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요즘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창업자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5년간 190조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전시 역시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천명하며,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형 엑셀러레이터에 의한 공공기술 창업화를 통해 대전이 혁신창업의 근간이자 새로운 모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대전이 타 시·도보다 혁신창업을 위한 여건은 잘 갖춰져 있다.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
[충청투데이] 대전에 와서 충남의 화법에서 양반문화를 본다. 양반문화의 우아함은 직선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내재적이고 간접적이다. 나와 상대방의 거리를 유지하고, 그 관계의 거리를 모호함으로 두고, 완충지대를 유지하는 배려의 화법이다. 사람들은 눈빛에 감정이 금방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충남의 화법은 눈빛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서로의 감정선을 존중하는 고도의 예절이다. 관계의 거리는 현대미학의 핵심개념이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방법은 대상과 거리를 유지할 때, 나의 마음과 대상이 오롯하게 자신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감성반응으로 아름다움을 ...
[충청투데이] 아침이슬은 깨끗하고 투명하며 순수함을 이야기 하는 자연의 대명사다. 양은 많지 않지만 식물에 큰 영양을 주며 사막 같은 곳에서는 이슬이 식물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초적 생명수와 같다고 하겠다. 아침이슬을 담아 청정함을 노래로 만들어 불러오다가 1975년 유신 정부의 긴급 조치 9호에 의해 금지곡에 선정된 것으로 유명하다. 2000여 곡은 금지 이유가 있었는데 아침이슬만큼은 금지곡 선정 근거가 없었다. 이후 세간에 알려진 금지곡 선정 이유는 ‘태양이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른다’는 가사가 불순하다는 이유다. 헌데 이 노래...
[충청투데이]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2·3분기에 경기가 정점을 찍고, 이후 횡보 또는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인력난, 구인난이 한꺼번에 덮침에 따라 중소기업의 고충은 한층 더해 가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인력실태 현황'에 따르면 중소기업 인력난이 2008년 46.7%에서 2018년 68.7%로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적시에 직원을 채용 못해 현재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는 보고다. 역설적으로 청년실업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청년층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 사이의...
[충청투데이] 3·1운동 100주년이다. 독립선언서를 다시 읽어본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온 권리를 지켜 온전히 해 생명의 왕성한 번영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해 봄기운 가득한 천지에 순순하고 빛나는 민족문화를 맺게 할 것 이로다.” 이렇게 지키고자 한 우리문화는 무엇인가? 우리문화가 무엇인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를 알아야, 나를 존중할 수 있다고 한다.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이 귀한 줄 안다. 나를 모르면, 부정적인 감정이...
[충청투데이] 자연풍경은 그 지역의 세월을 품고 있으며, 명칭에서부터 유래와 설화 등이 버무려져서 그 자연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 지역의 명승지는 그 지역의 성현들과도 맥을 같이하며 역사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가 제값을 쳐주지 않더라고 묵묵히 제몫을 하고 있는 자연의 가치를 그 자체로 바라봐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며, 자연이 주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간의 존재와 직결돼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될 것이다. 자연과 명승지는 그 자체만으로 과거와 현대사를 품고 있는 유일한 증인이다. 옥계폭포는 영동과 옥천에 걸쳐 있는 월이...
[충청투데이] 평온함에 안주하고 싶다. 눈을 뜨고 갑천을 바라보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황홀감마저 든다. 주섬주섬 운동복을 입고 동이 트기 전에 달리기를 시작한다. 엑스포공원을 지나 엑스포다리를 서면 우아하게 흐르는 강물에 비친 새벽빛은 숨이 멎을 듯 평화롭다. 마음은 감사함으로 충만하다. 평온함이 계속될까? 13세기 고려말 귀족들은 평온한 삶이 나약함으로 전이되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조선말 대다수의 양반들은 평온한 농촌풍경이 곧 산업혁명의 여파로 새로운 경제질서와 대중사회로 이전하는 극적인 변화가 도래할 것을 감지하지 못했...
[충청투데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으레 단체장이나 저명인들이 신년화두를 내놓는다. 사회 지도자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한 해 동안 기관이나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엿볼 수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는 편이다. 특히 기관장의 화두는 그대로 조직운영이나 사업방향을 가리키는 지표 구실을 하고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간 김병우 교육감과 함께 하는 충북교육청의 신년화두는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고사(古事)에서 온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중국에서 비롯된 것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온 것도 있...
[충청투데이] 기해년(己亥年)의 춘풍은 혼돈과 극한 대립의 사생결단에서 보듬고 화합하며 상생하는 나라로 가라는 자연의 명령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권을 찾아 온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경제도 세계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 체육 등도 세계적인 수준인데 딱 하나 정치만은 원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담한 시기다. 어느 일본인 학자가 말하기를 한국은 주권국가가 될 수 없는 나라라고 한 몇 가지 예 중에서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일본정치를 답습한 우리정치는 국익이 걸려있는 국제적 ...
