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진국의 기준이 되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참여정부는 2010년에 달성하겠다는 경제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11% 이상이 되어야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그렇지만 국민소득 2만 달러의 경제 선진국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 선진국이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면
얼마 전 모 신문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백인, 흑인, 동남아인들이 지키고 있는 DMZ(비무장지대), 문 닫은 초등학교에 경로당이 지어지고, 운동장에선 어린이 대신 노인들이 모여 게이트볼을 즐기는 풍경, 분만실이 장례식장으로 바뀌어 애 울음소리가 아닌 곡(哭)소리가 나는 장면 등"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런 모습들이 곧 닥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마침내 시동이 걸렸다. 건설교통부는 그제 행정도시 예정 지역 2210만평과 이 지역을 둘러싼 주변 지역 6780만평을 사실상 확정,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행정도시 건설의 대역사가 현실로 다가서게 됐다. 이제는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이나 정쟁에 휩싸이기보다 신행정수도 건설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2004년도 생명농법을 추구하는 '괴산한살림생산자회'(이후 한살림회)가 공동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소비자에게 공급한 지역 농산물이 무려 118억 9000만원 규모에 이른다. 도시의 형제들은 이렇게 엄청난 금액의 먹을거리를 사 가면서도 "정말 믿어도 좋은 농산물인가" 하는 말을 단 한차례도 건넨 적이 없었다. 밭에 감추어져 있던 보물처럼, 20년 한살림
미하일 엔데가 지은 '모모'라는 동화책에 보면 어린 소녀 모모가 시간을 찾아서 거북의 안내를 받으며 길을 가는 장면이 나온다. 느린 거북이지만 누구보다도 빨리 가게 되는데 이유는 거북이가 조금 뒤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있어서 장애를 피해 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조금이라도 먼저 알게 된다면 불행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운을 먼저 차지할
수도권과 충북, 경북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건교부는 여주~충주~문경 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2008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계획이다. 단선전철화로 결정되면 1조 1659억원, 복선전철화는 2조 87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근대화 이후 쇠락의 길을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설립 취지나 상징성, 국내외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 등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세계직지문화협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문화재청장이 피력한 신랄한 비판은 그런 면에서 귀담아들을 만하다. 직지 문화는 우리보다 외국에서 더 높은 관심과 연구가 이뤄지고 세계 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학문적, 사회사적
고대 그리스 도시에는 아고라(agora)라는 광장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아고라는 시민 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이런 광장은 직접 민주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가져왔음은 물론이고 종교 정치 사법 상업 사교 등이 행해지는 사회생활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중세 이탈리아의 광장 연구를 한 카미로 지테는 "고대 광장이라는 것은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시 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관과 시민단체가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입장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두 기관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개발과 보전이라는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
봄을 맞아 산을 찾는 계절이 돌아왔다.산은 조난, 낙상이나 길을 잃는 상황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산행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대비다.유명 산은 등산로가 잘 닦여 있고 이정표를 잘 활용하면 길을 잃을 위험이 없지만 낯선 산행을 하다보면 길을 잃거나 위험을 당할 수도 있다.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산에서는 등산
복지, 웰빙(wellbeing), 이른바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국민 삶의 질에 관한 관심이 열병처럼 퍼지고 있다.최근 보건복지부 오는 7월 말까지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했다.각 시·군·구 자치단체별로 지역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해 사회복지서비스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근본적으로 지역의 복지·보건
봄이 가까우니 가로수 전지가 한창이다. 도심에 심어진 플라타나스는 너무 크게 자라기 때문에 매년 일정한 높이로 잘라 주는 것 같다. 가로수란 거리의 특성에 따라서 나무의 종류를 선택하고 또 전지할 높이와 정도를 맞추는 것이 정상일진대 우리의 거리에는 어디를 가나 똑같은 모양으로 가지를 잘라내고 있다.이른 봄 새순이 날 때쯤이면 예외 없이 시내의 모든 가로수
손저림을 호소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정확한 검진은 외면하고 자가 진단에 의존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 손목의 신경장애(일명, 수근관 증후군)로 진단받은 경우 80% 이상이 혈액순환 장애나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오해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로 증세가 나타난 후 70% 정도가 신경치료와 관계없는 혈액순환제 복용이나 민간요법을 이용, 치료시기를 놓치는
한동안 잠잠하던 출장마사지 전단지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해 성매매 특별법 이후 주택가까지 침투하는 등 한창 기승을 부리던 이들 조직이 경찰의 철퇴 속에 사라졌지만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반라의 여인들 사진과 함께 전화번호가 찍힌 전단지가 대낮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골목길과 놀이터 인근 등 가릴 것 없이 뿌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우리나라 온 국민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오래 전 6세기 초, 신라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500여년 동안 우리의 숨결이 스며 있는 독도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태극기가 자랑스럽고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이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상
1000원 선에서 힘겨운 턱걸이를 하는 환율을 지켜보는 수출업체들은 요즘 외줄을 타는 심정이다. 5%도 채 안 되는 평균마진율로 물품을 선적한 우리 기업들로서는 올해 들어서 만도 4% 이상 하락한 환율이 마치 수확을 목전에 두고 불어 닥친 태풍처럼 야속하기만 하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 수출업체의 6
'젊은 자들은 반쯤 웃는 낯을 짓고 나이 든 자들은 작은 이름만을 탐내니 그들의 계집이 캄캄히 들에 나가 병차(兵車) 앞에 엎디는 자식을 낳도다.'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가 한반도의 축복이었다는 망언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동규 선생의 오래된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에서 읽었던 시 한 구절이 생각났다. 시인의 표현대로 작은 이름을
우여곡절 끝에 행정도시 특별법이 발효됨으로써 충청권이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러잖아도 충청권은 그동안 수도권 개발억제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여건에 의해 주목을 받아 왔던 터이다. 수도권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수도권의 역세권이 충청 북부지역까지 미치게 됐고, 국토 균형개발과 지방분권이라는 정책기조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가시화
'It's Daejoen 열기구 대축제'를 대전의 세계적인 대표축제로 육성한다는 대전시의 계획은 시민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오랜 꿈을 채워주는 열기구는 아직 국내 마니아층이 폭넓게 형성돼 있진 않지만, 여타 항공 레저스포츠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안전성 등으로 동호인들이 날로 늘고 있는 추세다. 도전적이고 비상하는 열
독도의 날 조례 제정 문제를 일으킨 일본의 시마네현 의회의 망동은 그들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해 인근 해역의 수자원 확보를 위한 시도라고 보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일본이 과거사를 왜곡하고 독도의 날을 제정한 것은 식민지 침탈을 정당화하는 것과 연결된다.일제 강점기 시절에 독도를 아무런 협약도 없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지방현에 편입시켜 놓고 1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