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독립운동 중이다. 항일운동이랄까. 한 달쯤 됐다. 거창한 건 없다. 일본 제품 안 쓰기, 일본 여행 안 가기 등이다. 간단히 말하면 '일본에 돈 안 갖다 주기'다. 괘씸한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과거 독립운동가들에 비하면 정말 쉽다. 지난 2일, 일본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에 이은 추가 보복이다. 이유마저 치졸하다. 이 모든 시작은 (아마도)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어서다. 이로써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됐다.☞기업들도 독립을 시작했다. 일본 의존도가 높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축구엔 양대 산맥이 있다. 바로 메시와 호날두다. 그들의 경기 실력은 상상초월이다. 인간이 아닌 '신'으로 불릴 정도다. 인기도 하늘을 찌른다. 팬덤이 무시무시하다. 전 세계를 아우른다. 축구는 몰라도 '메날두'는 안다. 그중 호날두는 한국에서 '우리 형'으로 통한다. 팬심으로 만들어낸 친근함의 표현이다. 그런 호날두가 한국에 왔다. 26일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 경기 때문이다. 티켓은 2시간 만에 매진됐다. 모두들 기대에 부풀었다.☞호날두는 볼 수 없었다. 단, 1초도 뛰지 않았다. 몸을 풀지도 않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어린 시절, 내 다이어리는 한 가수로 도배됐었다. 그 사람은 얼굴·몸매·노래·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거기에 운동까지 잘했다. '출발 드림팀'에서 항상 날아다녔다. 그가 찍었던 CF 속 대사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는 유행어가 됐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그의 노래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좋아했기에 실망도 컸다. 그는 유승준, 아니 스티브 유다.☞그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댄스가수다. 팔방미인, 바른 청년, 만능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더위에 웃음도 메말랐다. 개콘도, 코빅도 재미없다. 티비를 틀면 그냥 멍하니 있는다. 뭘 보든 무표정이다. 이런 시니컬한 날 웃게 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강식당'이다. 그냥 웃는 것도 아니다. 늘 박장대소한다. 진짜 너무 웃긴다. 약간 똘끼(?)가 있달까. 출연진·자막·연출 모두가 색다르다.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웃긴다. 방송 도중, 시즌이 갑자기 바뀐다(신서유기 때처럼). 그만큼 상상초월이다. 그냥 예능이 '커피'라면 강식당은 'TOP'다.☞나영석 피디는 천재다. 하는 기획마다 대박이다. 남들이
☞한국인에겐 예민한 단어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이는 우리의 아픈 과거사와 직결된다. 역사를 배웠다면, 어쩔 수 없다. 너무 아팠기에 여전히 분노한다.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엔 이런 마음을 숨겨놓고 산다. 일본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일본 음식을 먹기도 한다. 일본 물건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를 하면 드러난다. 축구 한일전은 그래서 예민하다. 다른 스포츠 경기도 마찬가지다. 일본에게만큼은 지면 안된다.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된다. 그런 우리를 일본이 건드렸다.☞아베 정부는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퍼거슨 前 감독은 말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나 역시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욕설 논란, 노출 논란, 음주 논란 등… 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걸 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의 '순기능'은 분명 있다. 어떤 사람은 SNS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다. 또 어딘가에선 범죄를 막는다. 그리곤 이젠 하다 하다 '외교'까지 한다. 침묵하던 나라들을 대화시킨다. 이번에도 그랬다. 덕분에 북한과 미국이 만났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투샷’은 SNS가 만들어냈다.☞지난달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문화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영향력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 3대 기획사(YG, JYP, SM) 힘도 대단하다. 그곳의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잘 나간다. 노래, 연기, 예능…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어디에든 있다. 아이돌 문화를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연습생들은 대형 기획사를 목표로 한다. 가기 위해 온갖 피·땀을 쏟는다. 회사 소속이 중요한 '명찰'이 된다. 데뷔만 한다면, 스포트라이트는 자동이다.