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으로 공연예술을 관람하지 못한다면 상품권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실제로 문화상품권을 받지 않는 공연장이 즐비하다고 한다. 대전시민들의 세금을 모아 건립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조차 문화상품권을 외면하고 있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충청권 최고의 공연장인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이럴 진데 중소 민간공연장들은 과연 어떻겠는가. 문
지난 2000년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7%이였으나 현재는 9%인 약 430만명으로 증가했다. 오는 2019년에는 14%인 731여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급속도로 빨라진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의 건강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치매의 경우 노인인구의 10%를 차지하는 흔한 질병으로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정신적·경제적 압박을 주
대덕연구단지의 한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맺은 계약으로 인해 5년 동안이나 냉가슴만 앓다 끝내 법원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다고 한다. 생산 원천기술과 특허권의 50%를 넘겨주고, 계약수정까지 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시설투자나 대가는커녕 되레 신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물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주장대로면 대기업이 상생협력하기 보다 이득만 취
필자는 금년 초에 우리지방 두개 일간지에 특별기고를 한바 있다. 향토인들의 모진 비판을 각오하고 아래와 같이 행복도시건설을 흔쾌하게 지지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1. 잘 됐든 서운하든 간에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위헌 판결은 수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국가유지론)2. 위헌요소를 제거해서 초심의 사실상 수도기능을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법안은 절묘하고
통계처럼 수없이 인용되는 대상도 많지 않지만 또 통계처럼 사람들에 의해 거부되는 것들도 그 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TV 토론에서 나오는 토론자들은 저마다의 통계치를 제시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이 때 대다수의 상대방은 그 통계치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오로지 다른 것들만 가지고 상대방과 논쟁을 펼친다. 이처럼 의외로 우리 사회에서는 맞는 것
이른 아침, 바쁜 출근길에 종종걸음치는 초등학교 건널목에서 하늘색 유니폼의 모범운전자 아저씨의 수신호를 어기는 사람은 없다.주말이면 혼자사시는 노인들을 찾아 청소와 빨래를 해드리는 등 봉사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천사처럼 아름다워보인다.누구든지 한번 맞아야 할 죽음을 눈앞에 두고있는 난치병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봉사활동은 정말 가슴이 뻐근할 만큼의 감동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재연되고 있다. 성적표상의 표준점수가 나오는 내달 19일까지 자신의 정확한 '성적'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거니와 혹여 성적표를 받아본다고 한들 정작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최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입시지도 자료를
프랑스 폭력시위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기며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문화에 관한 한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을 지닌 프랑스의 국가위신과 이미지 그리고 유럽연합 출범에 즈음한 국민통합노력 등 여러 측면에서 단단히 위신이 망가진 셈이다. 실시간으로 사태추이를 보도하는 매체들이 대부분 미국계여서 어쩌면 다소 편향된 시각으로 이번 상황을 다루어 왔음도 간과할 수 없다.
행정도시는 21세기 최고의 모범도시로 건설돼야 한다. 이미 행정도시 건설의 기본 방향으로는 자족형의 친환경, 인간중심, 문화정보도시라는 윤곽이 설정돼 있다. 이젠 이를 실천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전략이 본격 모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족형' 도시 개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행정도시의 효율성을 높이자면 타지역과의 접근성을 간과할
고속도로는 고속으로 차량이 운행하는 교통시설이다. 따라서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과 도로보존, 안전운행을 위해 도로법 등으로 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있다.운행이 제한되는 차량은 ▲축하중이 10t을 초과하거나 총중량이 40t을 초과하는 차량 ▲적재물을 포함한 차량의 길이가 19m, 차량의 폭이 3m, 차량의 높이가 4.2m를 초과하는 차량 ▲편중 적재, 적재함 개
얼마전 친구와 대전 한밭수목원 내에 있는 남문광장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으로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대부분 가족이나 연인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주 5일제 확산과 더불어 스포츠 동호회원들도 부쩍 늘었다.하지만 이런 동호회들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특히 인라인 동호
황우석 박사의 줄기배아세포 연구로 인해 난치병환자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난자 제공에 따른 윤리적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해 특정 방송국이 자사 시사프로그램에서 앞장서 고발한 것을 두고 국민들은 '너무하다', '사죄해야 한다',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등의 안티(Anti)세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지난 10월 충북도내 곳곳에서는 줄잡아 20개 정도의 지역축제가 열렸다. 또한 도에 따르면 12개 시·군에서 열리는 올해 지역축제는 모두 56개이다. 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축제의 양적 팽창에도 있지만 일부 축제를 제외하고는 이름과 장소만 바꿨을 뿐 축제의 특성과 목적성이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충북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종류별로 보면 기존
유럽권에선 중세 이래로 문화 보호와 육성을 정부차원에서 추구해야 할 공적인 임무로 여기고 있다. 독일의 연극문화는 18세기 이래로 교양연극으로 확립됐고, 공연예술기관을 교육장소라고 보는 전통이 생겨났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극장은 시민계급의 문화시설로서 진정한 팬을 확보하고 있어, 영상 매체의 발달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극장에서 멀어지지 않는다.이에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대전시민의 한결같은 불만은 시설미비다. 개설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탓이다. 얼마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자전거교통 세미나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조사대상자의 40%가 자전거도로가 끊기거나 장애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자료를 내놨다. 이런 지적이 나온 건 이번만이 아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오후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미술인들의 행사가 열렸다. 대전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던 심향(深香) 박승무(朴勝武)화백의 추모 25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처음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심향 선생은 허백련, 김은호, 노수현, 변관식, 이상범화백과 더불어 '동양화 6대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충남대와 공주대가 양해각서를 교환함으로써 통합작업이 마침내 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입학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양 대학이 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2050년에는 고졸자가 26만명으로 대입정원(64만명)보다 40%나 부족하게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굳이 국립대 50곳을 통·폐합해 15곳을
쓰레기통을 거리 조형물로서 아름답게 꾸며서 설치한다면 더 아름다운 거리도 되고 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문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자치단체나 정부에서 거리 조경이나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언제나 길은 깨끗하지는 않다. 아무리 새벽에 청소미화원들이 청소를 해도 쓰레기를 버리는
목으로 타는 밥알이 숯덩이가 돼버리고 메말라 터져버린 인고의 세월만큼 심령 또한 갈갈이 찢겨져 공허한 메아리로 떠도는 지금, 희망이란 단어는 태초부터 망각되어 뇌리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암울한 동공마저 흐릿해진 시야에 고여 있는 눈물은 어느덧 강이, 아주 큰 강이 되어 흐른다.순백의 땅! 이 고결한 대지위에 엉덩이 뿔난 못된 짐승 몇 나타나 긴 꼬리 감춰두고
사람 일이란 장담할 수 없다.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인간이란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영장류다. 친구들 모인 자리에서 술이 화제에 올랐다. 술 앞에서는 대통령도 소용없다.지난 9월 하순에는 미국 부시대통령의 음주가 뉴스를 탔다. 술 끊은지 20년만의 음주였다 한다.그는 젊었을 때 술에 빠져 지냈다고 한다.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