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하여 소록도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섬, 그러나 이 섬에는 가슴 아픈 추억들이 있습니다.강제 수용된 한센인들은 강제노동에 시달렸고, 유전병이라며 강제로 임신을 못하도록 수술이 자행되었습니다. 설사 치료가 됐다 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없었으며 희망을 잃은 이들은 바다에 빠져 죽거나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섬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아십니까?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한센병 환자들이 거주하는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간호사로서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
시간의 흐름이 화살과 같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제8대 대전시의회가 닻을 올리고 출발한 지 벌써 일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달 초에는 취임 1주년 인터뷰를 여러 번 하면서 더욱 바쁘게 보냈던 터라, 어느새 의장으로서의 임기 중 반을 채웠음을 새삼 깨달았다. 축하 인사와 함께 그간 소회를 묻는 분들이 많으면서 자연스레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좋은 성적을 거둔 부분도 있고 다소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필자를 포함한 스물두 명의 의원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점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지난해 7월, 제8대 대전시의회가 개
요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관련 활동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회적 가치의 개념에 대해 다소 어려워 하고 있어, 아직 인식이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한 것 같다.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사회적 가치는 결국 사회적 다양성에 공감하면서 공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대표적인 사회적 가치인 인권을 예로 들자면, 인권이 소수에게만 허용되고 보장받던 시절을 벗어나, 모든 다양한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확대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는 다양성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할 만큼 뛰어나지만, 재난 앞에서는 그저 나약한 존재다. 실제로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자연재해, 전염병이 닥칠 때마다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곤 했다.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한 고대도시 폼페이를 순식간에 집어삼킨 베수비오 화산 폭발, 14세기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내몰았던 페스트(흑사병), 일본 관측 이래 가장 큰 위력을 보여주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은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굳이 멀리에서 찾지 않아도, 우리는 재난으로 힘든 경험을
지난 5월 말 대전에서는 실패박람회가 열렸다. 지난해 서울에서 행정안전부와 중소기업벤처부 공동주최로 처음 열린 후 올해는 지방을 순회하며 대전 등 4개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실패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정부 행사까지 개최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실패에 대한 인식이 이제 달라지고 있고, 그 중요성이 점차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 그동안 실패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우리 사회가 실패에 대한 여유가 생기고 성숙해가면서, 동시에 기존 성공이나 방식에서 벗어난 새
매년 봄이면 산과 들에는 짙은 향기를 머금은 아까시 꽃이 화사한 자태를 드러낸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아까시나무 생육 상태가 나빠지고, 나뭇잎이 노랗게 변하는 생리적 쇠퇴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까시나무는 벌이 꿀을 채취하는 주요 밀원수 중 하나인데, 이같은 생리적 쇠퇴 현상에 따라 벌꿀 생산량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기후변화로 아까시 꽃이 잘 피지 않고, 꽃이 핀 시기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저온현상까지 나타는 등 일기가 좋지 않아 꿀벌 활동이 위축되며 아까시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밀원
5월은 수식어가 참 많은 달이다.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까지 단어들만 보아도 무언가 풍요롭고 기분도 좋아진다. 달력을 보면 기념일도 참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이외에도 특별한 날들이 다수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부부는 부부대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달이 5월이다.5월은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이기에 좋은 달이다. 자녀가 타지에서 가정을 꾸리고 제 삶을 살고 있어도 그저 매일같이 궁금하신 부모님은 자녀와 손주 볼 생각에 일찍부터 마음이 즐겁다
[충청투데이] 올해도 어김없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이하게 됐다. 5월에 대해 많은 찬사들이 있지만, 계절이 아니라 달(month)의 여왕, 즉 1년 12달 중 가장 좋은 달이라는 찬사가 가장 맞지 않을 까 생각하게 된다. 추운 겨울의 모습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무덥고 습한 여름이 오기전에, 맑고 온화한 최고의 날씨속에 신록이 가장 우거지면서 자연이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달이기 때문일 것이다.영어로 5월인 may라는 명칭은 원래 로마에서 성장과 번식의 여신으로 숭배한 Maia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데, Ma...
[충청투데이] 지금 우리는 성(性)의 역할에 대한 구분이 무의미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필요한 곳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목격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농업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017년 충남의 농업인구를 보면 전체 농업인구는 28만 8800명이다. 이중 여성농업인은 14만 7100명으로 절반이상인 51%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력의 상징이 되어온 농어업현장에서 여성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참여를 넘어 분야의 다양함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
[충청투데이] 공감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다. 어떤 이는 그것을 본능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학습하는 것이라고 한다. 본능이든, 학습하는 것이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회를 구성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것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인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감하는 것과 공감을 얻는 것 모두 중요하다. 공감하는 것은 ‘내가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누군가 보내주는 따...
[충청투데이] 지난달 30일 대전 중구 석교동에 있는 대전프랑스문화원에서 프랑스어 사용국가들의 모임인 프랑코포니 행사가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프랑스어를 모국어나 공용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2억명이 넘을 정도로 프랑코포니 국가들의 국제적인 영향력은 상당한 데, 이러한 프랑코포니 국가들의 행사를 대전에서 처음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어권 국가들의 다양하고 이채로운 음식을 비롯한 음악, 예술 등 문화체험과 더불어 야외에서는 페탕크(쇠구슬 놀이)라는 프랑스 전통놀이까지 열리는 등 풍성하고 충실한 내용으로 진행되어 수백...
