업이야말로 젊은 고급인력의 고용을 창출할 수 ...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세종시 관련 망언으로 충청권이 술렁이고 있다.신행정수도, 행복도시, 세종시….그동안 명칭도 다양하게 바뀌었고, 보는 시각도 제 각각이다.그러나 그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뛰어 오른 부동산 값과 이에 대한 집착이다.이른바 신행정수도의 공약과...
남산골 딸깍발이는 냉수 마시고도 이 쑤신다는 말이 있다. 체면 때문에 가난을 숨긴다는 의미로 통상 조롱의 의미가 남겨져 사용되는 말이다. 요즈음 상당수 변호사들이 어렵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이다. 변호사가 아무리 어렵다고 한들 남산골 샌님과 비교될 수는 없겠...
3월이 되면서 남쪽에서 꽃소식이 들려오지만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봄소식은 아직 먼 곳에 있는 것 같다.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부실로 시작된 경기불황이 도미노처럼 한국 경제를 추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한 경제학자에 따르면 지난 ...
창조적 인간과 기능적 인간은 의미상 서로 대척점에 위치할 것이다. 오늘날 대학은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실무에 투입 가능한 기능적 인물을 양성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고 있고 학생 또한 전공은 제켜두고 소위 스펙을 중심으로 자신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일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