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는 것 같다. 심지어 생태계까지.봄이 와도 강남갔던 제비가 날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가을이 돼도 제비 중에는 강남으로 날아가지 않는 게 있다고 한다.안타까운 것은 제비뿐 아니라 뻐꾸기, 뜸부기 같은 여름 철새나 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가 떠날 철이 돼도 떠나질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너무 많이 먹고 살이 쪄서 수만리 멀고 먼 여
경상남도 김해시 진양읍 봉하리.지난달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고향을 찾아 선영에 참배하고 동네 사람들과 잠시 어울렸다. 마을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국밥과 돼지고기를 대접했고 어른들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도록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주문을 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런 분위기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 '꼭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끝내고 고
조선 세조(世祖) 때 '이시애의 난'이 발생해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백성들이 불안에 떨었다.하지만 남이(南怡)라는 젊은 장군이 나타나 난을 평정해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그는 불과 17세에 무과에 급제, 북방 오랑캐의 침입을 막아내는 등 많은 무공을 세운 인물. 한번은 그가 백두산에 오른 일이 있었다. 그는 감격한 나머지 "남자로 태어나 아직도 나라를 다스
C군!최근 12·19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나서 나이 먹은 세대, 소위 5060세대(50대와 60대)의 주눅들린 것 같은 모습이 왠지 성공한 아들을 만나러 간 시골 농부의 모습을 연상시키네. 일하느라 까맣게 탄 얼굴, 유행에 뒤진 촌스런 옷 그런 몰골로 현대식 빌딩에서 컴퓨터를 두드리며 일하는 아들 앞에 섰을 때, 그런데 그 아들이 초라한 아버지를 부끄러워하
지난주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우리 지역의 존경받는 원로 한글학자 유동삼 교수와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유 교수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TV마다 걸핏하면 청와대 모습을 비추고 있는데 왜 청와대 뜰에는 태극기가 없느냐고 물었다. 유 교수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청와대에 태극기를 본 기억이 없다. 북한산 아래 자리잡은 청와대, 그 푸른 기와와 적막한 뜰,
역대 대통령의 동상이나 흉상이 공공장소에 세워지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 나라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승만, 박정희, 모든 전직 대통령들의 동상을 세웠다가 밧줄로 쓸어트리거나 훼손을 당했고 여타 대통령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미국처럼 퇴임하는 대통령들이 도서관이나 기념관을 세우는 것 역시 우리는 볼 수가 없다. 가령 우리 나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 의한 대통령 후보 결정이라는 세계 최초의 도전에 패배한 정몽준 의원은 가족과 함께 설악산에 들어가 가슴을 식히고 돌아왔다. 비룡폭포 얼음물에 세수도 하고 경포대 바닷가를 거닐기도 했다. 그래도 가슴에 맺히는 게 있어서인지 찾아 온 기자들과 폭탄주 10잔을 마시며 '착잡하다'고 말했다.정말 그는 착잡할 것이다. 여론조사라는 '마녀'에 홀렸다가 깨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유명한 바람둥이였다. 심지어 백악관 집무실, 서재에서까지 여비서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벌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소위 '르윈스키 스캔들' 또는 '지퍼 게이트'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매일같이 융단폭격을 해대는 의회와 언론, 특별검사…. 온통 미국이 클린턴의 성추문으로 날이 새고 해가 지는 마당에 가장 괴로운 사람은 클린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우리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한 9선 의원이다. 국내 최고의 기록이다.한 정치인이 9선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외국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JP를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도 이 점만은 인정해야 한다.그런 JP가 2년 후 다음 17대 총선에서 한 번만 더 국회에 진입하게 된다면 10선이 된다.그러나 지금 JP는 그 10선의 간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