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개발 컨설턴트'라는 용어는 우리 생활에 다소 생소한 단어다. 농어촌개발 컨설턴트는 농어촌개발 컨설팅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농어촌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농어촌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의 조사업무·계획수립·사업운영·컨설팅 등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말한다.일반사업 컨설팅과 농어촌개발 컨설팅은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수립, 사업촉진, 조정, 관리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농어촌개발 컨설턴트는 일반사업 컨설팅과 달리 반드시 사업추진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역량강화, 개발계획 수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감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중대한 사건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3·15 부정선거이다.1960년에는 지금의 행정안전부라고 할 수 있는 내무부에서 선거관리를 총괄했다. 내무부장관은 3·15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조직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통해 부정선거를 기획했다. 자유당에 기표한 투표용지 40%를 투표함에 미리 넣은 '4할 사전투표', 선거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을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각 조의 조장이 자유당 후보에 투표하도록 유도하고 기표를 확인하는 방법의 '3인조 또
‘도로변에 저 웅덩이는 뭐지? 나무도 심어져 있는데 왠지 엉성해 보여… 게다가 최근에는 울타리까지 치고 있고!’요즘 대전 둔산과 월평동 일원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부 시범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도로변 빗물체류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물순환이 무엇인지, 물순환도시 조성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적지 않다.빗물체류지란 자연상태의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도로에 버려지는 빗물유출수를 모아 땅속으로 침투·여과·순환시키는 시설이다.
플라스틱 90%로 이루어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PGP)으로 이루어진 국가(The Trash Isle)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비닐과 플라스틱 90%로 형성되어 있고 우리나라 면적의 약 16배에 달할 정도의 규모가 큰 반갑지 않은 쓰레기 섬 국가가 있다.이 섬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리며 하와이 섬 북쪽과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이 쓰레기 더미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가장 큰 것들이라고
요 며칠 갑자기 계절을 건너뛴 기분이다.한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들더니 갑자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서둘러 월동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떨었다.집집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하고 연탄을 집안 가득 채워 놓는 것이 연례행사였다.창고에 가득 쌓인 연탄과 집 앞마당에 묻어 놓은 김장독을 보면 왠지 부자가 된 것 같고, 매서운 추위가 닥친다 해도 아무 탈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하지만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김치냉장고와 가스히터, 기름보일러가
올해 추석 성묘는 그 어느 해보다 쓸쓸했다.코로나19로 가까운 친척과도 함께 할 수 없었고, 집안의 어른을 모시고 산소에 오르는 일도 쉽지 않았다.젊은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막혔고, 어르신들은 무섭도록 진을 친 넝쿨식물을 헤치고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어 산소에 오르는 길에서 윗대 어른들이 들려주는 집안 내력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여기서 자연스레 집안의 가례가 전승되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 가능하지 않았던 것이다.코로나 탓만이 아니다.그동안 덩굴식물들은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계곡이나 산림 내 공한지, 햇빛이 잘 닿는 도로변에만 있었다
신입사원들은 입사의 기쁨과 함께 동기들과의 행복한 신입연수생활을 꿈꾼다.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일터가 요구하는 자질과 지식을 습득하는 연수과정에서 끈끈한 동기와의 우정들을 만들고, 이 우정이 어려운 순간에 큰 도움과 힘이 된다.하지만 코로나시기가 장기화되면서, 신입사원들을 위한 교육이 축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이로인해 기대했던 만큼의 끈끈한 동기애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무언가 부족한채로 일터현장에 출근하게 된다.OJT(On the Job Traning)라는 업무와 병행한 지식습득 방법이 있지만, 현
기초학력의 미달은 진단평가를 통해서 파악하지만 대부분의 평가라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이해도와 문제해결력을 성취도라는 점수를 가지고 해석한다. 20점 미만을 기초학력 미달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 되면 공부를 포기해야 나오는 점수이다. 문제는 보통 난이도라는 수준 평가로 상·중·하로 나눠 출제를 하기 때문에 아래 수준의 문제는 읽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즉, 미달은 없도록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우리 사회의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이 늘어나고 있는가?교육과정은 나이와 성장 수준에 따라서 교육과정심의 위원들인 전문가가 만들고 교육과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환절기는 순환기계 질환 사망 또는 급성심정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순환기계 질환이란 심장병, 뇌졸중 등 순환기계 각종 질환으로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치명적인 상태가 돼서야 심각한 결과가 드러난다.따라서 예기치 않던 때나 장소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응급처치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응급처치는 다친 사람이나 급성질환자를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는 것부터부상이나 질병
프랑스의 문호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출간한 '어린 왕자'는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다. 이 소설을 보다 보면 어른과 아이를 대비하며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아이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을 때 어른들은 이렇게 묻는다. "그 친구 몇 살이지? 형제는 몇이냐? 키는 얼마나 크니?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시니?" 그리고 답을 얻으면 이런 숫자만으로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체한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어떤 놀이를 가장 좋아하니? 나비 채집은 하니?"와 같은 질문은 중요치 않
