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의 해묵은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는 중앙정부를 상대로는 부단체장에 대한 인사권을 요구하면서도, 기초자치단체를 향해서는 중앙정부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유지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가 먼저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정부는 지난 8일 인구 10만명 미만의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의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인
시민단체가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거나 도덕성 문제 소지가 있는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어제 ‘21대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총 316명에 대한 검증 결과를 내놨다. 316명 중에는 의원직이 상실된 이들도 포함됐다. 앞서 경실련은 지난달 25일 현직 국회의원 298명의 소속 상임위 출석률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국회의원들의 표정이 엇갈린다.경실련은 법안 발의를 비롯해 의정 활동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의원 22명을 이른바 ‘자질 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농협경제연구소의 제언은 귀담아들을 만 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1년이 다돼가나 모금 실적이 부진해서다. 기부 활성화 대책으로 세액공제 및 답례품 환원 비율 확대, 기부 채널 다양화 등을 내놨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가 어제 밝힌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 연구보고서에서다. 올해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 반짝하
충남의 미래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물그릇 확보 등 물 부족에 대한 전략적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홍수와 가뭄 등 기후적 측면은 물론 산업·생산 시설까지 영향을 미쳐 경제적 성장 저하도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전망은 충남도가 나서서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특히 충남도는 물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과 기업 활동에 대한 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의 조언은 충남의 현실에 비춰볼 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권 교수는 반도체 대기업들이 용인
대전시 공영자전거인 ‘타슈’가 수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다. 타슈를 하천에 버리는가 하면 고장을 내거나, 심지어 숨겨놓고 혼자만 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타슈를 자신의 전유물인양 함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영자전거 타슈는 시민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시간 무료이며, 1시간 내 반납 후 재 대여하면 추가요금 없이 반복 이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실질적 무료 운영 시스템으로 바뀐 뒤 민원도 늘었다고 한다.시는 타슈 보급을 늘리는 등 일류 자전거도시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2500대인 타슈를 연말까지 4
세종시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빛으로 여는 세종의 하늘’을 주제로 ‘2023 세종 빛 축제’를 연다. 금강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빛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의 중심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종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명소인 이응다리에서 펼쳐진다. 연말 시즌을 겨냥해 화려한 볼거리를 마련한 만큼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해 관람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영상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와 레이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정원대비 현재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23개 공공의료기관의 파악 가능한 정원은 1만4341명이나,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1만1914명에 불과하다. 무려 2427명이 모자라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와 대한적십자사, 17개 시도의 ‘공공의료기관별 정원 대비 현원’ 자료에 서다. 공공의료기관은 국립대병원을 비롯해 적십자병원, 원자력병원, 지방의료원 등을 일컫는다.국가·지자체?대통령령이 정하는 공공단체가 설립·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수가 부족한 이유로 예산을 꼽는다
대전 부동산 시장 가격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수요과 공급 불균형으로 적정 거래 가격에 대해 전문가들도 ‘잘 모르겠다’로 답한다. 그만큼 대전 부동산 시장은 전국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지역 특수성까지 더해 집값 불안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대전 부동산 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들쑥날쑥하는 상황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전문가들은 적정 공급만이 대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올해 너무 공급이 안되도 너무 안됐다. 올해 초 대전시가 분양 계획을
대전시 대중교통 요금이 전격 인상됐다. 2015년 이후 9년 만의 요금 인상으로 현재 요금보다 20%가량 오른 1500원(시내버스 기준)이다. 인건비 상승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등 운송비용이 크게 올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2005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전시에서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요금을 인상한다는 것인데, 고물가 부담이 워낙 큰 요즘 서민들에겐 대중교통 요금인상 소식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대전시는 최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요금을 기준으로 현재
