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몇몇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은 뒷전인 채 고스톱을 치고 있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어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때가 마침 IMF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칠 때였다.이처럼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28세의 청년 정모씨가 홈페이지를 열었다. 고스톱을 친 국회의원들을 낙선시키자는 것이었다.'고스톱
70년대 영국 식민지였으며 걸핏하면 쿠데타가 발생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초대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영국 작곡가를 만났다고 한다. 대통령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자기 나라 국가(國歌)를 작곡해 달라고 부탁했다. 작곡가는 즉석에서 국가를 작곡해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Never on Sunday)'의 주제곡이었다. 대통령은 그것도 모
에이즈에 감염된 부부가 아기를 임신하여 출산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아기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천형(天刑)을 자식에게까지 넘기다니…. 며칠 전에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는 딸의 산소호흡기를 떼어 죽게 한 아버지가 구속되었다. 아버지는 딸의 치료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고 가산마저 날려 버렸다.
지난해 대전의 어느 공사장에서 관할 구청장을 비롯 다수의 관계자들이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꾸만 시간이 늦어졌다. 그러자 시공회사 간부가 내빈들께 양해를 구하는 인사말을 했다.광주에서 고사 상에 놓을 돼지머리를 가져오는데 길이 막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공업체가 전라남도의 모 건설회사였다. 대전에서도 얼마든지 돼지머리를 구할 수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군.' '사업하기 제일 좋은 ○○시.'어쩌면 이렇게도 말을 잘 만들어 내는지 놀랄 지경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시·군일수록 말만 요란하지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역대 정부의 구호는 또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그 내용들은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 아니었던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의 원전폐기물 저장시설 건립을 둘러싼 일
전갈이 시냇물 앞에서 개구리를 만나 물을 건너게 해 달라고 사정을 했다."하지만 너는 독침이 있어 내 등을 찔러 죽이고 말 거야" 개구리는 전갈의 요구를 거절했다.하지만 개구리는 전갈이 하도 사정을 하는 바람에 전갈을 등에 업었다. 그리고 시냇물을 헤엄쳐 가는데 갑자기 전갈이 독침으로 개구리 등을 찔렀다. 개구리는 죽으면서 전갈에게 말했다."내가 죽으면 너
일본의 맨 남쪽 끝, 그곳에 가이문다께산(開門山)이라는 해발 922m의 높은 산이 있다.지금은 휴화산이지만 1000년 전만 해도 활화산으로 하늘 높이 불을 내뿜었다. 그러니까 백제, 신라시대 한반도와 일본의 왕래가 빈번할 때 이 산은 밤낮없이 불을 뿜어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등대가 되어 주었다.이 화산의 불을 보고 백제 사람들은 노를 저었으며 이브스끼(指宿)
일본의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1시간가량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지랑(知覽)이라는 지방에 '평화공원'이 있다.정식 이름은 '지랑 특공평화회관'. 바로 이곳에 2차대전 때 그 악명 높던 가미가제(神風)특공대 기지가 있다. 남태평양에서 일본의 목을 점점 조여 오던 미군 함대를 향해 이곳에서 발진한 단발 비행기에 폭탄을 장전하고 젊은 조종사들이 미군 함대에 돌격, 자
일찍이 아일랜드의 독립투사이며 정치가인 A·그리피스는 우리 나라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로 표현했는데 이것이 시초가 되어 유럽에서는 흔히 우리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 '조용한 아침의 나라'인가?요즘 들어 아침에 신문을 보기가 두렵고, TV를 켜기가 두렵다. 조용한 아
'경제적 동물'로 일컬어지는 일본은 나무를 심는 데도 경제성이 높은 목재감 수종으로 '기획조림'이라는 것을 했다.성공적인 조림정책으로 우리도 견학을 하고 일부는 받아들이기도 했다.그런데 요즘은 일본 산림 전문가들이 우리 나라 산림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조림은 주로 상록수를 심었는데 이것들이 겨울에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일이 많고