[충청투데이] 고려인삼은 BC 4세기경부터 천연생약재로 그 약효가 신묘한 영약(靈藥)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일조량이 50일 가량 더 긴 탓에 고려인삼은 일찍이 불로장생의 성약(聖藥)으로 그 성가(聲價)가 매우 높다. 한방의서의 원본으로 불리는 중국의 신농본초경(神農本草徑)에도 품질 좋은 인삼은 주로 고구려에서 들어온 것이라 적었을 만큼 고려인삼은 그 유서가 깊다. 인삼의 효능에 전 세계가 주목하면서 고려인삼의 명성은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갔다. 1990년대 우리나라 인삼산업은 농산물 수출액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품목’으로...
[충청투데이]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 이해인 ‘봄 일기’중에서 따뜻한 봄이 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본다. 올겨울은 다행히도 큰 추위 없이 비켜가 주니 고마울 뿐이다. 다만, 강수량이 부족했던 겨울 가뭄이 계속 이어질까 걱정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잠을 자던 생명들은 하나둘 깨어난다. 땅의 기운을 품은 푸릇푸릇한 새싹들은 초록빛을 내뿜으며 기지개를 켠다. 나무들도 수개월 동안 추위 때문에 펴지 ...
[충청투데이] 2000년대 이후 쌀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 문제는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고질병이다. 2017년 수확기 쌀값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30년전 수준인 가마당 1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농민단체들은 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쌀 생산조정제’ 도입을 촉구했으며, 이는 국회에서 여야 일치로 신속히 통과됐다. 쌀 생산조정제는 벼를 심었던 논에 타작물을 심으면 일정금액을 지원해 주는 제도로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을 막을 유일한 대안이다. 하지만 농업현장에서 쌀 생산조정제 도입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
[충청투데이] 1940년, 그때 나이 만14세. 김복동 할머니는 집에 돌아온 스물두 살이 될 때까지 8년이라는 세월을 기나긴 암흑 속에서 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곱디고운 소녀는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서 일하는 줄로만 알았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그 참혹함을, 무서움을 누가 알까…. 천신만고 끝에 고국에 돌아와서도 아픔과 고통 속에서 마음 편히 살지 못했다. 온 천하에 그 수모를 토로하는 것은 입술을 깨물어도 떨릴 정도로 더욱 쉽지 않았다. 일본의 사죄를 수없이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번번이 묵살했다. 반성은커녕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일...
[충청투데이] 올 겨울은 여느 해 보다 따뜻하고 눈이나 비도 거의 오지 않는 마른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여름에는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 데, 이번 겨울에는 이상 고온에 겨울 가뭄, 고농도 미세먼지 등에 적응이 쉽지 않는 느낌이다. 이런 겨울철 이상기후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얼마전 기상청에서 국내 최초로 전남 영광 북서쪽 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도 추진했지만 영광 지역에 약한 안개비만 내렸고, 정식 강수 기록으로 잡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인공강우 실험의 사실상 실패를 보면, 아직 대자연의 힘 앞에서는...
[충청투데이] 새해가 시작 되자마자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산불은 지역 특산물인 송이 산을 폐허로 만들었다. 화마는 연간 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던 산을 하루아침에 불살라 버렸다. 수십년 동안 산림을 가꾸어 온 정성과 노력은 허사가 되었다. 산림에 깃들여 살고 있던 수많은 생명과 숲에 기대어 살던 주민들의 삶도 무너졌다. 국토의 63%가 산림지역인 우리나라는 숲이 우거져 계절을 막론하고 점차 초대형 산불이 늘고 있다. 울창한 산림은 입목밀도가 높고, 낙엽 등 지피물이 많이 쌓여 산불의 발생과 확산이 용이하다. 또한 대...
[충청투데이] 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시청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TV를 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출연진들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마치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바로 'SKY 캐슬'이란 드라마다.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나름 여러 가지 설정으로 추측한다. 등장인물을 패러디한 영상과 포스터도 봇물 터지듯 나왔다. 어쨌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 비결이 무엇일까? 이 드라마는 대학입시와 사교육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우리...
[충청투데이] 한 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새해 결심일 것이다. 새 해 결심만큼이나 많이 회자되는 것이 작심삼일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이 언론이나 책 등에서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작심삼일이 안 되려면 새 해 결심을 3일마다 1년동안 122번 하면 된다는 조언까지 있을 정도다.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 새 해 결심과 더불어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 해 나만의 좌우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
[충청투데이] 바야흐로 12월의 끝자락이다. 2018 무술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올해도 이제 나흘이 지나면 역사 속으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는 시민들에게 어떤 해였을까… 잊지 못할 만큼 행복한 해였을지도, 또 아쉬움이 남는 해였을 수도 있다. 흔히, 12월을 한해를 마감하는 달이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이라 한다. 이쯤 되면 한 해 동안 얼마만큼 열심히 살았는지를 되돌아보고 반성도 하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새해의 계획과 포부도 정하기 마련이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인생을 얼마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