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7대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지난 7월 1일 임기시작 후 곧바로 원만히 원구성을 마무리한 지방의회가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의회가 지역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은 남의 일인 양 뒤로 하고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감투를 놓고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켜 또 한번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오는 등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6년 처음으로 의원 당선 후 3선의원으로서 서글프고, 낯부끄럽고, 구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최근 부동산 시장 중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는 세종시일 것이다. 본격적인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최근 분양에 나선 2-2생활권의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기록했다. 또한 계약율도 100%를 넘어서며 사람들 사이에 탄성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1개 구역의 계약이 남아 있긴 하지만 7000여 가구가 거의 동시에 분양에 나서 단번에 계약이 완료되는 상황이 되다보니 ‘세종불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비단 세종시 뿐만 아니라 부산도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산은 올해 입주물량만 ...
방귀. 음식물이 뱃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겨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다.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 "자기가 방귀를 뀌고 오히려 남보고 성 낸다", "방귀 자라 똥 된다" 등. 방귀와 관련된 속담이다. 일부 지역에선 '방구'라고도 한다. 방귀는 냄새가 지독하다. 특히 며칠 장(腸)에서 묵었다 나온 방귀는 가히 뇌를 찌를 정도다. 방귀의 성분 가운데 악취를 풍기는 것은 황화수소다. 소리는 항문 괄약근의 진동 때문이다. 여자는 방귀를 잘 뀌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다. 여자는 남자보다 괄약...
충남 출신 모 인사가 자별하게 지냈던 A 씨를 입원한 병원으로 지난여름 문병을 다녀왔다고 한다. A 씨는 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부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최근 치매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문병 온 사람들이 다정하게 지냈던 동료였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니 답답하고 안타까웠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마침 병실에 있던 TV에서 국회 청문회 뉴스가 나오니까 A 씨의 표정이 달라지며 긴장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장관임명 때 국회 청문회에서 당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그 청문...
최근 대전이 드디어 도시쇠퇴의 징후를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10월말 현재 대전시 인구는 153만 528명이다. 지난 8월보다 5758명이 줄었다. 대전시 인구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은 대전시가 1989년 충남도로부터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된 후 처음겪는 일이다. 여태껏 증가일로에 있던 대전시 인구가 153만 6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이 도시쇠퇴의 대표적인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에, 세종시는 지난 3개월간 평균 4000명씩 증가해서 14만명을 넘어섰다.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순 유출인구가 45...
모 경로당에 부탁을 받고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도 여느 경로당이나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회원들의 분포도가 예외 없이 70대 후반에서 80대 이상의 어르신들로 거의 이루어져 있다. 물론 국가에서 정한 노인의 자격요건이 65세부터라지만 경로당 구성원 현실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인 소위 젊은 층 노인들은 명함조차도 못 내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바 젊은 층 노인들은 바쁜 가사(家事)에다, 돈벌이나 취미생활에 발목이 잡혀있어서 경로당을 기피하고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이유가 ...
금강유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큰빗이끼벌레가 살아서는 물속 용존산소를 바닥내고, 죽어서는 암모니아성질소를 증가시킨다는 '충남도 큰빗이끼벌레 민·관공동조사단'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4대강 사업 이후 지난 여름 전국 곳곳에서 대량 번식하던 큰빗이끼벌레가 쌀쌀해진 가을철까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나온 첫 공동조사라는 점을 주목한다. 조사단은 공주보에서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수생태계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했다. 큰빗이끼벌레가 죽은 뒤 발생하는 암모니아성질소 농도 또한 ...
결혼 1주년은 ‘지혼식’이라 해 종이에 빗대고, 결혼 2주년은 ‘면혼식’이라 해 면제품에 비유한 글을 본적이 있다. 결혼 30주년에 들어서야 진주, 산호, 비취와 같은 보석에 빗대는데, 올해로 결혼 55주년을 맞이한 필자의 경우는 ‘에메랄드혼식’이라 한단다. 아내와 함께 5년을 더 건강하게 살아야 결혼 60주년이 되는데 그때 비로소 모스경도계에서 가장 강도가 강한 다이아몬드혼식에 이르게 된다. 결혼 초창기는 쉽게 찢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고 60년은 함께 살아야 어떤 단단한 장애물이 닥쳐도 부부가 백년해로한다는 의미인가 싶어...
