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는 지금 무엇을 걱정하실까?아마도 인간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급속한 악화를 염려하실 것이다. 지난달 세계 최강국의 체면을 구긴 미국 뉴올리안즈의 재해와 연이은 토네이도가 좋은 예이다. 무엇보다도 염려스러운 일은 산성비와 같은 자연현상과 사람들의 남획으로 인한 숲의 훼손이다. 숲의 훼손은 마치 폭우나 강풍처럼 어느날 갑자기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가거나 집을
충청권 국·공립대의 취업률을 보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교육부의 '2005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206개 대학 중 충청권 2개 대학만 38위와 56위를 기록했을 뿐 중·하위권을 헤매고 있다. '지역 맹주'임을 자처해왔던 충북대와 충남대의 경우 각각 171위와 186위에 그쳤다. 대학교육의 질과 경쟁력 강화 노력 등
중국 '사기'에 사목지신(徙木之信)에 관한 얘기가 있다. 진나라 법치사상의 대표격인 상앙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당시 사회는 법질서가 문란하고 백성의 국법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었다. 상앙은 이를 염려해 도성 남문 쪽에 나무를 심어두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금 열냥을 준다고 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상앙은 상금을 금 오십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두고 '국민투표' 운운 등 때 아닌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헌재의 위헌이나 국민투표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 대혼란과 국론분열만 가져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아울러 정부와 정치권은 만에 하나라도 위헌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한다.한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안서 작성 세부지침과 평가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총 사업비의 30% 이상을 투자하고, 투자금액에 대한 자금조달 증빙서류 제출토록 하는 등 사업 참여조건을 꼼꼼히 적시했다. '인피니티 인터내셔널' 그룹과 '알 나스르'사를 투자자로 선정하고도 무산됐던 오류를 경험했던 터라 당연한 인식
우리 농촌은 언제나 얻어맞고만 사는 객체적인 존재로만 머물러야하나. 진흙탕 싸움만을 반복하는 정치권에 이를 해결해주도록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제야말로 무력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농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 교수는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농촌개발이 안 된다면 중진국까지의 공업화 도약은 가
대전첨단문화산업단지 육성사업은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 것인가. 1단계 사업마저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단지 지정해제의 위기에 몰렸으니 그런 의문이 제기될 만하다. 일단 표면상으로만 보면 중앙과 지방행정의 불협화음이 빚은 대표적인 사례로 비쳐진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는 대전시의 사업추진 방식이나 의지가 턱없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다는 점에서 씁쓸
최근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평가와 관련 충남에서 건교부에 자료공개와 해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충북의 일부 인사들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충남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다.국가 백년대계의 사업이 지역주의나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6월 30일 발표된 호남
어느덧 9월의 백로(白露)가 멀어지고 완연한 10월의 가을로 넘어 왔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그리고 설레임으로 기다려 왔던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가을이면 풍요로운 들녘으로 가슴이 부풀어 올라 마냥 들녘을 배회하고 싶다. 문득 귀갓길에 저녁노을에 비춰지는 누런 들판을 보고 있노라면 그 넉넉함과 풍성함이 장관을 이뤄 황금물결의 감동 속에 평화로움을
한국의 학교 교육현장은 생활교육과 입시교육이 서로 병행하고 있다. 저학년 일수록 생활교육이 강조되고 고학년에 임박할수록 입시교육이 강조된다.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어른을 마주하면 두손을 모아 배에다 대고 가벼운 목례를 하며 정중한 인사를 하는 반면에 고등학교 학생들 경우는 눈으로 서로 본 것만으로 인사를 한 것이라고 박박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매일 먹는 수돗물이 공업용수라니. 그것도 정수장에서 신경질환을 유발시키는 할로초산이 검출됐다니." 지난달 30일 수자원공사 국감에서 장경수 의원(열린우리당)이 제기한 '논산·부여 수돗물은 공업용수?'라는 기사(본지 1일자 4면)가 보도되자 지역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지난 2001년 금강계통 한 정수장에서 신경질환을
지구촌 공예 대축제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막돼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유혹'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 60여개국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등 국제축제로서의 면모가 한층 강화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 공예의 우수성과 함께 공예가 갖는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무궁한 가치를 보더라도 청주비엔날레 개최 취지
"당신이 비하하는 오 장관님은 해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치셨더군요. 근데 의원님은 '고령으로 군면제', 내 참 어이가 없수다.""나라 운영 잘하라고 국회의원 뽑아주면 뭘 하나. 장애인은 국민 아니냐. 못난 사람도 돕고 좋은 일하라고 뽑아준 건데. 자기들 뱃속만 불릴 줄 알지."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의 선천성 말더듬증을 조롱한
대전시가 4개 구청, 하나은행 등과 제3섹터 방식으로 공동출자해서 설립한 대전종합정보센터(K3I)를 결국 정리할 계획이라는 보도다. 각 자치구들도 출자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여 이 회사의 존립 목적도 불투명해졌다. 그간 부실 운영으로 시민 혈세만 축내왔다는 점에서 대전시의 무책임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초 5년전 자본금 23억원으로 이 회사를 설립할
제천시가 시민들의 세금을 '눈먼 돈'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시는 1986년에 설치한 의림지 수영장 철거작업을 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집행했다는 눈총을 받아 시민들에게 행정에 대한 불신감 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는 모든 사업예산 집행에 앞서 충분한 사전검토와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치
작년에 서울에 친구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친구와 시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앞문에 있는 카드인식기가 뒷문에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릴 때 카드를 찍는 사람도 안찍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 친구에게 물어보니, 환승할 사람은 내릴 때 카드를 찍고, 한 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를 이용시 추가 요금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대
현재 우리 사회는 노인 고령화 및 중증만성질환의 의료수요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의 저부담 저급여체계 운영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65세 노인 인구비율 7%이상)에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인구의 8.7%인 417만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통계가 나와있다.앞으로 20년
행정과 정치의 목적은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다.행정가들은 주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이를 해결해 주고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상과 신념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정당을 결성한 후 정권획득을 목표로 활동한다.행정가와 정치인 모두 국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정치인, 즉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블루오션은 기존시장에서 생존을 걸고 경쟁하던 사업형식에서 새 상품을 개발하여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형식을 칭한다. 자동차, 비행기, 발전소, 휴대폰 등 제품이나 경영 컨설팅, 상호금융, 택배 서비스 등도 한 때 블루오션 사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시장을 주도하였으나 현재는 시장 확보를 위하여 피터지게
대전 5개 자치구가 내달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50%나 기습 인상하기로 했다. 봉투판매자들이 벌써부터 사재기에 들어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을 정도라면 결코 깔끔한 행정절차였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담배값, 택시요금, 전기료 등도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서민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