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금속활자와 직지에 대한 해설을 하면서 정보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세상 만물은 약육강식을 하며 생존경쟁을 하였는데, 거기에는 힘이 절대적 우위로 작용했다. 그런데 인간은 만물 가운데 힘이 가장 세지도 못하면서 영장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정보소통의 수단인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이었
도시의 심장은 과연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답이 나오리라 생각한다.필자는 가정이야말로 도시의 심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이유는 도시는 그 면적의 크기나 인구 숫자에 따라 그 도시의 궁극적인 행복의 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도시는 건강한 가정을 기초로 하여 형성된 문화와 생활의 공동체이다. 건강한 가족관계를 누리는 가정
충남도청 이전 평가대상지로 홍성 홍북면(예산 삽교읍 포함)과 보령 명천지구(남포면 포함), 아산 신창면, 논산 상월면, 청양 청남면, 당진 면천·순성면 등 6개 지역이 발표됐다.홍성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단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내가 바라본 충남도는 서해안지역의 발전을 통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서해안지역은 중국이라는 무한한 잠재력
한국과 미국은 어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한·미 FTA가 성사된다면 향후 10년간 양국간 교역품목 90% 이상이 무관세화 돼 사실상 우리 경제는 전면개방시대를 맞는다. 미국 시장의 접근이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상당한 경제적 이익 창출과 함께 경제적 체질 개선, 외교·안보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경쟁력 취약 부
고유 명절인 설날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나눠 먹고 나면 형제들은 짐 싸기에 바쁘다.형제 모두가 다른 곳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그렇다.그러다보니 예전의 설 풍경은 어느 때부터 없어져 버렸다는 생각을 한다.특히 올해 명절은 3일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장인 장모와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은 관절염을 앓는 장모님을
사람은 누구나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곳이 어디이든 간에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자 한다.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집단인 가정에서도 표출하는 방법이 어떻든간에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보이지않는 그 무엇이 자리한다.부부간에, 부모자녀간에, 형제간에도 인정을 받고싶어하는 욕망이 있으며,그것을 위해 각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과 지방의회의원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업무누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행정공백이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자리를 버티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공무원과 의정활동은 안중에도 없이 표밭을 누비는 지방의원들 때문이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니 본래 업무가 제대로 될 리
산불과의 전쟁이 또다시 시작됐다. 산림청과 각 지자체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5년(2001~2005년)간 산불 통계를 보면 543건의 산불로 1844㏊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2~5월의 산불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각각 79%와 9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매년 겨울 끝 무렵부터 봄
최근 흑백사진을 보여주며 어린 시절을 회상시키고 지난 성장과정들을 보여주는 각종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누구나 과거로의 회상은 즐겁고 때로는 기쁨의 눈물이 절로 나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얼마 전 40년 전 친구들을 만나는 동창모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버린 얼굴들 때문에 서로 못 알아보고 헤매다가 결국엔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서야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양극화(兩極化)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운동선수가 팔 운동할 때 사용하는 아령처럼 가운데는 엷어지고 밖으로만 불거진다는 의미다.이는 우리 사회가 자본의 생산성을 인정하는 시장경제를 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지만 정치나 행정을 통해 완화되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갈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지난 한 해 동안 충남을 찾은 관광객 수가 8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관광객 수가 6752만 명이었으니 불과 한 해 만에 1548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충남도 전체인구의 무려 40배가 넘는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만큼 충남의 관광산업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충남도의 산업지형이 전통적인 농업도에서 관광도로 바뀌고 있음은 주목할 일이다.얼마 전까지만 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이말은 공정거래위원회 대전사무소의 설 특별 지도점검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대전 공정위사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충청권 내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및 유효기간 허위표시 등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와 불공정 거래행위 등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달 23일 배포했다.그러나 공정
대전과 충남 지자체들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인 '하수 슬러지'의 친환경적인 처리대책 마련에 팔짱만 끼고 있음은 한심스런 일이다. 대전시는 작년 5월 하수 슬러지 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놓고도 도시계획 수립을 이유로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충남지역 또한 당진군만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했을 뿐 여타 시·군은 사실상 손놓고 있
우리에게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주었던 줄기세포는 신기루처럼 사라져가고 남은 것은 '혹시'하는 끈질긴 미련, '역시'하는 처참한 불신과 갈등뿐이다.이 일은 관련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양한 자극과 경우에 따라선 상처를 주고 있고 당분간 반사적 영향이 클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시대에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 상업화가 갖는 의미를
부지확보는 개발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다. 부지확보가 순조로우면 개발사업도 잘 풀리지만 반대로 부지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개발사업은 발목을 잡히기 일쑤다. 땅값 폭등으로 개발사업의 보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업자체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를 우리는 누차 보아왔다. 지가 상승을 예측하지 못하고 사업부터 벌려놓고 보자는 무사안일 행정 탓이
들녘에 핀 한 송이의 이름모를 야생화, 창공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뭇 새들, 바다를 유유히 유영하는 온갖 고기들도 모두 짝을 찾아 헤맨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둘이기를 원하고 대부분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만큼 백년해로(百年偕老)하기로 약속하는 남녀간의 만남은 중요하다 할 것이다.좋은 인연이면 한 평생의 삶이 꿀맛 같을 것이며 그렇지 못하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모처럼 백화점에 있는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중3과 고2의 아들들이 가장 보고 싶다고 하는 '투사부일체'를 보기로 하고 티켓을 끊었다.관람에 앞서 관람등급을 확인해 보니 '15세 이상가'였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객석에 앉았다.그런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부터 욕설과 폭력, 선정적인 화면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영화가 끝날때까지 이런 상황은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기술력이나 상용화 제품의 우수성에 바탕을 둔 잠재된 투자가치가 벤처투자자들의 현장투어를 통해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맞물려 특구 내 기업들도 투자 유치를 위해 기존과는 상당히 차별화되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자금조달과 함께 기업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가 재선충병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소나무 지키기 운동을 '문화적인 차원' 에서 접근한 것은 퍽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소나무 이동 금지령'을 포함해 범정부적 차원의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강릉 등 15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그 피해면적은 이제 5111㏊, 베어낸 감염목은 41만 90
1930년 1월 17일, 조선총독부에서 사이또 총독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75세의 고령인데다 머리와 수염이 백발이고 백색의 해군대장 복장을 하고 있어 그 위엄이 대단했다.'광주학생소요' 사건 등을 언급하던 사이또 총독은 공주에 있는 충남도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필요한 예산 39만5천원을 일본국회에 제출했음도 밝혔다.기자들이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