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가 뭐죠?라고 물었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구정물, 냄새, 화장실 오물 등을 떠올리며 쓰고 버린 것, 더러운 거라고 대부분 사람들은 대답할 것이다.그런데 과연 ‘하수’는 더럽기만 한 건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일터로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많은 물을 마시고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한 물의 90% 정도는 오수로 전환되어 하수도를 통해 배출된다.청주시 기준으로는 매일 약 30만 4000t의 하수가 발생되고 있다. 이런 하수는 건축물
충남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을 찾고자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구한감우(久旱甘雨)처럼 국민 모두의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3분기 충남 도·소매업의 대출금은 약 2조 8000억 원에서 약 3조 5000억 원으로 약 25% 가량 급증했다. 이는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직격탄을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받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만 통용가능하도록
‘문재인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이전을 스스로 폐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이는 필자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난 11월 24일자 모 지방지 1면의 머리기사 하단 맨 첫줄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이어지는 기사는 ‘선거철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요긴한 수단으로 공공이전카드를 내밀었다가 임기 말에 접어들자 내동댕이친 것이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혁신도시 지위를 각고의 노력 끝에 쟁취한 370만 대전·충남 시·도민들은 불과 1년 만에 정부로부터 공공기관 공수표를 받아들었다’고 적고 있다.이런 기사를
2021년 양력 12월 22일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이다. 이날은 임인(壬寅)년 호랑이띠 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임인년은 1양의 기운이 처음 생하는 2021년 양력 12월 22일 01시 29분 동지(冬至)부터 시작된다. 12동물로 상징되는 12개의 지지[地支]와 10개의 천간을 짝지은 60갑자의 기점[曆元]이 동지(冬至)라는 사실이 천문학적 증거이다.그동안 약 1천여 년간 입춘(立春)으로 매년의 띠를 정하고 운세를 점쳐온 사주팔자 입춘세수(立春歲首)는 60갑자와 시간의 순환법칙과 맞지 않는 오류로 확인되
시작과 끝은 언제나 같이한다. 처음만 있는 일도 없고 마지막만 존재하는 맺음도 전혀 없다.얼마 전 마지막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 발표 후 모든 이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과 새로운 변이종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방역 당국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11월부터 방역 1단계로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방역상황을 유지해오던 우리 보령시도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 때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보통 사람들은 생각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생각이라는 건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골똘히 생각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한정 시간을 쏟으면 될까? 사람들은 좀 더 생각해 보라고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본 결과, 더 나은 결론을 내린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매우 큰 착각이다. 오히려 충분히 생각하기는 어쩌면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이것은 비즈니스에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점과도 같다. 많
국지적인 감염병이 초고속 통신과 전 세계적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운송 수단과 경쟁하듯 빠르고 광범위하게 침투하여 Pandemic으로 심화됐다.이는 각 국의 내수 경제와 연동해 수출입을 위한 기업인과 근로자의 해외 출장과 견본 및 시제품의 운송과 수출입 물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입 활동에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세계적인 흥행을 하고 있는 라면과 같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는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대다수 수입국들의 lock down 조치로 시장 경색에 따른 경기
24절기 중 두 절기를 남겨두며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늘 그래왔듯이 집마다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을 하고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안타깝게도 취약계층은 지자체 지원과 시민들의 봉사와 기부로 도움을 받고 있다지만 쌀과 부식 거리, 연탄, 난방유, 방한용품과 같은 기본적인 대비가 힘든 상황이니 다가올 겨울이 참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주기 위해 많은 후원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처한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후원을 이끌어내기는 생각보다 쉽지
나는 태어나면서 만들어진 똑같은 제품인가 아니면 조물주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가?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교육열로 유명한 곳이다.아이들의 꿈이라기보다 부모들의 성화에 따라 아니면 부모님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주해가는 아이들이 많은 곳, 그곳이 한국이다. 강남의 어느 동, 노원구 어디 어디 등 이런 곳의 학원가에 수많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하고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하지만 학원교육을 통해 되고 만들어지는 것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많은 교육전
역사학자 토인비가 바라본 인류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요약된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응에 따라 성장과 쇠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1960년대 대도시 중심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상수도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 99% 수준의 보급률, 지구 둘레 5.5배에 달하는 관망 구축 등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국민, 정부, 지자체 등의 합심으로 시대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결과인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상수도에 대한 국민 눈높이는 언제든 믿고 마실 수 있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수돗물로 향해 있다. 더불어 인구감소