자신이 정책 담당자라면 가장 추진하고 싶은 출산·육아정책이 무얼까. 이 물음에 영유아 돌봄 지원제도 확대(26.8%)라는 답이 돌아왔다. 유한킴벌리가 최근 자사 직영몰인 맘큐 커뮤니티 이용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구체적인 영유아 돌봄 지원제도 방안으로 돌봄 서비스의 전국적 확대, 긴급 돌봄 서비스의 유연한 활용, 어린이집 시설 확충을 통한 대기 문제 해소 등을 제안 했다. 육아휴직을 의무화·강화(19.7%)해야 한다는 응답도 높았다.정부 현안인 출산율 제고 방안의 해답이 여기에 다 나와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첨단반도체산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첨단반도체 기술과 첨단반도체산업은 향후 기술 패권의 핵심 중 핵심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규모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첨단반도체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추진한 중국은 세계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같은 중국의 기술 성장은 미국 중심의 반도체 업체들에게 큰 위기기감을 느끼게 했고 첨단반도체산업 주도권 다툼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삼성과 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기업들도 반도체 분야에서는 앞선 기술로 글로벌
전국 40개 대학의 의대증원 수요조사 결과가 어제 공개된 가운데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안에 국민 77%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응답자 83%가 찬성했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전국 40개 대학에 2025~2030년도 입시에서 희망하는 의대 증원 규모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를 취합해보니 2025학년도 의대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었다. 나아가 각 대학은 2030학년도까지 정원
의료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범죄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는 소위 ‘의사면허취소법’이 20일부터 시행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선 논란이 여전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의료인의 면허취소가 ‘모든 범죄’로 확대된다. 업무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의료법 위반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나 금융사고 등 업무와 무관한 범죄여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가 박탈된다는 의미다.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이 다시 면허를 받으려면 면허 재교부를 심의하는 위원회의 과반수 의결을 거쳐 40시간의 의료윤리 교육 등을 이수해야 한다. 이 법은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은행 돈을 대출받고 이자를 내지 못해 무너지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은행이 어제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772억원에서 올 3분기 말 2조8988억원으로 2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총여신이 1295조7838억원에서 1334조2666억원으로 3.0%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무수익여신은 원리금은커녕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일컫는다.기업이건 가계건 대출받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부도 처리되거나 파산·청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17일 오전 사용자 인증 문제로 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됐다. 사실상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발급이 올스톱 한 것이다. 행정전산망은 국가 전산망과 시도 전산망, 시군구 전산망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전산망은 시군구 전산망이다. 이 장애로 지자체 업무는 물론 행정의 말단인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 처리마저 중단되고 말았다.행안부가 전산망 장애를 처음 인지한 때
충남의 물 자립도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80%는 인근 지역인 충북과 전북지역의 댐에서 공급을 받는 것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은 하루에 206만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수원은 하루 최대 108만t을 끌어올 수 있는 충북의 대청댐이다. 또 아산공업수에서 52만 2000t을 공급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아산호 물과 대청댐 물을 섞은 것이다. 이밖에 전북 용담댐에서 하루 5만 6000t을 끌어 쓰고 있다. 충남 자체적으로는 도내 유일한 다목적댐인 보령댐의 하루 28만 5000t과 지방상수도 11만 7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범부처 양자 기술 컨트롤타워격인 양자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양자전략위는 기존 양자기술특별윈원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양자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방안을 마련,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전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양자과학기술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로드맵을 마련,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
대전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른바 ‘보물산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보문산 개발 사업이 민간사업자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달간 케이블카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었다. 이 공모에 1개 업체가 단독 참여했지만 이마저도 시의 공모기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시는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모두를 조성한다는 요건을 내걸었으나 이 업체는 전망타워 건립은 빼놓고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내용만 제안해 결국 사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인구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격차를 나타낸다. 이 중 급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의료 인프라로, 지방 환자들의 원정 진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 수가 10년 사이 40% 이상 급증했다. 지방 환자들이 이들 병원에서 쓴 의료비만 연간 2조원에 달해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다.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5개 상급종합병원에
대전지역 대학생 10명 중 8명은 다양한 종류의 데이트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연애·썸·짝사랑을 경험한 1278명을 대상으로 ‘친밀한 관계 내 폭력 행위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5%는 어떤 식으로든 폭력 관련 행위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과 목원대학교 연구진이 어제 내놓은 ‘대전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데이트 폭력 인식과 대응 정책방향’ 연구에서다.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폭력의 양상 또한 우려수준을 넘어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