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좌파와 우파의 갈등이 심합니다. 단순한 갈등이라기보다, 어느 한 입장을 자인한 사람들은 각자의 성을 쌓고 요새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좌파와 우파는 국제적인 기준과는 좀 다릅니다. 알려진 바대로 좌·우파는 프랑스에서 연유된 것으로 1789년 혁명직후 소집된 국민회의에서 의장석에서 보아 오른쪽에 왕당파가 앉았고 왼쪽에는 공화파가 앉았는데 그것이 각각 우파와 좌파의 기원입니다. 정치적으로 우파는 점진적, 보수적 정파를 뜻하고 좌파는 급진적, 혁신적 정파를 뜻합니다. ...
국가경제에 대한 큰 기여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주민과 근로자를 위한 지원에 관련된 법이 없어 이를 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정책토론회가 얼마 전 대산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산업을 이끌고 있는 울산·여수·대산석유화학단지가 조성 된지도 길게는 40여년 짧게는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산업시설의 안전문제와 주민과 근로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공해, 소음, 악취, 농작물피해, 교통사고, 폭발위험 등의 크고 작은 문제점들로 인해 몇 십 년 동안 ...
우리나라의 발전 체계는 연중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피크 타임)의 소비량을 기준으로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래서 전기사용이 많은 시간에는 발전설비 가동율이 높지만 전기사용이 적은 시간에는 운전하지 않는 유휴 설비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기 회사가 각 가정으로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전기회사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전기의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
11월 9일이 소방의 날로 제정되고 올해로 53회를 맞이했다. 이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함은 물론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안전업무 담당자의 긍지와 보람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불’이 가지는 양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자성어이다. 불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원으로써 선진사회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한편 화재, 폭발, 가스누출 등 이에 수반되는 많은 재난의 원인...
한 고교에서 성적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교사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학교 측이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학교 조치는 합당한 절차로 보여 나무랄 게 없다. 일단 의혹이 불거진 이상 정확한 진상 규명과 함께 파장을 신속하게 차단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다른 과목에 대한 불신감도 증폭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찌했기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나. 학교 측의 궁극적인 감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밝혀진 전후 본말을 보건대 전형적인 성적 조작 유형에 ...
며칠 전에 교실에 들어갔더니 어떤 아이가 "선생님, 국어같이 생겼어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몇몇이 또 옆에서 웅성웅성 동의까지 하는 것이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아이들은 그럴듯한 말들을 갖다 붙이며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은 선뜻 반가움보다 살짝 거슬리는 걸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감춰야 했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딴지거는 것이 지성인인 양 생각하던 젊은 시절에 '~답다'라는 말에 반감을 가졌었다. 왜 꼭 ○○다워야 하는 걸까? 그러면 모두 똑같아져서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자답다는 말이 싫어서 중성적...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국가보조금은 화물차 유가보조금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주유량을 부풀려 결제하는 편법으로 유가보조금을 타낸 화물차 운전자와 주유소 업주가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세금으로 지원하는 유류보조금이 그야말로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유가보조금 제도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좋은 취지로 도입됐다. 그럼에도 유가보조금 편취 사례가 끊이질 않는 걸 보면 단단히 손을 봐야겠다. 대전경찰은 허위 계산서를 발급해 화물차주들이 유가보조금을 부당 청구할 수 있도록 해준 주유소 업주와 화물운송업자 등 217명을...
2009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뭄 심포지엄'이 있었다. 주된 내용은 ‘2010년 이후에는 가뭄 강도가 심해지면서, 가뭄과 해갈이 계속 반복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가뭄 상황에 대해 계속 감시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뭄의 고통에 대하여는 한두 번의 강우에 묻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하지 못한 채 불과 몇 년 만에 104년 만의 가뭄이라던 2012년과 올해까지 가뭄으로 생활용수공급이 어려워지는 최악의 경우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 사진=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마임이 다른 공연예술과 구분되는 장점이나 특징은."상상력과 창의력에 바탕을 둔 기초예술로 심성과 인지능력, 균형감각의 확장이 두드러지는데 모방에서 창조에 이르기까지 몸의 언어로 소통되는 몸과 마음의 근원적 예술표현이다. 피에로와 팬터마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이외에도 훨씬 다양한 장르가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마임을 잘 이해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을 떠나 스스로 보고 느끼는 오감의 중요성이다."-마임이 현대사회에서 왜 필요하며 어떤 미덕이 있는가."사유와 감정의 ...
내년 4·13 총선에 적용할 게임 룰마저 결정되지 않아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선거구 획정안 법정 처리 시한이 오는 13일로 임박했지만 여야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탓이다. 이른바 '역사 전쟁'에 매몰돼 정치 메커니즘이 올 스톱된 상태다. 당장 어떤 결과물이 나오리라고는 믿기 어려운 형세다.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충청권으로선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국 경색으로 여야 선거구 획정 협상이 계속 미뤄질수록 막판에 졸속 처리해버릴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영-호남 ...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주요 신문과 방송 뉴스는 매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있는 정치권도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물론 국민 전반적인 여론은 국정화 반대가 더 우세하다. 강단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역사학과 교수들과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한 정부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도 없이 확정고시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재배된 로컬푸드(Local Food)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로커보어’(Locavore)라 한다. 로커보어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라틴어 ‘먹는다’는 의미의 보어(Vore)가 합성된 신조어다. '로컬푸드운동'이 미국이나 서구에서 1970년대 주창됐다고 하니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은 2000년대 들어 전세전지역 농산물 활용이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정착돼 가고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다 보니 운송 거리가 짧아 식품 자체가 신선하다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