우리는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때 일을 당한 당사자보다 오히려 관련이 없는 타인에게 더 현명하고 이성적인 해결책을 얻는 경우가 많다.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해져 잠 못 이루고 현재의 내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직업인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본 무력감이 아닐까 싶다. 고난에 처한 우리에게 배움은 직관력(直觀力)을 길러주는 나무이다.교육훈련이야 말로 배신하지 않는 내 친구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왕이면 국가지원금으로 일과 학습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Work-Based Learning Du
2022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연이어 실시된다. 요즘 TV를 켜면 매일 쏟아지는 정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소식에 선거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국민들은 후보자 토론회, 언론 보도 등을 접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거나 경선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국민의 주권의식이 높아지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에 대한 요구 또한 높아졌으며, 국민들의 의사가 투표로써 정확하게 구현되는 공명선거가 되도록 선거관리위원회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선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에는 어떤
주위가 아직 어둠 컴컴하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3시!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으로 중도매인들이 하나둘씩 모이며 요란한 경매 소리와 함께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하루가 시작된다.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52년 중앙시장을 모태로 하여 1976년 남주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다가 최종적으로 현재의 봉명동에 1988년 옮겨와 공영도매시장으로써 짧지 않은 33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며 청주시 및 인근 시군의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도시의 팽창으로 공영도매시장으로써 자리를 잡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추구하는 ‘주 52시간제’가 상시 종업원 5인~49인 중소기업까지 확대 실시된지 3개월 가량 지났다.중소기업계의 우려를 무릅쓰고 도입된 주 52시간제로 인해 중소기업 현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충남 논산에서 폐기물 재활용 처리를 하는 A사는 “기존에 근로자 월평균 급여를 360만원 지급했으나 주 52시간제 이후 근로시간이 단축돼 10%가량 줄어든 320만원 정도 지급한다”고 말했다.점토벽돌을 제작하는 B사는 “국내인력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입국 지연으로 인력 공백이 발
전통시장에는 우리들의 얘기가 있고 삶이 있어 좋다. 내가 어릴 적 5일과 10일, '오수장'에 부모님 따라 장에 가는 날이 기억에 생생하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그리고 장터에서 먹는 우동, 족발을 삶고 국밥을 끓이는 냄새 등 친근한 음식 냄새로 가득했고, 그러한 전통시장의 손맛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을 발걸음을 시장으로 이끈다.전통시장의 매력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뿐만 아니라 친근한 이웃이 함께하고 우리 서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생활 속의 문화이기도 하다.이번 추석을 맞아 우리가 잊고
8월 27일 퇴근 무렵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였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순간 나로 인해 가족과 직원들이 감염되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함께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상당보건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백신주사도 2차까지 맞았고 마스크도 벗지 않고 잘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애써 위로하면서도 양성이 아니기만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검사를 받았다.저녁 10시쯤 되었을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대상자이므로 9월 9일 12시까지 집 밖 외출이 금지되며, 자가격리 앱을 깔아 하루에 2번 자가 진단
학생을 만나는 시간은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올해로 21년차 교사지만 어떤 학생을 만나게 될지 항상 설레고 과연 교사로서 잘할 수 있을지 긴장하는 것은 여전하다. 잠시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본다. 청소년기 우리 집 형편은 좋지 못했다.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학교생활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다. 부모님 앞에서는 의젓해 보이려 했지만, 막상 학교에선 진로와 여러 걱정으로 환하게 웃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먼저 다가왔다. 수학을 가르쳤는데 문제를 틀려도 지적보다는 힌트를 주고 기다렸다. 교무실에 가면 문제지를 몇 권
올여름은 코로나19 위기에 기상이변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심각한 이중고를 치렀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2개 주에서 90개가 넘는 산불로 서울 면적의 10배가 넘는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중국 허난성에서는 단 3일 동안 해당 지역의 1년 치 평균 강수량과 맞먹는 617.1 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도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게다가 이 기상이변들은 하나같이 사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표방하는 선진국 정부(Government)들의 통치 형태는 현저하게 변화했다. 미국의 행정학자 덴하트(Denharat) 부부에 따르면 이들 정부의 통치 형태는 대략 3개의 시기로 나눠진다. 제1기는 '전통적인 공공행정(Old Public Administration·OPA)'으로 1970년대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 정부는 전면에 나서서 공공 서비스 전반을 생산했던 시기로 국가 사회의 복리를 위해 일종의 ‘노를 젓는 역할(rowing)’에 집중했다. 제2기는 1980년대 시장 원리가 강화되
“여기 모인 학생 중에 경운기 몰 줄 아는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나요? 여기 학생들은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실망입니다. 미래 최고 유망 업종인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이 몇 해 전 국내 모 국립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서 했던 말이다.그는 앞으로 식량과 농경지 부족이 심해져 농업은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며, 수익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모든 사람들이 농업을 등한시하고 도시로 몰려나올 때 역으로 농부가 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나이 든 사람이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