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5일 전국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전공의 단체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들이 신중 모드에 접어들었다는 해석과 투쟁준비태세를 갖췄다는 등의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 참여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도 들린다.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요즘 졸업 시즌을 맞아 많은 초. 중. 고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필자는 2016년부터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위촉되어 약 8년간을 같은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오늘 모교를 떠나면서 인사를 나누게 된 3학년 졸업생들과도 3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필자도 한 학교에서 4년이란 기간을 봉사활동 했다고 하여 교육청의 지침에 의해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면서 마지막 졸업식을 맞아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아침 출근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통지도 활동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피크 코리아’(Peak Korea)라는 얘기가 종종 들린다. 한국경제가 정점을 찍고 지속 둔화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자녀 세대가 우리보다 잘살 수 있을까? "그럴거야"라고 애써 외면하지만, 피크 코리아에는 여러 근거가 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작년 출산율은 0.73으로 예상돼 세계 최저 수준이며 지방 소멸과 국가 소멸이 우려된다. 통계청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15년 뒤에는 대전 규모의 인구가 소멸하고 40년 뒤에는 인구 절반 가까이가 노인이 된다. 생산가능인구가 2022년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불패 신화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걷잡을 수 없도록 커진 전세 사기의 빠른 확산과 증가다. 이 범죄는 대한민국의 전세제도가 갖고 있는 불완전한 법과 시스템을 범죄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전세제도는 오랜 기간 존재했고 전세사기 역시 매년 발생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사기와 사고를 구분할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준을 임대인의 기망행위 여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며 일반 사기범죄와 다르지 않게 규정하고 있다.전세 계약은 일반적으로 개인과 개인의 거래를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이른바 촉법소년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촉법소년이 저지르는 범행 수법도 해가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어 법안 손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찰청이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촉법소년 수는 총 6만598명에 달했다. 2021년 첫 1만명을 넘어선 촉법소년은 2022년 1만6435명, 2023년 1만9654명으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촉법소년의 범죄는 절도가 49.5%로 가장 많았으나, 강간이나 추행, 방화, 살인
전통적 가족주의가 가족을 해체하고 있다. 도전적으로 들리는 이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체로 고개를 갸우뚱거릴 게 틀림없다. 우리 문화에서는 모든 게 가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개인화의 물결이 드세고 개인주의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어도 가족주의는 여전히 끈질기게 우리의 삶과 사회를 통제한다. 식당에 가면 ‘이모’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은 곧 ‘오빠’가 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관계를 가족의 관점에서 구성하려는 성향이 있다. 조금만 친해지면 나이의 서열에 따라 형이나 누나 그리고 동생으로 나뉜다. 사회는 이렇게 확대
22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설 연휴는 민심을 경청하는데 더없는 기회였다. 명절에는 객지에 나갔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친구· 친척들과 왕래하는 게 우리의 풍습이다. 그 과정에서 정치 이야기는 단골 메뉴다. 설 민심이 총선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민심은 여론을 형성하는 창구다. 민심을 잘못 읽거나,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으로 선거에서 낭패를 당한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귀향활동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명절 민심을 정확히 파악했을 줄 안다. 격려보다는 질책이 많았다고
청룡의 힘찬 기운을 품은 2024년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늘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행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말을 통해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했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삶을 바꾸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좋은 습관을
한자를 알고 나서부터는 여느 집을 가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먼저 마주치는 것이 가훈. 가훈 중에서도 제일 많이 쓰이는 것이 ‘가화만사성’이었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된다’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가훈이다. 산업화 사회의 핵가족화로 가훈의 존재의미가 퇴색되어가는 것이다.가정은 공동생활의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우리 주변에 가족과의 유대 없이 성공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만 봐도 가정의 화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본 삿포로는 지금 눈축제가 한창이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도 자매도시인 삿포로 눈축제장을 방문해 0시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미래를 그렸다. 또한 아키모토 가츠히로 삿포로 시장과 만나 대전과 문화·경제·체육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에 지역 중고등학생이 오도리 공원에 6개의 설상을 전시하면서 시작됐다. 버려지는 눈이 소재가 돼,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된 이 축제는 1회 5만명의 방문으로 시작해 22회에 405만명을 기록한다. 이후 지난해 73회 축제까지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으며, 브라질의
