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격감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 유일한 5층 목조탑인 법주사 팔상전과 정이품송 등으로 우리의 역사를 읽을 수 있으며 주변의 산자수명한 천혜의 생태자원은 가히 매력적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 해 140만명에 달하던 속리산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60만명으로 줄어 '최고 수학여행지'라는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올해 중·
문화의 시대라는 표현이 회자된 지 상당 기간이 지났건만 피부에 와닿는 문화지수는 아직 제자리 걸음이다. 문화예산이 증액되고 이런 저런 시설과 공간이 들어서고는 있지만 최종 수혜자인 국민이 느끼는 문화발전은 영화관람인구가 늘었고 뮤지컬 같은 공연장르가 다소 활성화되고 있다는 선에 머문다.그렇다고 공급자인 문화예술인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수도권 전철 천안 개통으로 충남 서북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못지않게 이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일반적으로 철도, 도로 등의 교통 개통은 해당 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접근성의 향상은 중소도시와 대도시를 연결해 결국 중소도시의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과학기술 1등인 나라 인재양성 1등인 나라 판검사나 의사보다 과학자를 부러워하는 나라 인재들이 공무원보다 기업을 선호하는 나라 우리가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입니다. 그런 나라는 취업난이나 고령화를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잘사는 방법을 아는 만큼잘살 수 있습니다. 김병연
남아시아 지진해일의 참사를 본 후 느낀 점은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의 존재는 힘 없는 갈대와 가랑잎들 같았다. 우리 인간들은 수백년을 살지도 못하는 존재들이면서도 눈앞의 욕심에 한없는 애착을 갖고 사는 것 같아 애처롭기까지 하다.특히 이번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신을 보면서 저 많은 사람들 중에는 각자의 삶에 따른 인생 목표를 위해 힘차게 달려 가고 있었던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충북은 국가의 주요 국정 현안과 맞물려 그 어느 해 보다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만큼 큰 일을 치러냈다는 기쁨도 잠시, 아쉬움도 컸던 한 해였던 것 같다.지난해 우리는 14년 만에 주최한 제85회 전국체전을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거양함으로써 체전 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민화합축제로 치
'바람 저 위에서/ 봄눈 눈에 부신/ 산정의 모습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발돋움하며 솟아오른 봉우리// 대청봉 향로봉/ 눈 녹은 물/ 흘러서 모여서 개울이 되고/ 개울이 모여/ 강하를 이루며/ 바다로 흘러가듯// 열려진 곳을 향하여/ 더 넓은 곳을 향하여/ 강하를 이루며 흘러가는/ 도도한 물결이여// 오십년을 천백년을// 목마른 들녘/ 온누리를 적시며
지역에서 문화인물을 재조명하고 선양하는 기념사업은 많을수록 좋다. 더구나 문화경쟁력이 새로운 세기의 화두로 떠오른 이즈음 그동안 합당한 평가와 조명이 미흡했던 문화예술인의 경우 마땅히 상찬되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서산시 음암면 신장2리 주민들이 벌이는 우보 민태원 선생의 예술정신 보존, 계승사업은 신선하고 반갑다. 주민들이 자발적으
천안시가 중부권에 배정된 축구센터 후보지로 낙점됐다. 잔뜩 기대를 모았던 제2선수촌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섭섭함이 어느 정도 상쇄됐을 뿐 아니라 천안시가 스포츠 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받아 마땅하다. 한국 축구의 요람이 될 축구센터는 중부권을 비롯 영·호남 등 전국 3개 권역에 설치, 축구 저변 확대와 꿈나무 양성에 이바지하게 된다. 천
42세의 김모씨는 평범한 회사의 중견 사원이었다.어느 날 그는 건강검진에서 기관지 임파선 종양이라는 통고를 받았다. 그 순간의 충격과 절망은 그야말로 캄캄한 것이었다. 병원 문을 나서자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눈에선 눈물이 솟구쳤다. 그래도 그는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며칠 뒤 그는 수술대에 올랐는데 열고 보니 암이 아니고 물혹으로 판명을
충북도는 올해 수도권을 대체할 국가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BT·IT·NT 등의 분야에 대한 기반 확충에 전력키로 했다. 충북도는 독일 쇼트(Schott)사로부터 3억 5000만 유로의 외자 유치 등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창과 오송을 기본 축으로 증평~충주~제천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연
서울에 집을 두고 직장은 대전에서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다. 며칠 전 지인의 소개로 해마다 계룡산 천황봉에서 해돋이 행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1일 다녀왔다.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돋이 행사를 가본다는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매년 이 행사를 다닐 내 자신과의 약속으로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차 시동을 걸었다. 계룡산 입구 쪽에 주차하고 길을 몰라
연초라 그런지 여기저기 선물할 곳이 많다. 그러다 보니 택배회사에 연락해 그들에게 나의 소중한 선물을 전달하도록 부탁하기도 한다.얼마 전 평소 나에게 친어머니처럼 잘해 주시는 분을 위해 커피잔을 구매하고 택배회사에 전화했다. 택배회사는 어느 물건이냐고 먼저 물은 뒤 유리잔이란 대답에 그런 것은 배달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왜 그러느냐"는 물음에 깨지면 물어
살아가는 일은 어렵다. 어떻게 사는 것이 슬기로운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슬기롭게 산다고 말하는 사람도 멍청하게 사는 것 처럼 보일 때가 있다. 또한 멍청하게 산다고 스스로 여기는 사람이 아주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는 일은 여간 즐겁지 않다.사람의 삶에는 다툼이 있게 마련이다. 다툼은 남을 정복하고 투쟁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생겼다. 인간
지난 한 해 우리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견뎌왔습니다.다사다난이라는 흔한 표현이 뼈에 와 닿는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의 어려움으로 서민들의 그늘이 더 짙었습니다. 또한 대통령 탄핵과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재난 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2005년 을유년을 맞았습니다. 새해는 경
진정한 만족·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우주의 한 개체로 살면서, 맑은 공기와 맑은 물,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하듯이 내가 맑고 깨끗하면 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내 육신과 마음을 다스려서 생각이 맑고, 육신이 건강할 때에 최고의 행복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주체는 누구인가. 또 만물의 근원이 어디서 비롯되고 어디로 돌아
을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충청투데이'가 오늘부터 충청권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장엄하게 떠오른 정월 아침 태양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위대한 충청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각오와 다짐을 충청인과 더불어 나눠 갖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부터 제호를 충청투데이로 변경한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오직 중
독거노인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구랍 30일 하루 동안 대전에서 2명의 노인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술로 나날을 보내거나 지병을 앓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해 노인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반영했다.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에 정착해 홀로 살던 60대 노인이 최근 영양결핍에 의해 숨진 사실을 열흘 만에 알게 되고, 가족이 있는 70대 노인
얼마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등 남아시아 일원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의 초강진으로 6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이번에 발생한 피해는 지진보다 해일로 인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진발생 후 해일이 닥치기까지는 1∼2시간 여유가 있어 평상시 재난에 대비한 훈련이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새벽을 알리는 계명(鷄鳴)이 귓가에 아른거리는 요즈음이다.그래서인지 괜한 아쉬움도 잠시, 작은 희망을 품어 낸 설렘이 자꾸만 내 곁에 머물기를 원하는 것 같다. 유난히 을유년이 반갑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한 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껏 움츠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리라.그렇게 실패와 좌절에 익숙해지는 가운데 눈시울을 적시며 때로는 입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