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IT산업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전시회가 됐다. 150여개국 35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총 28개 부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선정됐고 이중 우리나라 기업 8곳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쾌거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전 산업의 AI와 융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AI가 스마트폰, TV, PC, 세탁기, 냉난방기 등 일상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제22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기 전인데도 가짜뉴스를 퍼뜨려 고발이 이어지는가 하면, 같은 정당 내에서도 비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선 주자들이 연이어 탈당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남긴 소회가 부끄러운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경기 하남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22일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며 "정치 본연의
대전 소재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원설본부)가 경북 김천으로의 이전을 추진하자 반발이 거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다. 지난 40여 년간 대전 지역사회와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온 원설본부가 갑자기 외지로 이전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원설본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조직으로 운영되다 지난 1997년 한전기술에 합병된 조직이다. 원전 1차 계통 설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한국전력기술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과 국가 에너지 산업에 기여할 수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최근 충청권에서 1위, 전국에서도 5위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한 계룡시는 이응우 시장의 민선 8기 취임 이후,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펼쳐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신설된 인구정책위원회가 주목받고 있으며, 시는 '행복이 넘치는 Yes 계룡'를 목표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계룡시의 특별한 성과 중 하나는 '계룡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 개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조례를 통해 미혼남녀 결혼지원금의 지
정치권이 비례연합정당을 둘러싸고 공방이 뜨겁다. 지역구 출마 후보 없이 오로지 비례대표만으로 구성된 정당이 정치적으로나 국민 정서상 정당으로서 자격 여부와 국민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게 쟁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인해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위성정당 출현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병립형 회귀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야권과 연대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 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모두 정치
질병관리청이 설 연휴(2월 9∼12일)기간에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보름 넘게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올겨울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자 서둘러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 2주차(1월 7∼13일)에만 36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높은 감염자 수치다.0∼6세 영유아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전체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은 노로바
거리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탕거리는 온천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크고 작은 목욕탕들이 자리 잡고 있던 유성의 일부 거리를 동시대 사람들이 명명한 것이다. 원래 유성온천 발원지에서 약 700m 이내의 구도심지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온천관광산업의 부침에 따라 탕거리도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이다.여행을 다녀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거리들이 많다. 국가나 지방정부는 때때로 특정한 거리에 문화적·상징적·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새로운 정체성(identity)을 구성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다양한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이로써 비디오 데이터가 양산을 점점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미지 및 비디오 같은 영상 데이터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80% 이상을 넘어선 지 오래 되었으며 그 비중은 해를 거듭할 수로 높아지고 있다.이와 더불어 영상을 사람이 아닌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머신)이 처리하는 경우도 같이 늘어가고 있다. 머신 비전은 기존에 인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을 기계(머신)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망 좋은 찻집에 앉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자주 다니는 음식점은 맛이 좋아 찾겠지만 손님을 편안하게 하는 구조와 장식에서 단골 방문의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 그곳이 음식점이든 커피전문점이든 아니면 박물관이든, 어떤 분위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게 바로 공간이 주는 힘과 매력이 아닐까 싶다.지난해 12월 세종시교육청에서는 ‘2022-2023 세종꿈마루 백서 공간, 가치를 담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세종꿈마루는 세종에 있는 학교의 공간혁신 사업 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가난했던 나라였지만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산업화와 도시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의 반열까지 오를 수 있었다.맑은 물 공급은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였다. 70년대 산업화를 위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소양강댐 준공 등 성공적 수자원 개발을 통해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 이후 국민소득 증가와 도시화가 이뤄지며 물 복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K-water는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
오는 4월 10일은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지난 지방선거는 네거티브와 당파싸움으로 정작 유권자로서 살펴봐야 할 공약보다는 유권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투표가 아니었는지 겸허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는 정작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토보다는 후보자가 속한 당이 무엇인가에 따라 판가름이 났었다.하지만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철저히 후보자 개개인의 자질과 공약을 보고 뽑아야 할 것이다. 특히 비젼과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증거 또는 증거물이라는 라틴어 마니페스투(manifestus)가 어원인 매니페스토는
미래세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등 산업체계 전반에 급속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류사에 커다란 혁신으로 기록될 만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속도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뒤처질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별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논의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놨다. 여야 대표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을 발표한 건 퍽 이례적이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저출산 대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합계출산율 0.7이라는 세계 최저출산율은 국가 소멸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양당도 공약 발표 자료에서 국가 소멸 위기를 지적하고 나섰다.저출산 문제야말로 더는 미룰 수 없는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가 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
20여 년 전인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대한민국에 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해석은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규제 전봇대를 뽑는다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 밑에 가시를 뽑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대통령은 ‘붉은 깃발’론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그러나 규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규제는 계속해서 생겨나는 형국이다.법령에 의한 규제뿐만이 아니라 개별 공무원의 법령에 대한 해석에 대한 태도가 더욱 문제이다. 공장설립 함에 있어 승인신
모처럼 만난 지인과 냉면을 먹기로 했다.추운 겨울에 웬 냉면이냐고 할지 모르나 냉면이 원래 추운 지방에서 한겨울 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이니 동지 섣달에 먹는 냉면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냉면 매니아를 자처하는 우리는 가늘고 쫄깃한 면발에 달콤새큼한 육수가 어우러지는 시중의 일반적인 냉면보다는 메밀로 뽑아 투박한 면발을 깔끔한 육수에 만 슴슴한 맛의 이북식 냉면을 좋아한다. 메밀의 향과 식감 그리고 담박한 육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마침 청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통 평양냉면으로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초등학생 때 상을 받았다. 무려 ‘그림상’이었다. 미술 열등생이었기에 그 상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기억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화 통일 포스터·표어 공모’였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어린 나조차 그 들뜬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손을 꼭 잡은 그림을 그렸다. 그 속에서 그 둘은 마주 보며 웃었다. 그들이 서있는 곳은 한반도였다. 어떠한 선이 그려져있지 않은 ‘하나의 한반도’였다. 그때 대북 정책은 ‘햇볕’
충남 금산군과 대전시간 통합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금산군의회가 16일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대전시와 금산군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다. 이와 관련 박범인 금산군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양 시·군의 통합논의는 군민의견 결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을 내비친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시가 먼저 주장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전적으로 금산군민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피력했다.금산군의회가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한 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충청지역 일반대학 졸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등 취업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비수도권 대학 의약 계열의 경우 10명 중 4명꼴로 졸업 후 수도권행(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격차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와 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수도권 유입 비율은 25.6%였다.주목할 건 충청권 대졸자의 수도권행이 다른 권역에 비해 유독
“AI(에이아이)의 고도화와 BIO(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이 가져올 사회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필자는 오늘날 첨단과학과 산업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며 고도로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다가올 시간’ 즉,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때론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설레임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다.미래를 꿈꾼다는 말은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달라질 우리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청년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삐딱하게 들린다. 선거 때마다 청년을 들먹이고 이들을 위한 특별한 정책을 들먹이는 것이 버릇이 되면서, 청년이란 말의 기분 좋은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도전하며 실패를 맛보아야 할, 잔소리 들어가며 생업에서 배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기에 정치를 한다는 이도 있다.그들은 청년의 도전과 당당함보다 청년의 어려움과 무기력함을 먼저 얘기한다. 청년의 어려움은 세상책임이 된지 오래다. 정치와 정책으로라도 어떻게든 어려움을 이겨보려는 그 제안이야 한 없이 반갑지만, 금방 불편해진다.꼰대의 기운이 슬슬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