못 사는 집은 바람 잘 날 없다고 한다. 그렇게 늘 시끄럽고 목소리가 담 밖으로 펴져 나가며 싸움 역시 잦다는 뜻이다.뉴욕의 빈민 흑인들이 몰려 사는 '할렘가'에 시간당 2건씩의 총격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요즘 자민련을 보면 딱한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일까.국회의원 빌려오기에서부터 시작해 최근의 J
지난주 유석(維石) 조병옥(趙炳玉) 박사의 동상 제막식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첫째는 동상을 세울 때마다 친일파다, 반민주 인사다 등등 말도 많고 반대시위까지도 있었지만 조병옥 박사 동상 건립은 모두가 다 흠모의 마음으로 임했다는 것이다.두번째는 우리 충남 천안 출신으로 공주에서 영명고등학교를 다닌, 그야말로 충청도를 대표하는 조 박사의 너무나 컸던
어느 40대 정부기관의 과장은 요즘 공무원 사회의 풍속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에는 퇴근 후 소주 한 잔이 생각나서 아랫사람에게 '자네 오늘 약속 있나?'하고 물으면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약속이 있어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지 아십니까? '약속있나?'하고 물으면 당당히 '예, 와이프하고 영화 보러 갑니다'하고 대답하죠. 이렇게 공무원
가령 대구, 부산이나 광주에 행정수도를 이전한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하자. 그들에게 '정말 당신네 지역에 행정수도가 오는 거요?' 하고 물으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요? 틀림없소!' 하고 열을 올릴 것이다. 그런 뜨거운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인다. 그러나 요즘 충청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글쎄유, 오겠지유' 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것이 충청권으로
1983년 10월 9일 아침 미얀마(버마)를 친선방문 중이던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은 아웅산 국립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호텔에서 안내를 맡은 미얀마 내무장관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미리 와서 기다려야 할 내무장관이 정해진 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했다. 의전상 큰 실례를 한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화가 나서 5분 동안 내무장관을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가 출발
요즘 부산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부산에서 내년 총선 때 민주당 국회의원이 몇몇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렇게 부산을 변화시킨 것은 노무현 대통령 정부 출범 후 부산 사람이 요직에 많이 진출한 게 가장 큰 이유다.요즘 광주를 비롯, 호남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간판만 걸면 의원직을 '싹쓸이'하는 전통적 민주
아프리카 초원 동물 세계에 하이에나가 득실거린다면 대한민국의 개발지에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득실댄다.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있는 대청댐 주변이 요즘 그렇게 투기꾼들의 승용차가 하이에나처럼 몰려다니는 모양이다. 여기에다 카페를 짓고 술집, 대형 식당, 노래방 등을 지으면 돈벌이가 된다는 계산이다. 어쩌면 그 말썽 많은 러브호텔까지도.그렇게 해서 쏟아지는 쓰레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대전이 임시수도가 되어 북적거리던 1950년 7월 2일 아침 8시, 한국전에 참전하는 최초의 미군부대가 대전역에 도착했다. 총 406명의 일명 '스미드' 부대 - 사단장 딘 장군에 앞서 스미드 중령이 열차에 부대를 이끌고 대전역에 도착했을 때 역 플랫폼에는 충남도지사를 비롯 많은 기관장과 시민들이 성조기를 들고 그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지난 16일 오후 우리 나라 복권 사상 최대의 당첨금 170억1400여만원의 발표가 있던 날 우리 일행 몇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TV로 그 뉴스를 봤다.뉴스가 나오는 순간, 방에 있던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아아~'하는 탄성이 터졌다. 그리고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이번에는 탄성이 아닌, 한숨이 '후~'하고 동시에 나왔다. 참으로 묘한 반응이었다
노태우 대통령 말기, 충남도지사가 갑자기 유고가 생겨 그 자리에 보낼 사람을 찾았으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쩔쩔맨 일이 있다. 그래서 당시 내무부에서 모씨를 두 단계나 벼락치기로 승진을 시켜 충남도지사로 임명해야만 했다.그만큼 우리 지역 출신 인재들이 중앙요로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5공화국때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고위 공직자 모씨가 출신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