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시내 모학교 중학생들의 병영체험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입소식 준비를 하는데 우향우, 좌향좌를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리 덥지도 않았고 햇빛도 없는 강당 안에서 차렷 자세 후 몇 분되지 않아 덩치 큰 학생 몇 명이 쓰러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그럴 듯한 체격에 형편없는 체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한편으론 한심스러운
민주정치에서 민심이 이반된 정책과 정치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정치인들은 국민들을 향해 늘 겸허한 마음으로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 자신들이 정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표만 된다면 민심을 호도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우리 선거역사에서는 다반사였다.편 가르기 식의 여론정치
지난 1일 전 세계를 관통하는 R&D 고속도로 글로리아드(GLORIAD)가 개통되면서 국제적 연구 패러다임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글로리아드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네덜란드 등 6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10G급 광통신망으로 잇는 국제 과학기술협업 연구망이다. 1초에 음악파일 400개를 전송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연구
천연기념물 제238호인 '금강의 어름치' 치어 1만 마리가 오늘 금강 상류에 방류된다. 순천향대 연구진이 환경부의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금강의 어름치' 인공부화와 사육실험에 성공한데 이어 시험방류를 마치고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금강에서 한때 멸종됐던 어름치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맑은 물을 거침없이 유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
5년전 '인터넷 잘 쓰는 도'를 목표 선포한 'e-충북'은 전국에서 최고의 초고속 인프라 및 수많은 문화 컨텐츠를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 서비스 하고 있다. 그중 몇 개의 컨텐츠는 전국에서도 최우수 컨텐츠로 선정되는 등 'e-충북' 선포는 충북의 인터넷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충북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 말까지 'e-충북' 선포 등 사회적 분위기와
충청지역 건설업체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에 따른 수주물량 확대를 잔뜩 기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별다른 수혜를 보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업체들이 허탈감에 빠졌다고 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충청도는 무대만 제공하고 공사는 외지업체들이 도맡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는 11조원대로
최근 수혈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로, 국민들 사이에 헌혈 기피내지 불신의 벽이 쌓여 적정 혈액 공급에 차질이 있다고 한다.이러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몇몇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시 헌혈자들이 다소 늘어 수혈용 혈액은 어느 정도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알부민이나 의약품용으로 사용되는 성분헌혈은 턱없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
무더운 날씨가 꽤나 오랫동안 계속되고 사나운 바람과 폭우로 수해 입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자연현상만으로도 충분히 짜증스럽고 걱정스러운 요즈음인데, 광복 60주년을 맞아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한 대표들이 현충원을 찾아 묵념의 예를 올린 일은 매우 놀랍고 어리둥절해지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또 국정원 도청문제인 X파일,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정국, 박철언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종종 충청의 애매한 지역정체성과 미약한 응집력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때, 충청은 자기중심적 집단의식과 지역의식이 강한 영·호남에 비해 지역의 색깔과 주장이 불분명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충절과 절의를 숭상하고 꼿꼿한 선비정신을 우러르는 충청인에게 줏대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평소에 무르고 어리
아산시는 16일 생활쓰레기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배미동 24-1번지 일원을 후보지로 최종 확정함으로써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생활쓰레기 처리시설 문제를 일단락졌다.하지만 입지가 결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며 이제부터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라는 점을 생각해 주민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또한 다른 지역 주민들은 본인들
충남지역의 빗물 산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32개 지점의 빗물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충남의 산성도는 전국 평균치 pH(수도이온농도)4.85를 훨씬 뛰어넘는 pH 4.40으로 부끄러운 1위를 기록했다. 대전·충북지역도 각각 4.80, 4.65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농도를 보였다. pH는 수치가 낮을수록
몇 명이 모이면 좋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난도질하기가 일쑤다.결국은 나쁜 사람으로 매도시켜 놓는다.아무리 우둔한 사람이라도 남의 흠을 들추어내는 데는 한결같은 명수가 되어 면도날 못지 않게 날카롭다.어찌 그리 잘 아는지 현미경과 같은 민감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모임을 자주하다 보니 화제가 빈
학교용지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학교용지 확보에 필요한 1조원 내외의 예산 중 일부를 그간 학교용지부담금으로 충당해왔지만 지난 3월 31일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부담금 징수는커녕 오히려 환급해줘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학교용지부담금 부담주체를 개발사업자로 변경하고, 징수대상을 '100가구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 관련법조차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
그동안 우리 정부는 70년대 초 경제개발계획에 맞는 대량의 전력보급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하고 선진 기술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눈부신 경제 성장에 뒷받침하는 전력 수급으로 국민을 위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분야 중점 국책사업인 방폐장 및 신규 원전 건설 등 과제를 두고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으로 반감을 사는 일이 아직까지도 지속
올해로 조국광복 6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 민족은 그동안 일제의 암울한 강점기때의 수난의 되새김질 하며 다시는 똑같은 과오를 겪지 않기 위해 국방을 튼튼이 하고 경제를 부강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을 돌아다 보면 일제의 잔재는 고스란히 우리 민족의 혼을 갉아 먹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든다. 우리들이 너무나도 쉽게 사용하는 단어들을 보면 분명 일본
말복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지구온난화 효과로 매년 대기의 온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이 사실을 뒷받침 해준다. 청주시의 기온을 알려면 기상청의 보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내 주변 지역의 정확한 기온은 알 수가 없다. 시내중심지와 주변의 온도차이는 많은데, 청주시 전체의 온도만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광복 60주년을 보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그리고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의 변방사에 편입시키려는 '역사침략'이 자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낸 광복 60주년이어서 감회는 남다르다. 1392년 개국한 조선왕조는 60년 후인 1452년 정치불안의 불씨가 되는 단종이 즉위하였다. 태종과 세종시대를 거치면서 건국의 기반이 마련되고 문화적으로 찬란한 신
8월이 오면 무궁화 꽃이 삼천리 방방곡곡에 아름답게 피어나 광복을 알리고 영광과 기쁨을 함께 한다.금년은 을사늑약(乙巳勒約) 100년, 한·일 수교 40년이고 광복도 어느 덧 60주년이니 감회가 새롭다.광복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 독립유공자들이 참담한 시대에 민초들의 염원을 간직한 위국헌신의 독립운동을 전개해 얻은 위대한 업적으로, 6·25 전쟁 등 국난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내 딸은 처음으로 여름방학을 맞았다.그런데 여름방학 과제 중 체험학습이라는 것이 있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유명 사찰 같은 문화재 탐방이나 박물관 관람, 그리고 요사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앞 다투어 개최하고 있는 지역축제에 참가하여 사진을 찍고, 홍보물을 수집하며 그 느낌을 적게 하여 제출하면 될 것 같았다. 사실 주5일 근무제의 확대에 따
1991년 3월 26일 지방자치제의 부활로 지방의회가 구성된지도 어언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상 여러가지 제도와 운영상의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기관을 효율적으로 견제·감시함으로써 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지방의회의 제도적 발전과 운영상의 개선을 위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