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시각장애인에게는 음성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는 LED 점멸을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비상구 음성점멸유도등 설치는 현행 규정상 의무사항이다. 긴급상황 시 시청각 장애학생은 물론 연기 등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피난 시설이다. 지난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당시 전문가들은 거듭되는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시각뿐 아니라 청각 소방체계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 전국 1만 1902개 학교 중 비상구 음성점멸유도등이 설치된 학교는 965
전세사기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은 사기를 당해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고자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이 마련됐지만, 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은 법의 사각지대로 남은 것이다. 가뜩이나 대전은 주거용 건축물 3채 중 1채가 다가구주택일 정도로 전국에서 다가구주택 비율이 가장 높다. 전세사기특별법의 보완이 긴요한 까닭이다.국토교통부는 그제 전세사기 피해 신청 건 중 실제 피해자로 인정된 대전 지역 피해자는 총 446명이라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방의료 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한 번 불붙은 지방의료의 냉혹한 현실과 이에 대한 개선요구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조짐이다.충북지역도 의대정원 증대가 절실하다. 현재 충북의 의대정원은 89명이다. 충북대학교 49명과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이다. 이는 인구가 비슷한 강원·전북보다 매우 적은 배정인원이다. 당초 정원배정과정에서 지역 간 형평성은 물론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뤄진 결과다. 이로 인해 심각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서해에 인접한 충남과 전북이 초광역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는 그제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상생발전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백제역사문화권 활성화, 지역 관광자원 홍보, 약초산업 발전, 탄소 중립 실천, 단일 생활권 형성을 위한 도로와 철도 인프라 확충 등이다. 양 도의 현안이 고스란히 담겼음을 엿볼 수 있다. 제대로 실천되면 시너지효과를 낼 게 분명하다.충남과 전북은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금강하구둑을 건너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2023 대백제전이 지난 9일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32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한다. 주최 측이 애초 목표로 한 방문객 150만 명의 2배를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수치에 기초해 주최를 한 충남도나 공주시, 부여군은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올해 69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이자 성왕 즉위 1500주년을 기념해 평년의 백제문화제를 13년 만에 대백제전으로 키워 개최됐다. 그만큼 예산도 평년에 2배가량 늘린 181억 원을 투입했다. 주제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2025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거나, 현정부 임기 내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의대 정원 확대와 증원 규모 등을 포함한 의료 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필수의료 분야 인력의 공백으로 국민 생명이 위협
‘세계인삼수도 금산’ 선포와 함께 화려하게 닻을 올린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에서 ‘엄마, 행복하세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 재미와 건강이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를 만끽했다. 축제는 방문객의 연령대와 성별, 국적 등을 감안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황을 이뤘다. 홍삼 족욕 체험과 인삼 캐기 체험여행, 한복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에는 방문객이 대거 몰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삼팩 마사지 부스와 한복 체험 코너에는
지역 인재의 외지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일반대 졸업생의 55% 가량이 타 지역 직장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호남권(27~33%)과 크게 비교된다. 2020년 기준 충청권의 산업 인력 대비 인력 부족률은 2.6%나 된다, 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호남,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충청권이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기업들의 홍보부족이 기인하는 바가 크다. 지역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도
국민 4명 중 1명꼴로 살면서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정부의 정신건강 예산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치매를 제외한 국내 정신질환자 수는 316만명으로 5년 사이 22%나 늘었다. 2021년 기준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8.5%, 평생 유병률은 27.8%이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얘기다. 국가정신건강현황보고서(2021년)는 정신 질환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평균 1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주변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이들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 개막해 19일까지 일주일간 전남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국체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감동과 함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개최되는 체전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충청권에서는 선수단 5000여명이 참가해 지역의 대표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은 올해 49개 종목 1552명 선수단을 보내 종합 13위 종합 3만점을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에 머문 아쉬움을 올해는 떨쳐 버리겠다는 각오다. 세종은 역대 최고성적 달