☞3대 기획사 중 YG는 바람 잘 날이 없다. 포문은 승리의 '버닝썬 사태'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한 영화를 봤다. 볼 이유는 충분했다. 우선, 파격적인 포스터에 호기심이 생겼다. 출연 배우들을 보곤 호감이 들었다. 그다음, 뉴스를 보곤 예매를 했다. 이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의 대상이다. 한국 영화로는 최초다. 이 영화의 낭보는 계속됐다. 16일(현지시간) 시드니 영화제서도 최고 상을 받았다. '국뽕'이라 해도 좋다. 영화 '기생충'이 자랑스럽다. '기생충'이란 단어가 사랑스럽긴 처음이다. 마음이 들썩인다.☞기생충은 어쩌면 '기회충'이다. '기생충'은 기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다. 때론 그 사실이 설렘일지 몰라도 때론 너무 가혹하다. 허망함에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 이번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도 그렇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대형 크루즈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 이 유람선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있었다. 이 사고로 2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누군가는 부모를 잃었고, 또 자식을 잃었다. 한 배를 탔던 부부·남매의 운명이 갈리기도 했다.☞사연을 들어보면 더 기가 막힌다. 첫 해외여행으로 들떴던 남매, 부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스물넷,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로 7년여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이직도 했지만, 길게 쉬지 않았다. 그런 내가 잠시 기자직을 내려놓는다. 곧 '엄마’가 되기 때문이다. 5년간의 연애 끝 29살에 결혼했다. 30살엔 임신을 했다. 예정대로면, 31살이 되자마자 엄마가 된다. 모든 게 처음이다. 그래서 얼떨떨하다.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땐, 한 웹툰 속 말이 떠올랐다. "얼굴도 모르는(?) 분이 내 사유지에 집을 지었다." 그랬다. 처음엔 놀라움뿐이었다.☞모든 건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우선 '금주'가
이미 전설이 된 프레디 머큐리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지난주 한 영화를 봤다. 솔직히 말하면, 미리 정하고 간 건 아니었다. 남편의 영화관 VIP 등급을 위해서였다. 8개월 만의 영화였다. 그러다 시간대 맞는 영화를 골랐다. 그게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이전에 친구들의 입에서 '음악 영화'라는 것만 들었다. 솔직히 예술과 거리가 먼지라 딱히 관심은 없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단지 시간대가 맞아서였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나왔을 땐 180도 달라졌다. 그건 내 '인생 영화'가 됐다.☞'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록밴드 '퀸'
보기 힘든 파란 하늘 ☞비가 반갑긴 처음이다. 우산을 챙기는 수고로움도 괜찮다. 왠지 모를 찝찝함도 참을 만하다. 이런 무한긍정교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비가 조금이라도 씻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아뿔싸… 이젠 '황사'가 온단다. '황사비'란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단다. 어느 기사 제목처럼 '불청객 미스황(미세먼지·스모그·황사)'이 따로 없다. 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파란 꿈이 드리우기가 힘들다. 온통 잿빛 세상이다.☞매일 날씨를 본다. 안 맞아도 본다. 마스크도 챙긴다. 그냥 숨을 쉬면
연좌제가 가혹하다고? 피해자들은 더한 '고통 대물림'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 그렇다.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 자신은 더한 벌을 받게 될 거란 말이다. 결국 '죄짓고는 못 산다'는 말과 같다. 요즘 그런 말들이 더욱 와닿는다. 래퍼 마이크로닷 사태를 보면서 말이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20년 전, 고향 제천에서 이웃·친척들에게 거액을 빌리고 야반도주했다고 한다. 그 피해자엔 죽마고우뿐만 아니라 형제도 있었다.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달한다.☞괘씸죄도
'역사' 우리 먼저 잊지말아야 ☞방탄소년단(BTS)은 인기 최정상 아이돌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노래·작곡 실력, 퍼포먼스 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개념'까지 있다. 1년 전, 멤버 지민은 '광복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 물론, 매우 칭찬할 일이다. 한국에선 '애국돌'이 따로 없었다. 광복절 기념 SNS, 마리몬드 티셔츠, 윤동주 시인 기념관 방문…. 방탄소년단의 '애국 행보'를 찾기 바빴다. 소신 있는 행동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옆 나라는 아니었나 보다. 과거 일에도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었다.
