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 가문은 경주의 최부잣집이다. 최부잣집이 이처럼 오랜 기간 ‘존경받는 부자 가문’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후손들이 조상들이 전해준 원칙과 정도를 잘 지켜나갔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흉년엔 재산을 늘리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이기적으로만 생각하면 흉년이야말로 남의 논을 헐값으로 사들여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러나 최부잣집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움에 빠진 남을 갈취하는 것이 된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원
미국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허위로 강간신고를 했다는 소녀를 향한 공권력의 횡포를 다룬 작품으로, 마지막에 강간이 진실로 밝혀지고, 피해자가 법정에서 피고에게 이렇게 묻는다. "왜 날 골랐어요. 어떤 행동을 보고 나를 선택했어요. 어떤 행동 때문인지 알면, 그것만 그만두면 내가 예전처럼 다시 살 수 있잖아요." 피해자는 얼마나 억울하고, 그 말을 얼마나 묻고 싶었을까. 그리고 이전과 같은 삶이 얼마나 그리웠을까.피해자 입장에서는 사법절차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고액의 변호사 비용에 1차적 망설임이 일렁이며, 또 고용 후에는
전문가에 따라 다른 견해도 있지만, 우리 교육계에서 교육 혁신에 대한 큰 움직임은 대략 세 가지 흐름으로 보고 있다. 1950년대의 새교육운동, 1980년대의 열린교육운동, 1990년 이후의 혁신학교운동이 그것이다.새교육운동은 1950년대에 오천석 박사 등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1859~1952)의 교육 사상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광복 후 일제 식민지 교육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교육을 지향한 우리나라 교육 혁신운동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1980년 중반에 시작된 열린교육운동은 1970년대 유신과 군부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삼국시대부터 200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다시 확산하기 시작하며 국민들이 대이동을 하는 추석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한다.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류는 예로부터 수많은 전염병과 싸워왔다.천연두, 홍역, 장티푸스, 콜레라, 페스트, 스페인독감, 에이즈 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해 온 것이다.그중에서도 100여 년 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그야말로 지구촌 전 세계에
연극의 3요소는 배우와 희곡, 관객이다. 이중 하나를 더 빼야 한다면 희곡을 뺄 수 있다. 연극을 포함한 모든 예술은 하는 사람 그리고 보는 사람이 존재해야만 비로소 예술이라는 행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극계에서는 ‘웃픈’ 소리로 연극의 1요소가 거론되기도 한다.바로 ‘돈’이다. 아무리 좋은 배우, 또는 기획자의 감이 있다하더라도 그걸 실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이 없다면, 본인의 생계를 이어갈 돈이 없다면 예술인의 창작 생활은 쉽지 않다.28세가 되던 해에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서울에 신혼집을 잡았다. 들
주위를 들러보면 코로나19가 주는 일상에 많이 적응된듯하다.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보기 힘들고, 방문기록을 적거나 QR로 체크하는데도 익숙하며, 사람과의 거리두기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코로나19는 삶의 소통에 파생된 소통코로나19를 만들어 놓은거 같다. 소통코로나19는 병원균으로부터 안전을 얻기 위해, 소통의 단절과 불편함에 조용히 익숙해지게 만드는 병이라 할 수 있으며, 방해받지 않는 혼자가 편해지고, 예전의 소통하던 모습이 더 어색하게 될 수 있는 증상이 있다.사람은 외로운 섬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당신의 자녀를 납치했다.”“당신의 자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는데 긴급히 수술비가 필요하다.”불과 몇 년 전에 유행했던 보이스피싱 수법이다.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인지한다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는 날로 지능화되고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최근에는 경찰 또는 검찰 등 국가 권력기관을 사칭해 “명의가 도용되어 당신의 돈이 빠져나간다” 등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검은 목소리가 증가했다.더 나아가 핸드폰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앱(app) 설치를 유
#1. A씨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시에 따라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금감원 인근에서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2. B씨는 ○○은행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면 저금리 정부지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은행원을 집 근처에서 만나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현금을 전달했으나 이후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상환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이는 전형적인 기관사칭형, 대출빙자형 대면편취 보이스피싱 사례다.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관공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책임지는 것은 혈액이고 그 혈액의 90%는 물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속에서 1∼2% 부족하면 갈증이 심해지고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 12%가 부족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성인 기준으로 하루 평균 8잔(2L)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한다.하지만 깨끗해 보인다고 산속에 흐르는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 마셔도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그 양만큼이나 중요하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의학 잡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전 세계 의학자와 과학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라는 신종 전염병의 확산에 정부의 방역 대책과 우수한 의료진의 헌신, 국민의 협조, 그리고 건강보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K-방역'이라 불리며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환자의 검사·치료비가 "0"원인 진료비 영수증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다시 한번 우수성이 입증되었고, 이 같은 K-방역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K-건강보험, 바로 국민건강보험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어,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건강보험