우리 가족은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주로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동차 안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운전자는 운전의 피로와 맞서야 하고 뒷자리의 아이들은 지루함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다. 이럴 때 뒷좌석용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틀어주거나 아니면 스마트폰을 손에 쥐여주는 경우가 많다.‘자동차 뒷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진 특성을 한 번 살펴보자. 첫째로 견디기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일단 차에 올라 목적지로 출발한 이상 내리지 않는 이상(여행의 중단) 주어진 시간을 피하거나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약지 손가락을 만져보기도 하고 튕겨보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평소 관심이 덜한 네 번째 약지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 요즘엔 매일 자주자주 세심한 관심을 갖는다.손가락마다 기능이 있다. 엄지는 손가락 중 으뜸이고, 검지는 엄지 못지않게 큰일을 많이 한다. 중지는 가장 길어서 기세가 든든하다. 가장 작은 새끼손가락은 귀여움으로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약지 손가락은 드러나지 않게 묵묵히 자기 일만 한다. 엄지와 검지처럼 쓰임새가 적어 보살핌이 덜한 손가락이다. 건강했던 손가락
우리들 생활에서 이로움과 효율성을 생각하며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던 많은 생활용품이나 건축자재들이 어느 순간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되곤 한다. 석면과 가습기살균제가 그랬고 방사능 물질인 라돈 매트리스와 수입석재가 그랬다.또 원전이 그러했다. 원전은 분명 소중한 자원이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지만 동시에 재앙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수 유출과 일본정부의 오염수 방류방침 발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이러한 국제적·사회적인 분위기를 동력으로 우
지역을 다니다 보면 주택가, 상가, 공원 등의 쓰레기 문제로 민원을 호소하시는 주민 분들이 무척 많다.1인 가구가 늘고 배달 주문이 일상화된 데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으며 쓰레기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일반쓰레기가 2018년 4만 8856톤에서 지난해는 5만 7929톤으로 1만톤 가량 급증했다. 생활 폐기물 등의 처리비도 2018년 대비 2020년 20억원이 넘게 증가하며 쓰레기 관련 모든 통계가 증가일로를 보이고 있다.2018년 쓰레기 대란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이다.전 세계 쓰레기의 절반을 처리하던 중
청주시의 차량 대수는 지난 30년간 얼마나 늘었을까?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차량을 확인해 보니 1991년에는 4만 7947대, 2021년에는 48만 1780대이다. 3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를 2대 이상 소유한 세대도 흔하다.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차 스트레스도 늘어났다. 퇴근시간에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고, 주차 문제로 이웃 간의 불화를 빚는 일은 도시의 일상이 됐다.주차장법은 건물마다 주차 공간 확보하는 일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법을 준수하여 부설주차장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발생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농어촌개발 컨설턴트'라는 용어는 우리 생활에 다소 생소한 단어다. 농어촌개발 컨설턴트는 농어촌개발 컨설팅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농어촌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농어촌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의 조사업무·계획수립·사업운영·컨설팅 등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말한다.일반사업 컨설팅과 농어촌개발 컨설팅은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수립, 사업촉진, 조정, 관리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농어촌개발 컨설턴트는 일반사업 컨설팅과 달리 반드시 사업추진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역량강화, 개발계획 수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감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중대한 사건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3·15 부정선거이다.1960년에는 지금의 행정안전부라고 할 수 있는 내무부에서 선거관리를 총괄했다. 내무부장관은 3·15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조직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통해 부정선거를 기획했다. 자유당에 기표한 투표용지 40%를 투표함에 미리 넣은 '4할 사전투표', 선거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을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각 조의 조장이 자유당 후보에 투표하도록 유도하고 기표를 확인하는 방법의 '3인조 또
‘도로변에 저 웅덩이는 뭐지? 나무도 심어져 있는데 왠지 엉성해 보여… 게다가 최근에는 울타리까지 치고 있고!’요즘 대전 둔산과 월평동 일원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부 시범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도로변 빗물체류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물순환이 무엇인지, 물순환도시 조성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적지 않다.빗물체류지란 자연상태의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도로에 버려지는 빗물유출수를 모아 땅속으로 침투·여과·순환시키는 시설이다.
플라스틱 90%로 이루어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PGP)으로 이루어진 국가(The Trash Isle)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비닐과 플라스틱 90%로 형성되어 있고 우리나라 면적의 약 16배에 달할 정도의 규모가 큰 반갑지 않은 쓰레기 섬 국가가 있다.이 섬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리며 하와이 섬 북쪽과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이 쓰레기 더미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가장 큰 것들이라고
요 며칠 갑자기 계절을 건너뛴 기분이다.한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들더니 갑자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서둘러 월동준비를 하느라 부산을 떨었다.집집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하고 연탄을 집안 가득 채워 놓는 것이 연례행사였다.창고에 가득 쌓인 연탄과 집 앞마당에 묻어 놓은 김장독을 보면 왠지 부자가 된 것 같고, 매서운 추위가 닥친다 해도 아무 탈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하지만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김치냉장고와 가스히터, 기름보일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