지역 교육계가 혼란스럽다. 정부를 통해 쏟아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교육정책들 때문이다. 정부는 유·초등에서 시작해 중·고등까지 공교육 전반에 걸쳐 수술대에 올리는 모양새다. 양질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다. 심지어 정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총선용이냐고 묻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는 이제 불신으로 번져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숙려기간을 충분히 마련해 그 정책을 수행하는 자들과의 공감과 신뢰를 쌓아야 하지만 최근 교육정책은 너무 조급해 보여 깊이가 없는 모습이
인간의 생명은 한없이 소중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에 사람들은 그 생명을 지키고 연장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인다. 반면에 소중한 생명을 내려놓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평균보다 거의 3배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며, 20대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56%를 차지한다고 한다.깜짝 놀랄 일이다. 미래의 꿈을 꾸고 기쁨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이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내려놓는다니 기막힐 일이다. 청소년 자살이 처음 주목받게 된 것은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추석보다 ‘설날’이 좋았다. 이유는 딱 하나 ‘세뱃돈’ 때문이었다. 절하면 봉투가 ‘뚝딱’ 나왔다. 철이 없었다. 어른들이 건네는 봉투가 마냥 좋았다. 그 하얀 봉투가 한숨에 절어 하얗게 센 것임을 몰랐다. 어릴 땐 세뱃돈마저 경쟁이었다. 형제·사촌끼리도 서로의 액수를 쟀다. 설 연휴 이후 학교를 가도 그랬다. 친구들끼리 "너 세뱃돈 얼마나 받았어"가 공통 질문이었다. 반에서 많이 받은 순위를 나열하기도 했다. 그땐 그 세뱃돈의 액수가 곧 ‘자존심’이었다.☞그래서 못마땅했다. 할머니 댁이 있던 동네는 우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학습과 일을 병행하는 충북형 K-유학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학업과 일을 병행한다는 게 현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은 학업만으로도 벅차다는 입장이다.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만은 이 뿐만이 아니다. 특히 청주시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지역에서 생활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얻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유학생들은 학교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 등 대학생활과 밀접한 기본 정보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고용허가제 애로사항 등 상담과 고충 해결의 업무를 담당해왔던 외국인근로자지원선터 예산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예산은 매년 70억원 안팍이었지만 올해는 전액 삭감됐다. 이후 항목을 바꿔 간신히 살아나긴 했지만 겨우 18억원 편성에 그쳤다. 예산이 줄어든 여파로 현재 전국 9개 거점센터와 35개 소지역센터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선 공모를 통해 충남도만 선정되고 나머진 운영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국내 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면 유독 가슴이 아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남북 이산가족들이다. 내일이면 혈육을 만날 수 있을까 하며 지내온 세월이 벌써 수십 년이다. 그러는 사이 꽤 많은 이산가족들이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이제 생존 이산가족은 3만9593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중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생존 이산가족은 3587명 뿐 이다. 5년 전 4955명에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고령인 탓에 매년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생존 이산가족의 약 95%는80세 이상 고령자다.이산가족들
교육부는 최근 2024년 학교 안에 ‘늘봄지원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교원을 배제한 다른 직종의 전담 인력을 확보한 후 전면 시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이러한 결정은 교육의 현실과 책임을 과도하게 학교에 집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분산 등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노력은 의미 있을 수 있다.정부 산하 국책연구소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전일제 학교 제도화 방안연구: 초등 늘봄 정책을 중심으로’ 연구 보고서에서 정규 교사 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운영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도시개발정책이 대전 서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는 설렘이 차오른다. 둔산지구와 관저·가수원지구에 재건축의 순풍이 불고,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미래가 가능해졌다.먼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특별법 시행령에는 노후계획도시의 정의, 안전진단 면제 및 완화 기준, 공공기여 비율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특별법에 따라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선도지구 지정 기준, 배점, 평가 절차 등을 마련해
어느 모임에서 지인에게 재미있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십여년 전 정보통신 관련 연수를 갔다가 비트코인이 담긴 USB를 증정품으로 받았었다는 것이었다. 연수자들에게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들 똑같은 반응이었다. "그래서? 그 USB는 어떻게 되었어? 지금도 가지고 있는 거야?" ‘1만 비트코인만 가지고 있어도 얼마야’하는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인이 말했다. "아니, 비트코인은 삭제하고, USB만 사용하다가 그것도 잃어버렸어" 내 것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민선 8기가 시작되면서 인구소멸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내 놓았다. 바로 풍부한 국방자원을 바탕으로 ‘국방군수산업도시’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방위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여 미국의 ‘앨라마주의 헌츠빌’과 같은 군수산업도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헌츠빌’은 군수산업도시 조성에 성공하여 미국에서 3번째로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이 도시는 방산업체의 적극적인 유치와 군수산업도시 정책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이뤘으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살기 좋은 환경을 창출했다.헌츠빌의 성공 사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