대전의 문화, 산업, 행정의 중심이었던 중구가 둔산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관공서가 이전하고, 잘나가던 가게가 문을 닫고 사람들이 하나둘 중구를 떠나면서 중구는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옛 명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신도심으로 보금자리와 사업장을 옮긴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구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 4개를 얘기해보고자 한다.첫 번째,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이다.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근현대사전시관, 대전세종연구원, 시민대학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활용방안에 대해
전 국민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춤하던 확진자가 8월 들어 하루 100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가을철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팬데믹까지 선언하게 만든 코로나19, 이 이상한 바이러스는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일상을 만들어내고 있다.세계를 휩쓴 감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삶을 바꿔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이라 불리는 스페인 독감은 '마스크 착용법'이라는 새로운 법까지 만들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중 선수·심판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채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은 K-방역이라는 코로나 대응 시스템을 전 세계로 전파하며 대한민국을 진정한 의료선진국이라는 자리에 올려놓았다 자평한다 해도 코로나로 온 국민이 겪고 있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무더운 한여름에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 착용은 당연하며 가게는 사람이 없어 재고는 쌓여가고 직장을 잃거나 단축근무 등으로 생활비는 턱 없이 부족해 내일은 커녕 오늘 하루를 어찌 살아갈까라는 걱정을 안고 사는 이 포스트 코로나를 더 슬프게 하는 음주운전을 여러분은 어떻게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저금리 대출 문자와 허위 카드결제 문자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전에서만 지난해 1434건에 25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올해는 7월 말 상반기 기준으로만 622건에 125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며 심각한 수준이다.이에 그 중 많이 발생하고 있는 두 가지 수법을 알려 시민들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첫째, 저금리 대출 사기형이다.대부분 금융사를 사칭하는 경우인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저금
지구의 약 70%는 바다다. 바다는 다양한 동식물의 원천이자 자원의 보고다. 그리고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거리와 뱃길을 내어준다.1994년에 발효된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에 의해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 인정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이런 바다를 선점하기 위해 지금도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우리나라가 역사상 동아시아 해상 패권을 잡으며 해상왕국으로 우뚝 섰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통일신라시대 때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9세기 무렵이다.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시기인 828년 5월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지난 4월 국민연금제도 시행 33년 만에 수급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상 우리나라 62세 이상 인구 중 44.1%가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국민연금제도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가장 기본적인 노후소득보장 수단으로 국민의 곁에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평생 파트너가 되고 싶은 '국민연금공단'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고 한없이 기쁘다.이에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알아두면 쓸모 있는 국민연금'(연기연금, 임의가입, 실업크레딧)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초,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법률안들(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이 통과된 바 있다.우여곡절 끝에 법률이 개정된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구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그러나 법률안을 구체화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개정 법률안의 취지를 거스르는 독소조항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잘 알려져 있듯,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의 핵심은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수사 구조를 만들고자 한 것이었다.오랫동안 구시대적인 검찰·경찰 관계에 대한 문제가 지적돼 왔고, 검찰에의 권한 집중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사용한다. 이 말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것에 반대되는 비경제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원칙은 가급적 가장 적은 비용 또는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법률시장에도 경제논리는 작용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현재 법제처 법령통계에 따르면, 국가법령이 5000여 건, 자치법규가 9만여 건으로 행정법률 체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하다. 국민의 행정편익 증대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행정법률 서비스 지원이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사회적 노력이 물거품이 돼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일회용품 줄이기 계획'을 확정하면서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35% 이상 줄이겠다"라고 선언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위생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풀어줬다.식품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 허용하면서 커피전문점 등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머그잔과 개인 텀블러밖에 볼 수 없는 광경이 자리 잡은 지 불과 얼
최근 신선식품 배송의 증가로 아이스 팩 이용은 날마다 늘고 있지만 한 번 사용 후 버려지고, 적절한 폐기도 이뤄지지 않아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이에 여러 지자체에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 팩 수거함을 비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용 가능한 아이스 팩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편의도 높이고자 수거함을 설치하고 가정에서 버려지는 아이스 팩을 수거해 관내 2개 식품업체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훼손되지 않은 13㎝ 이상의 아이스 팩의 겉면을 한 번 닦은 후 가까운 수거함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