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후보지역들이 선정되는 등 국가균형발전 또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기치하에 추진되었던 정부 정책사업들에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탈락된 다른 후보지역들의 불만이 표출되었으며, 따라서 이를 포용하여 동반 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과 노력이 강구되어야 할 시점에 있다. 그 중 한 가지 방안
대전시민은 3월이 되면 원하던 원치 않았던 지하철을 갖게 된다.대전 역사에 있어서 최대 공사라 할 수 있는 지하철이 서민의 발임을 자임하며 탄생하는 것이다.현대 사회 대도시의 상징인 지하철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앞으로 대전의 얼굴이 되고 문화의 척도를 가름하게 될, 어렵게 태어난 지하철을 원하지 않는다고 사생아처럼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
중·고교생 교복가격을 둘러싸고 학부모단체와 교복업체간의 공방이 뜨겁다. 매년 신학기만 되면 재연되는 진풍경이다. 교복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업체들은 적정가격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특정업체의 교복에 대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학부모들이 발끈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소위
요즘 우리사회의 화두는 양극화 해소다. 그것도 경제적 양극화의 해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증세와 감세, 성장과 분배를 놓고 다툰다. 그렇다고 분배론자들이 성장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기적 사회구조 속에서의 성장은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좋다'라는 것이 자칫 자신에게 좋은 게 옳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때 이기적인 사회가
5·31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현직 광역·기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장밋빛 정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다. 이를 둘러싸고 본연의 행정행위라는 입장에 맞서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경쟁 후보자들의 반발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는 정당공천을 의식한 듯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고 있다니 한
최근 폭설이 잦아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눈길과 빙판 길에서 안전운전은 속도를 감속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본다. 눈이 오거나 빙판길의 상황에서는 특히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도 빠른 속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원하지 않는 장소에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정지해 있게 될 것이다. 한겨울에 먼 곳까지 운행해야 한다거나 장시간 운행
지난 해 5월 회사의 공장이전문제로 수원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생활이 넉넉치 못해 서구 갈마동 원룸촌의 투룸을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이곳은 원래 원룸투룸이 밀집된 곳이어서 주차문제가 심각한 곳이다.그런데 집앞 소도로에 이사올 때부터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꼼짝을 않고 있는 차량이 있다.소위 버려진 차량인데 인근 주민들의 말로는 몇차례 행정당국에 처리를 요
몇일전 대전지역에 새벽부터 1센티미터가량의 눈이 내린 적이 있다.적설량이 1센티에 불과할 것이란 기상예보를 들었던 차였기에 출근길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시각에 출근길에 나섰다.그런데 막상 도로에 나가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다.도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고 곳곳에 접촉사고가 발생해 가뜩이나 소통이
리더십이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자질, 통솔력, 지도력' 등을 의미한다. 조직이나 시스템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힘이 리더십인 것이다. 조직이 에너지가 충만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훌륭한 리더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특히 사람을 통솔하고 지도하고 교육하는 입장에 있는 우리에게 리더십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리더십은
북한과 윤상림, 새 5천원권. 이들에게는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는 것 말고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돈세탁이란 단어다. 북한은 미국달러를 위조하거나 마약을 팔아서 번 자금을 국제적으로 세탁해 사용하려 한 의심을 받고 있고 윤상림이라는 사람은 불법적인 알선을 통해 받은 돈을 차명계좌에 입금했다가 현금화하는등 세탁한 뒤 또 다른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혐의를
내년 말 개관예정인 천안박물관이 당초 목표했던 소장유물 중 이미 82%를 확보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다. 확보유물을 보면 구입유물과 천안문화원 소장유물 일색인 반면 기증품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흠이다. 그래도 박물관 착공 후 불과 70여일이라는 단기간 동안 많은 유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업적 과시용' 사업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 및 문화·관광 인
어렸을 적 동산에 올라 뛰놀면서도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던 것이 있다. 산허리 우묵한 곳에 옹달샘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물을 길어가기 때문에 저녁나절에는 물이 거의 없어진다. 도옥독 긁는 소리가 날 때까지 조롱박으로 남김없이 물을 길어간다. 그러나 아침에 와보면 어김없이 물이 옹달샘 그득히 다시 고여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서 그 많은 물이 매일 다시 솟아나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설립된 `대덕밸리 기술거래지원센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보도다. 이 센터는 2004년 7월 개관한 이래 꾸준하게 업무영역의 내실화를 다져왔지만 아직도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기술이전센터(RTTC)'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작년 말에서야 이 센터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정부기술 거래기관'으
신세대 장병이나 경찰관을 보면 기성세대들보다 연약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체격은 과거에 비해 커졌지만 오히려 체력은 약해지는 것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도덕과 체육이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고 매우 중요한 교과목인데도 불구하고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는 별로 인기가 없다.삼국통일의 근본바탕에는 화랑도와
최근 경제난의 여파로 사회 전반적인 일탈행위가 가속화되고 있다.부부간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방화범죄 및 강도, 강간, 절도범들이 활개치고 생활보호자들과 독거노인들의 쓸쓸한 죽음 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뿌리깊게 스며들어오는 생활의 빈곤과 사회적 문제는 우리사회가 어느날 갑자기 일순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 수십년을 두고 서서히 암초가 나타나듯 빙
전통적인 농경사회는 가족단위로 이뤄진 농업형태였다. 이로써 자녀들이 많다는 것은 곧, 부(富)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는 것으로 인식됐다. 오늘날의 현실은 어떤가. 정부는 한 때 비약적인 인구 증가추세에 따라 '한 가정 한 자녀 낳기 운동'을 적극 홍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출산장려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살아가면서 고개를 돌릴 때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회색 빛 철근 콘크리트뿐이다. 혹 짬을 내어 산책이라도 할라치면 크기만 다를 뿐 성냥갑 같은 사각형의 건물들이 빈틈없이 늘어서서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풀과 땅을 삼켜버린 아스팔트의 길, 도처에서 귀를 찢는 소란스러움, 그 사이를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차량들이 질주해 간다. 결국 하루에 한번 고개를
해마다 설날이 지난 뒤 15일째 되는 날을 일컬어 대보름날이라 한다. 해가 바뀌고 첫 번째로 맞이하는 둥근 달이 뜨는 날이라는 뜻이다.한달이 30일 안팎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초하루를 삭(朔)이라 하고 15일을 보름(望)이라 한다.따라서 정월 15일은 대망일(大望日)인 것이다.초하루에는 미인의 눈썹과 같은 초생달(朔月)이 뜨고 보름에는 쟁반 같
요즘 선거철을 앞두고 'ㄲ'풀이가 유행이다. 출마요건으로 7가지의 'ㄲ'자가 들어간 단어를 검증하자는 것이다.첫째는 '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듯이 생김새에서부터 판단력에 이르기까지 도지사ㆍ시장은 도지사 시장다운 꼴을 갖추어야 하고 시ㆍ도의원은 시ㆍ도의원의 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는 '꿈'. 자기가 출마하려는 선출직의 직무에 관한
충남대와 충북대 등 일부를 제외한 지역대 상당수가 2단계 BK21(두뇌한국)사업에 지원 신청조차 하지 못할 처지라니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다. 10억원 이상 대형사업에 대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2억원 미만의 핵심사업의 경우에도 상당수 지역대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아예 신청을 포기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적극적인 대학구조조정까지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