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구조의 특성이 변하고 있다. 전체인구 구성 중 아동, 청소년 비율은 감소하고 노인 비율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팬더믹은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키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서서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들어 전통적인 가족 개념의 변화와 양성평등, 결혼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은 급격하게 늘었다(2020년 기준, 전체 가구 중 30%). 정부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아동, 청소년 수의 감소, 노인인구의 증가,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의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뜨거운 한 여름에도 야외에서 얼굴이 까맣게 타고 팔뚝 허물이 벗겨지도록 모래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뙤약볕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 않았던 시절,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온 몸으로 햇살을 받아내다 도저히 견디기 어려우면 근처 미루나무 그늘 아래로 피신하거나 개울이라도 있으면 풍덩 뛰어들어 멱도 감으면서 여름을 보냈다. 피서나 해외여행이 일반화 되기 이전의 7~80년대 추억이다. 90년대 들어서는 경제성
초여름의 문턱에서 몸에 좋다는 보리굴비를 먹고 있다. 질 좋은 굴비를 사나흘 소금에 절여 보름 이상 바싹 말린 후 통보리 뒤지 속에 넣어 서너 달을 숙성시켜야 한다는 보리굴비. 숙성시켜 상품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흔히 접하기에도 그리 만만한 음식은 아니다.음식이 나오고 겨우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텔레비전에서는 해묵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낮 방송이라 재방송을 내보내고 있는지, 혹은 코로나로 새로운 프로를 제작하는 데에 무리가 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미스터 트로트’에서 열세 살 정동원 군이 ‘보릿고개’를 불러 올 하트를 받는 장면이
최근 은행권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곤 한다. 플랫폼화를 통해서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메타버스란 디지털에서 만들어낸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리니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리니지는 가상의 세계관에서 캐릭터 간의 분쟁을 확산시키고 혈맹을 맺게 만들어 인간의 희로애락을 겪게 하는 게임이다. 최근 많이 언급되는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의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은 유저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어 게임 자체가 플랫폼처럼 활용되는 또 다른 메타버스 사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가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아이는 성인이 되기까지 10여년 동안 학교라는 체제 내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국가는 체계화된 교육기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요한 훈련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의도하는 대로 모든 아동들이 이러한 교육체제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업에 대한 압박감 외에 또래집단 내에서의 다툼과 폭력, 소외, 차별 등 다양한 문제로
15년 전 전공의 시절 일이지만 기억이 생생하다. 부스스한 머리와 퉁퉁 부은 얼굴로 중환자실 환자 옆 침대에 책을 놓고 꾸벅 졸고 있다. 나와 함께 전공의 일을 하는 동기 모습이다. 이 친구는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환자 옆을 밤새 지켰다. 믹스커피 한잔을 타서 친구에게 건넸다. “너 덕분에 환자가 하루 넘겼다. 금방 좋아지겠지!”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의사이다. 당직실에서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누군가 불러주는 수치와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환자 혈액검사, X-ray 사진 만으로 환자를 살릴 수 없다. 친구는 환자 옆에서 환자 숨소
코로나 팬더믹 이후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했다.탄소중립을 실행 방안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소, 돼지 등 가축과 가금류의 대량사육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많은 나라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뜻을 같이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하였고 2020년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21 P4G 서울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는 탈 석탄을 향한 에너지전환 가속화와 취약집단을 위한 포용적이고 공정한
최근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으며 각 나라별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양적완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도 경제 저성장, 높은 실업률, 소상공인 몰락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계약법 개정, 교육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 강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침체된 경기부양에 힘쓰는 중이다.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정부는 2015년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지방계약법 등을 개정, 물품과 공사계약 시에 한시적 특례 제도를 도입
내가 살아온 길지 않은 시간 중 절반 넘게 이어진 인연이 있다. 내 스스로 선택한 ‘어쩌다 22년’ 인연인 곳을 다녀왔다. 희망진료소라는 곳이다.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전역 인근의 노숙인과 쪽방생활인 등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공간이다. 처음 시작한 1999년에는 지하 공간에서 바구니와 간이 책상들 몇 개로 시작해 이제 어엿한 진료실 책상, 약 조제실까지 갖춘 공간으로 변했다. 번듯한 도심 의료기관만은 못하지만, 열정을 가진 봉사자들과 정성스런 시설의 상주 직원들의 마음만은 어느 의료기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물
5월의 마지막 즈음 이해인님의 시 중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가 요즘 비트코인의 하락을 보며 투자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욕심이 시력을 잃게 하는 게 아닌지 염려하게 한다. 현재 금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헷지수요과 코인 수요가 금으로 이동했다고 보기엔 근거가 미약해 보이나 코인과 금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최근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전통적인 금보다는 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더 적합한 게 아니냐는 의견에 더 힘이 실리고 있고, 실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
충남 서북부지역(천안·아산·당진·서산)에서는 택지·산업단지 개발과 중소규모의 주택건설 사업 등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두되는 것이 개발 지역에 학교가 있는지, 없는지 혹은 학교가 있다면, 아이들이 어느 학교에 다니게 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학부모는 자녀들이 아파트 단지 내 혹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에 배치되길 희망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 거리가 조금이라도 멀거나, 도로를 횡단해 통학하게 되는 문제 발생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설립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주택단지가 커져서 학생
최근 수장이 바뀐 서울시에서 만성적인 공공의료기관 의사 인력난 해결을 위해 연봉을 최대 40%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일괄적으로 모든 인력에 대한 임금인상은 아니지만 특수 진료 분야 전문의에 대해 최대 40%까지 연봉 인상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연봉 인상만으로 만성적 인력난을 호소하는 공공의료기관에 모든 필수 인력을 즉시 채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개인 능력에 대한 바람직한 대우를 해준다면 순차적으로 효율적인 인력 채용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