연일 치솟는 물가에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설탕과 우유 등 가공식품의 원재료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방위적으로 먹거리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지난달 기준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8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9%나 상승했다. 설탕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20.7%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가격이 치솟았다. 설탕 물가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8월엔 13.8% 급등했고 지난달 상승폭이 더 커졌다.설탕을 비롯해 소금 물가도 적잖게 올랐다. 지난달 기준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니 여간 걱정이 아니다. 성인들의 전유물이었던 도박이 청소년에게까지 파고든 건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온라인상에서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교실에서도 도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장난삼아, 재미로 한두 번 내기를 할 수 있겠으나 반복되면 중독에 빠지게 된다. 용돈수준으로 시작한 도박이 나중에는 돈을 빌릴 만큼 도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 일쑤다. 문제는 자신이 도박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19세 이하 청소년 도박중독 치료 환자는 올해
36년 일본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을 겪고도 전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전후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이렇다할 자원도 없었던 변방의 작은 반도국가가 이뤄낸 성과치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타고난 기질과 근면성실한 민족성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자본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었고 석유 등 핵심 자원도 부재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지난 6일 ‘글로컬대학 30’ 본심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학령인구감소와 지방대 소멸이라는 쌍끌이 위기 속에 생존을 위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양 대학은 신청서에 학교 간 통합을 통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담았다.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를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충주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꾸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지역사회도 양 대학의 통합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북도, 청주시, 네페스, 에코프로 등 기관·기업 등이 업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와 대상기관, 운영 방안 등을 담은 국회 규칙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2021년 9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가결된 지 2년 만에 충청권, 나아가 국가 최대 현안중 하나가 해결됐다. 여야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재석 255인 중 찬성 254인 기권 1인으로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국회 규칙)’을 처리했다. 표결 결과에서 보듯 만장일치로 국회 규칙을 제정한 것과 다름없다.국회 규칙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여
국회가 오늘부터 오는 27일까지 2023년도 국정감사를 벌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최되는 21대 국회 마지막 감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청사 입주 정부 부처가 피감기관으로 선정됐다. 충남도, 교육청, 경찰청, 법원, 검찰청 등도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으로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기능을 갖는다. 여야의 대립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이번 국정감사는 그 어느 때 보다 쟁점사안이 산적해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지난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만났다.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의 합동 연수에 함께 참석한 것이다. 이날 연수의 목적은 신도시 성공사례로 꼽히는 송도국제신도시를 돌아보고 내포신도시 발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행정구역을 맞대고 있는 이웃사촌이지만, 이들의 만남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양 군의 군수들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내포신도시는 10년 전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이전해 오면서 조성된 도시다. 지리·행정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액이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부과 건수는 1185만 건에 부과액은 6322억원에 이른다. 2021년 상반기 부과액 3956억원보다 무려 2366억원(59%)이나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2266만건(1조215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1764만건(9206억원)과 비교된다.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부과 건수와 부과액이 급증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 교통법규 위반 차량도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교통
오는 2025년 열리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종시는 4일 비영리 국제조직인 커뮤니티즈인블룸(Communities In Bloom)로부터 국제정원도시 인증과 지역사회 기여 부문 우수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IB는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기관으로 도시 미관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선도하다는 비전 아래 활동하고 있다. 세종시가 세계 200여 개 정원도시가 회원도시로 참여하는 국제조직으로부터 국제정원도시 인증을 받아 정원도시 기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
충남 보령 대천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이 붙잡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타고 온 배로 대천항 앞바다까지 접근한 뒤 구명조끼 등을 입고 헤엄쳐 밀입국을 시도하다 3일 오전 검거됐다. 21명은 대천항 일대에서 모두 검거됐지만 1명은 도주 끝에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에서 붙잡혔다. 밀입국 시도를 사전에 인지한 군과 해경이 열상장비를 통해 이들의 위치를 파악해 대천항 해상과 항구 주차장 일대에 숨어있는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경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성과다. 이날 오전 1시50분께 32사단 해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