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고 환경 좋아 살기 좋은 우리 충청도에 갑자기 불기 시작한 정치적 외풍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이후 행정도시건설법)'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다. 2003년 4월부터 오늘날까지 무려 2년 7개월간 500만 충청권 주민들의 희망과 좌절과 고통에 찬 외침은 700여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지금까지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민중
지난 60~70년대 우리나라의 국민적 화두는 '잘 살아보세'였다.절대빈곤의 시대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야 말로 두 말 할 것도 없이 그 시대가 해결해야 할 절대과제였던 것이다.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식생활, 의료접근도 등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잘 살게'된 결과 국민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났고 동시에 실시한 가족계획의 성공으로 인구증가율은 현저히 떨
가을의 갑사는 모든 색깔이 모여 있어 총천연색이다. 너무 아름다워 '환상적'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른다. 계룡산의 사계절은 인간에게 인생의 무상함을 가르쳐 준다.봄, 여름, 가을, 겨울은 유소년, 청년, 장년, 노년과 비교된다. 봄이 되면 잔뜩 움츠렸던 대지를 뚫고 새싹이 나온다. 이윽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온 산이 훈훈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여름에는
충남도와 경기도가 최종 서명한 낚시어선업 공동영업구역(이하 공동영업구역) 지정은 지난 1월 충남-경기도가 맺은 상생협약의 첫 결실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로써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상생협약 세부 안건이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런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남은 과제도 순조롭게 풀어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몇 년전 개봉됐던 '미스터 커리'라는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흑인 여성인 주인공 로렐 에어스(우피 골드버그)는 뉴욕 월스리트에서 활동하는 유능한 투자분석가 였다. 그녀는 부사장 승진을 앞두고 부하 남성 직원에게 밀리자 독립해서 회사를 차리게 된다. 그러나 로렐에게 선뜻 돈을 대려는 투자자가 없다. 아무리 좋은 사업계획서를 내밀어도 대답은 "나는 괜찮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실시된 소나무류 특별단속 결과 '무단 이동' 사례가 899건이나 적발됐다고 한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민의식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재선충병 피해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소나무를 반출한 사례도 3건이나 된다. 지난 9월 1일 발효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특별법', 지난달 24일 내린 '소나무 이동
지난 11월 1일부터 보름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가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이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 바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통계청은 철저한 조사 처리 과정을 통해 국민 모두의 소중한 답변에 정확한 통계로 보답할 것이다.올 해 총조사의 조사 여건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주의화 돼가는 조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이원종 충북지사 귀하. 요즘 참 바쁘시지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위해 서 말입니다.대전시장과 충북지사의 연임 고지 탈환과 국민중심당(가칭)의 창당, 이내 예상되는 정계개편이 더욱 그러하게 보입니다.충청권 3개 시·도지사의 공통 상관관계는 이런 점 외에 지역여론조사에서 선두 그룹에 있다는 것입니다. 염 시장과 이 지사
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에서 창업해 벤처기업의 꿈인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른바 스타기업이 점차적으로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천안밸리에서 창업보육을 시작한 기간이 3년여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에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천안밸리에서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은 공통적으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미래를 위해
현행 지방재정법상 회계예규에 따르면 일반건설 1억 원, 전문건설 7000만 원, 각종 용역 3000만 원 이하에 대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로 인해 일반건설업체는 물론 전문건설업체, 또한 용역업체들은 발주관서를 대상으로 공사 또는 용역수주를 위한 다양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대부분
얼마 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컴퓨터 부품을 주문했다. 주문 후 이틀째 되던 날 택배원이 전화를 걸어 5분 내 방문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집이 워낙 시골인지라 마을 입구까지 나가서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약속했던 5분을 훌쩍 지나 15분이 되도록 택배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다시 전화가 왔고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2시간 후에나 방문이 가능하다는 말
문화는 과거의 축적위에 성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것은 앞으로 몇 백 년, 몇 천 년 이어져가는 역사의 연속선상 그 어디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것을 전수(傳受)받은 우리는 그것을 다음 세대로 또다시 전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역사의 릴레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과거의 뜻과 가치를 찾아내어 다시 활용하는 것을 '르네상스'
보궐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년의 지방선거 바람이 분다. 중부권 신당의 나팔소리가 요란하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발길이 닫는 곳마다 지역사업과 정치성 공약이 거론되고 있다. 어느덧 지방도 정치에 오염이 되어서, 과거 중앙정치의 하부조직 노릇이나 하며 시혜나 바라던 때와 달라, 요즘은 '보따리'의 부피에 따라 '표'의 행방이 달라지는 모양이
대전권과 경남 남해안권의 교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어제 본보(11월 16일자 2면) 제안은 퍽 인상적이다. 대전-진주-통영 구간의 고속도로가 내달 완전 개통됨에 따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의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실효성 차원에서도 양 지역이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 양 지역의 보유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벤처형 기업의 CEO는 미래를 보는 식견이 탁월하며 한 우물을 파는 근성도 대단한 것 같다. 사업 분야의 선택이나 확장에 있어서 미래를 보는 안목으로 조직을 견인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창업주를 가부장처럼 믿고 따르는 조직의 응집력에서도 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곁눈질을 안하고 한 분야만을 집중 공략한 결과 세계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것만 봐도 그러하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치단체마다 쓰고 남은 국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멀쩡한 보도 불럭을 갈아 끼운다거나 계획에도 없던 도로 덧씌우기 사업을 급작스럽게 발주하는 건 바로 남아도는 예산을 쓰기 위해서다. 말이 주민숙원사업이지 속내를 들여다보면 예산 편성에서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외국인노동자무료진
금강유역환경청이 장항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에 환경영향평가자료 보완을 요구해옴에 따라 연내 착공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보도다. 환경영향을 고려한 사업규모 적정성 재검토와 검은머리물떼새에 대한 보호방안 수립 등이 그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1989년 국가산업단지 지정이후 표류해온 충남도의 숙원사업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될 처지다. 장항주민들이 반발하
누구에게나 아침 시간은 중요하다. 단잠에서 깨어나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과 기대감으로 하루 일과를 맞이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분주한 손놀림에는 조간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모두가 잠든 시각에 국내는 물론 먼 외국에서 발생한 소식까지 알뜰하게 정리해 우리 앞에 놓여지는 신문을 집어
사상 최고의 순익을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엔 도통 무관심이라니 씁쓸하다. 심지어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전무한 은행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은행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나올 만 하다. 비단 은행뿐만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거둔 수익의 일부는 지역에 환원하는 게 정상이다. 더 이상 은행들이 공공성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금융감
염홍철 대전시장이 15일 대전시의회에서 밝힌 시정연설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30분 가까이 준비된 원고를 읽어 간 그는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3기 시정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과제와 기조를 밝혔다.'낙하산식' 관선이 아닌 '표심'으로 당선된 민선시장을 처음 역임하면서 임기 종반을 맞는 소회가 묻어났다.특히 이날 시정연설 중 자신의 당적문제에 대한 심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