[충청로2] 승리 보다 정직함을 배우기를 ☞가을 끝자락, 유독 추운 날이 있다. 바로 수능날이다. 학생들의 긴장감이 날씨마저 얼렸을까. 내게도 아직 생생한 날이다. 늘 디데이를 셌다. 하지만, 막상 당일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 많던 잠 마저 사라졌었다. 누가 안 깨워도 벌떡 일어났다. 마치 찬물을 맞은 느낌이랄까. 엄마가 챙겨준 도시락을 들고 가면서도 멍멍했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어서 해방되고 싶었다. 3년의 공부를 증명하는 시간.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의 선택을 좌우하는 시간. 누군가에겐 절실한 재도전의 시
[충청로2] 갑질·음란물카르텔·마약… ☞직장은 '삶'이다. 누군가는 집보다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머문다. '일터'이기에 즐거울 수만은 없다. 출근하는 건 늘 힘들다. 그럼에도 익숙한 곳. 내 물건과 내 손때가 묻어있는 곳. 나를 존재하게 하는 곳. 그래서 때론 보람을 느낀다. 반복되는 직장인의 애환이다. 하지만 '지옥 같은 회사'라면 좀 다르다. 그런 곳은 대개 '사람 문제'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리더'라면 더 끔찍하다. '사람이 모이는 리더'와 '사람이 떠나는 리더'는 분명 구별된다. 직원을 '존중'하느냐 '소유'하느냐의 차이
[충청로2]아이들 천국이 아닌 비리 천국 ☞서른이지만 일곱 살 시절을 기억한다. 나는 동네 유치원에 다녔다. 부모님은 가까워서 보냈지만, 우리 유치원은 꽤 유명했다. 수영장도 있었고, 영어도 배웠다. 그때 배웠던 속담은 아직도 기억한다. 지금 보면, 그게 '조기교육'이었다. 물론 그때는 마냥 즐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때 탄 물음도 던진다. '그 정도 유치원이면 얼마나 비쌌을까'다. 엄마 말론, 그곳은 '치맛바람' 강풍 지역이었다. 멀리서도 그 유치원을 찾아왔다. '내 아이를 위해서'였다.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길
[충청로2] 국민 분노를 보여준 청원 100만명 ☞'스무 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 나 역시 가장 찬란했던 때다. 갓 성인, 막 어른이 된 시점. 그만큼 설레고, 배짱 가득이다.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꿈꿀 수 있다. 청춘(靑春)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기다. 이때 추억은 삶의 자양분이 된다. 이 시기가 있었기에 서른 살도 행복하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눈물 나게 아름다운 스무 살, 한 꽃이 짓이겨졌다.☞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무 살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손
[충청로2] 피해자는 누구 보호를 받나요 ☞지난달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뜨겁다. 이 글은 '인천 여중생 사망사건' 피해자의 언니가 올린 것이다. '인천 여중생 사망사건'은 지난 7월, 열네 살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 여학생은 '8년 지기' 동갑 A군, B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때였다. 이 소녀는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다뤄지기도 했다.☞피해자가 죄인처럼 살아간다. 가해자는 되레 뻔뻔하다. 이 사건도 그렇다. 가해자는 성폭행 사실을
[충청로2] 사랑의 증거가 협박의 도구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사랑에 빠지면, 비판능력에 관련된 신경회로가 잠잔다고 한다. '콩깍지'가 입증된 셈이다. 그래서일까. 상대방의 장점만 보인다. 단점은 있어도 안 보인다. 사랑이란 그만큼 이상한 존재다. 아니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된다. 이 모든 건 '사랑에 빠져있을 때'만 유효하다. 어느 순간, '단점'만 보일지 모른다. 그렇게 이별도 한다. 그 뒤, 사랑했던 시간마저 부정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카라 출신 구하라 사건이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