[충청투데이]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황금돼지해는 십이 간지 상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기해년 황금돼지해는 60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1959년 이후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일생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해인지라 내심 어디 숨겨진 복이 없나, 나에게도 대박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연 초부터 부담이 되는 한해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미중 무역 분쟁을 비롯해, 북핵 문제,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
길공섭 대전문화원연합회 회장 지역문화란 그곳의 역사와 전통이 함께 버무려져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의 지역문화 창달은 사명 적으로 이룩해야 될 것이다. 그 지역의 사람들이 전통과 어울림은 자연스런 토착색갈이며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빛나는 것이다. 대전 원 도심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필자는 원장으로 재직한 지난 8년간 얼마나 지역주민과 호흡을 함께 했는지 自問自答해 본다면 자신 있게 잘 했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다른 문화원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의 반대급부로 화력발전소의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파리기후협약의 2016년 비준에 따른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미세먼지의 증가라는 현안문제에 비상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급격한 탈원전 정책은 일자리와 수출경쟁 부분 등 여러 분야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에너지 혁명은 산업혁명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1차 산업혁명에서는 석탄과 증기기관이, 2차 산업혁명에서는 석유와 전기가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산업혁명과 함께한 화석연료의 에너지 혁명으로 인해...
[충청투데이] 지난 1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개시하였다. 5G서비스 상용화로 축포를 날리던 날, 그동안 승승장구 하던 반도체 수출에 대해 우려할 만한 자료가 발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반도체 수출은 106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동통신과 반도체 분야의 성공 뒤에는 정부와 민간의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연구개발 성과의 향유는 오래 지속되고 있지 못하다. 기술진화 속도가 빠를...
필자는 지난 토요일 동구 판암동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의 ‘마음누리터’ 개소식에 다녀왔다. 영구임대아파트 2000여 세대가 거주해는 곳에 위치한 복지관 2층에 들어서니 밝고 화사한 ‘마음누리터’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복지관 2층 오른쪽 공간에 자리 잡은 ‘마음누리터’는 2018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존의 프로그램실 3개(약 265㎡)를 통합해 정글짐, 장난감도서관, 카페테리아로 구성된 예쁜 놀이공간과 작은 소극장 형태의 ‘누리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개소식 소식을 접한 젊은 부모와 어린이 200여명이 왁자지껄 ... [충청투데이]
대전이 도시로 열리는 시작점에 대전역 개역(開驛)이 있었다. 한국의 철도 건설은 일제강점기 대륙으로 뻗어가고자 했던 식민(植民)정책의 기간사업으로 전국을 X자로 나누는 철도 공사였고 대전은 그 교차점에 있어 삼남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가 됐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대전은 교통의 중심지이자 상업의 중심지가 됐다. 대전역은 한촌(寒村)인 대전을 한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 하게 한 원동력(原動力)이 됐다. 그리고 대전 역은 대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간직한 불후(不朽)의 명곡 대전 부르스의 주 무대다. 5... [충청투데이]
세계는 1위와 이와 겨루는 2위에 관심을 가진다. 애플과 삼성의 이야기다. 2007년 애플은 지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시장에 출시했다. 그 당시 이동통신 업계에서 애니콜로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던 삼성은 그런 애플을 무시했다. 하드웨어의 스펙을 중시해 왔던 삼성의 눈에는 왜 사람들이 애플의 아이폰에 환호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시장의 평가는 달랐다. 지금과는 다른 소프트웨어의 제공으로 폰의 활용도가 변해 폰의 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던 것이다. 그 당시 삼성과 힘을 겨루던 이동통신기기업체인 노키아, 모토롤... [충청투데이]
최근 개최된 ‘정보통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ICT 생산이 2019년부터 크게 둔화되고, 2020년에는 역성장을 시작해 2021년에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핵심이 된 ICT는 1996년 15.5%의 성장으로 GDP성장률 7.5%의 2배를 초과하는 성장을 기록하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후의 경제회복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장은 2000년 중반 이후 지속돼 2017년 ICT 산업이 GDP의 10%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성장위주의 연구개발 정책, 중국의 급성장, 휴대폰,... [충청투데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펜싱 역사 140년 동안 없었던 5점차 대역전극을 펼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 박 선수는 진주제일중 시절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선배들의 장비를 물려 쓰다 보니 훈련의 능률을 올리지 못해 대회에 나가도 번번이 입상에 실패해야만 했다. 한참 목마름을 느끼던 시절인 2013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게 됐고, 처음으로 개인 도복과 새 장비를 갖고 훈련의 능률을 높일 수 있었기에 21살의 나이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박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이 탄생했다. 이렇듯 박 선수의 뒤... [충청투데이]
오랜 세월 잘 숙성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 좁은 골목길에 하하 호호 웃음이 넘치며 된장찌개 구수한 내움이 담 넘어 풀풀해도 행복 바이러스가 넘치는 달동네, 그곳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진한 향을 음미해 보고자 한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 지게와 낫 그리고 고무신이 전부였던 빈곤의 나라. 국민소득 60달러, 그 고난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어떠했을까? 아, 그 땐 그랬었지. 반세기 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추억’은 그리 많지 않다. ‘역사와 추억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대동산1번지 달동네가 그 ... [충청투데이]
지난 이틀간 뉴스의 최고 화제는 카카오의 카플앱을 통한 유료화한 카플제의 시장 런칭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우리 모두와 관련있는 새로운 운송시스템의 도입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간에 화물차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빈차 이동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화물차량 운행을 위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카플도 카카오톡이 아니어도 여러 소규모의 업체들의 앱이 시장에 나와 활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이는 강력한 네트워킹 시스템에 기초한 신사업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가 그간 4차 산업혁명하면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