최근 자주 언급되는 ‘신 차이나 쇼크’, ‘차이나의 역습’, ‘차이나 리스크’ 등은 중국의 약진에 따른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에 관한 용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산업인 철강, 조선, 석유화학의 비중은 무려 3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분야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자체 수급으로 수출이 격감하고 있으며, 철강 분야도 중국 발 공급과잉으로 우리나라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조선과 전자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키 위해서는 자본력이나 노동력만으로는 따라오기 힘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3회 세계인문학포럼’이 대전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전시·교육부·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2500여명이 참가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2011년 우리나라와 유네스코에 의해 창설됐다.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도전을 학문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시대적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문학의 현 주소와 역할을 점검하며, 이를 통해 인류와 인문학의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포럼이다. 제1회(2011년), 2회(20...
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하기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의학연구원 유치 시 엄청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광주, 완주 등 여러 지자체가 이 연구원을 유치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저마다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적지라며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와 차별화 된 전략을 세워야 유치전에서 승리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관련 원천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으로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설립법...
11월 11일은 1996년 정부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 즉 ‘가래떡데이’다. 우리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은 흙을 벗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전통적 농업 철학을 바탕으로 '흙 토'자가 겹치는 11월 11일로 지정되었다. '흙 토(土)'를 파자(破字)하면 십일(十一)이 된다.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는 '가래떡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된 후 6년이 지난 지금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필두로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 걸린다’는 말처럼 우리나라도 그 여파가 컸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불리한 대외적 여건 속에서도 우리 충북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다행이다. 지난 9월 10일 산업연구원에서 지역경제 성장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과 인구추이를 시·도별로 비교 평가했는데 소득과 인구증가율이 전국 평균 이상이면 +(플러스)로, 이하...
최근 국내 모 유명 항공사에서 승무원 입사원서의 증명사진 첨부란을 없애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전형에 사진으로 인한 선입감을 없애고 입사지망자가 사진 촬영에 들어가는 과도한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라 한다. 사실 증명사진도 포토샾 등 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다듬을 수 있어 입사현장에서는 실제 모습과 차이가 많이 나 본인 확인을 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자주 일어난다. 이런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증면사진보다 비용이 10여배나 비싼 취업전문사진관도 성행하는 실정이다. 반면 미국은 물론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이틀(12일)후부터 닷새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가 사이언스페스티벌을 대표축제로 육성키로 발표한 이후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외형상으로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주도국 위상에 걸맞은 골격을 갖추었다. 국제규모의 과학박람회 성격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축제의 지향점이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박람회'에 찍힌 것으로 일단 읽힌다. 일정별 프로그램을 보면 참여 주체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졌다. 국제워크숍을 통해 관련주체간의 협약...
충남도청이 2012년 12월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2년여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이로 따지면 세 살 박이가 되는 셈이다. 내포신도시는 지난해말 1단계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돼 당초 계획공정 21%에 비해 38%의 공정을 보이며 완료됐다. 도교육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 57개 주요 기관·단체가 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2만여세대의 주택이 허가돼 이 중 4000여세대가 입주를 완료했고 올해부터는 제2단계 조성사업이 시작돼 2015년까지 70%의 공정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도에서는 제2단계 조성사업이 신도시가 발전단계로 도약하기 위...
살기 좋은 마을이란 어떤 마을인가.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이란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곳을 일컬어왔다. 동네 앞에 맑은 물이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냇가가 있고, 뒤쪽엔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지는 병풍모양의 산이 둘러쌓여 있는 배산임수형의 경치 좋은 곳이 우리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자연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은 고도의 첨단문명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치만 좋다고 살기 좋은 조건을 충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 가장 살기 좋은 조건을 과거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어제 대전시교육청에서 임시총회를 가졌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무상급식과 누리과정(취학 전 3~5세 아동보육비 지원사업) 예산 분담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치열하다.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책임공방은 정치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회에서는 여야 간 난타전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무상복지 논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결국 누가 재원을 부담하느냐의 문제다. 시·도교육감들은 2조 1500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의 지원...
최근 검찰의 활약이 눈부시다. '사이버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범을 엄단하겠다'면서 범정부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한 데 이어 카카오톡 감청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검열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책회의에서는 '유언비어나 명예훼손' 등의 내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근본적으로 사이버 공간에 정부가 직접 개입해 국민 개개인에 대한 사찰 활동을 벌이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발언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조치로 '유언비어·명예훼손=대통령 및 정...
자가용과 대중교통을 번갈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는 필자는 유독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에 여러 가지 불편한 체험을 하게 된다. 버스내부가 혼잡해 낀 상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 참을 눈동자만 굴리고 있어야 하고, 앉아서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 뿐인가? 비오는 날이면 비릿한 냄새를 참아야 하고, 겨울이나 여름에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일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편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기준 대전시의 대중교통분담률은 27.4%로 60%인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승용차분담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