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행정안전부가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동의를 하면서다. 가장 큰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시는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위해 적잖은 공을 들였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행정안전부 등과 사전 협의를 거치는가 하면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까지 마쳤다. 하나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KB증권·고려신용정보·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금융기관 및 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투자금융은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르다. 대전투자금융㈜은 시가 출자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요약
낯선 사람의 등장에 아이들 눈망울이 더 초롱초롱하다. 무심한 척 시선을 아래로 떨구지만 흘낏흘낏 쳐다보는 얼굴빛에서 호기심과 경계심이 역력해 보인다. 올해 초등학교 저학년들과 몇 시간씩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 개학을 앞두고 어린 새싹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걱정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교실로 들어선 첫날, 아이들과 나 사이에는 세월의 굴레가 아주 굵게 선을 긋고 있음이 감지됐다. 세상의 웬만한 시끄러운 소리가 나를 향해 쏟아져도 무던해질 수 있는 평정심과 구변으로 맞서오던 나였는데 천진한 아이들 앞에서만
1993년 대전엑스포를 축하하러 온 3살 아기요정 꿈돌이가 대전에 온 지 서른 해가 지나 이제는 ‘대전꿈씨’ 시조가 됐습니다. 93m의 한빛탑과 93일 동안 개최됐던 엑스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지만, 꿈돌이가 백조자리 ‘감필라고’ 행성에서 오게 된 것은 아마 인류 최초로 찾아낸 블랙홀이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엑스포 당시 블랙홀의 국내 권위자였던 한국천문연구원장의 초청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북반구 은하수 북십자성 백조자리(Cygnus)는 그리스신화의 제우스가 스파르타 왕의 아내 레디를 유혹하기 위해 헤라의 눈을 피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추모의 시간, 희생자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그날 ‘서해수호의 날’이 바로 3월 22일 금요일이다.천안함 침몰 사건이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에 일어난 점을 고려해 정해졌다.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서해는 2002년 6월 29일, 2010년 3월 26일, 동년 11월 23일 등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이곳에 바치신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추모의 날이기도 하다.‘서해수호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지난달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을 선정했다.충청권에선 △대전 △충남 서산 △충남 아산 △충북 충주 △충북 제천 △충북 옥천 △충북 진천·음성 △충북 괴산이 선정됐다.아니나 다를까 제22대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여야 후보들은 교육특구를 공약으로 내걸며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앞서 본보는 ‘설익은 정책에 멍드는 공교육’ 시리즈 2편(총선용일 뿐…환영받지 못하는 혁신정책 교육발전특구, 지난달 19일자 1면 보도)에서 깊은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당시 1차시범지역 선정 결과가 이번 총선에 분명한 영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분을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에 대폭 배정한 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어제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82%인 1639명은 비수도권에, 나머지 18%인 361명은 경인권에 배분했다. 서울 지역에 배정된 증원분은 단 1명도 없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중 충남대는 현 입학정원 110명에서 200명으로, 충북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입학정원이 무려 4배나 늘어난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그동안 비수도권에서는 지방대학
저출산 기조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맞닥뜨린 교육분야에서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대학까지 입학할 학생이 크게 줄어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닥칠 것이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6년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명 밑으로 떨어진 2019년 출생자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현재 예상되는 전국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8만 명으로 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2029년에는 전국의 초등학생 수가 17
지난 3월 5일 한국은행은 한국개발연구원과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동 세미나에서 발표된 보고서 중 하나는 ‘돌봄 서비스 인력난·비용부담 완화 방안’이었다. 핵심 요지는 돌봄 인력 부족에 저렴한 비용의 외국인 활용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돌봄 서비스 직종의 인력난과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논의를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보고서라고 생각된다.한편 2월 29일 개최된 2024년 충청남도 제1차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활용이 필요하다는 농업과 제조업 현장의 목소리가 강하게 전해진 바 있다.동 회의 참석자들 다수는 외국
1874년 4월 15일, 전시회가 열렸다. 명칭은 ‘무명 화가, 조각가 등 미술가의 협동조합’이고, 장소는 유명 사진작가 나다르의 스튜디오였다. 그러나 이 전시회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관객들의 실망, 비평가들의 멸시로 허무하게 끝났다.대신 얼마 지나지 않아 ‘라 샤리바리’에 실린 르 루아의 기사 덕분에 인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바로 그 유명한 인상파가 잉태되는 순간이었다.당시 파리 미술계는 미술 아카데미가 장악하고 있었다. 이곳 회원들은 국립고등미술학교 교수와 국가가 주최하는 살롱의 심사위원을 도맡았다. 아직 미술판매상이나 화랑이
지체장애인(양슬관절 절단 1급 2호)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지 어느덧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1994년 9월 7일 아홉살이던 나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15t 트럭의 바퀴에 휘말려 그 자리에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사고 이후 초중고 모두 일반학교를 다녔고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2021년 한남대학교의 교수로 부임했고, 올해 3월 1일자로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맡게 됐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경험과 대학원에서 익힌 전문성이 맞춤이 돼, 지금은 지역사회 내 장애인 인식개선과 사회참여를 도모하는 프로그램
스티로폼 밥을 먹고스티로폼 성경을 읽고스티로폼 칼에 찔리기 전스티로폼 아이를 낳았다스티로폼 은행에는 스티로폼 돈이 빼곡하고스티로폼 실험실에는 스티로폼 유전자들이 흘러다니고스티로폼 학교에는 스티로폼 선생님들 걸려 있고스티로폼 늪에는 스티로폼 개구리들 삑삑거리고스티로폼 모텔에는 스티로폼 텍스들이 바쁘다스티로폼 골목 안스티로폼 소주를 마신 사내들이 스티로폼을 게워내고스티로폼 아내들이 스티로폼 생리대를 버리고스티로폼 국회에는 스티로폼 생산 예산이 표류하고스티로폼 스키장에는 소복한 스티로폼 눈 내리는여기는 스티로폼 공화국‘공화국’이라는 말은
4월10일 제22대 총선과 함께 치르는 재보궐 선거구가 100곳에 이른다고 한다. 대전, 충남·북 재보궐 선거구만 12곳이나 된다. 대전에서는 기초단체장(중구청장) 1곳을 비롯해 기초의원 1곳이 보궐선거구다. 충남은 광역의원 2곳·기초의원 3곳, 충북은 광역의원 1곳·기초의원 4곳 등이다. 재보궐 선거는 공직선거가 당선인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을 시 당선을 무효화하고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일컫는다.여기서 재보궐 선거의 귀책사유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총선출마를 위해 자진사퇴하거나,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