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속도, 경쟁, 불확실성의 시대다. 특히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의 변화가 '축구공'처럼 향하는 방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에 현대사회의 변화는 '럭비공'처럼 어느 방향으로 튈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누군가 천재 경제학자 케인즈에게 '불확실성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 질문에 "사람들의 지식이 지극히 제한돼 있는데서 나온다."라고 답한다. 1975년 미국기업평균수명은 30년이었다. 2015년 기업수명은 절반이 줄은 15년으로 조사되었고, 2020년에는 10년으로 줄어든다고 예측한... [충청투데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중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의 눈길이 여간 따가운 게 아니다. 사업추진 초기부터 오늘의 사태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무능한 일처리로 지탄을 받았으면 이제라도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수습책 및 비전 제시에 나서야 할 터인데 도통 미덥지가 않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업을 추진한 대전도시공사나 관리 감독 기관인 대전시 모두 마찬가지다. 얼마 전 사업 무산에 대한 대전시의 감사결과, 퇴임을 불과 한달 남겨둔 박남일 도시공사 사장에 대해서만 '총체적 책임'을 물어 '경고처분'을 도시공사 이사회에 요구할 때부터... [충청투데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의 전력공급 체계가 취약하다고 하니 전력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긴요하다. 한국전력공사 대산변전소로부터 개별선로에 의한 단일공급 체계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정전사고 시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대산단지가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문제로 애로를 겪어서야 되겠는가. 대산단지에는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등 60여개 업체가 개별 입지해 있다. 하지만 송전선로는 단 한 개뿐... [충청투데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온다. 피서하면 바다, 파도 등을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전국 곳곳의 피서지를 찾아 떠나지만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일로 휴가를 망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면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데 이것도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서지 몰카 범죄가 2011년 1,523건에서 2016년에는 5,185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나는 이런 상황을 직장에서의 性관련 문화와 사회적으로 관용... [충청투데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충청도 사람들은 표현은 안해도 마음 한쪽이 허전했다. 공중파 TV에다 종편방송까지 시간마다 계속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뜨겁게 달아 올랐는데 유력후보는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고 충청도 사투리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그리고 성남시장 이재명…. 하도 많이 방송에서 쏟아내는 경상도 사투리에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곧잘 그곳 사투리를 흉내냈다.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도 목소리가 사라진 지는 오래 됐다. 그 결과 충청도는 모든 정당들이 그냥 관리만 잘하면 되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 [충청투데이]
'축제'는 도시는 물론 국가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문화콘텐츠다. 축제는 도시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하고, 도시의 이름이 축제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지구촌 곳곳에서는 축제의 열기가 뜨겁다. 독일 뭰헨의 옥토버페스트 축제, 브라질 리우의 쌈바 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 등과 같이 세계적인 축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보령 머드축제, 부산 불꽃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등과 같이 크고 작은 축제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그 소재도 자연경관, 역사문화유적, 농산물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드론, 로봇,... [충청투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여행사나 가이드의 바가지 상혼으로 여행을 망치는 이들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저가 패키지 상품을 잘못 선택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기형적인 여행으로 울화통이 터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시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최근 4박 6일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다녀온 뒤 몸서리를 쳤다고 한다. 국내 대형여행사를 통해 떠나는 여행이라 믿고 떠났지만 가이드의 일방적인 옵션(선택관광)과 쇼핑 강요 등으로 여행사... [충청투데이]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22년만의 물 폭탄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폐허를 방불케 했다. 충북에서만 3000㏊ 농경지가 침수나 매몰·유실됐고, 4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됐다. 그간 극심한 가뭄으로 지칠 대로 지친 농민들이 이제는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논밭을 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가옥이 침수된 이재민들의 걱정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큰 수해를 입은 청주시와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들 지역은 최... [충청투데이]
국민이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두 달여가 지났지만, 국회공전으로 정부조직 구성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추경심사 및 법안 논의까지 모두 늦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무위원 17명 중 아직도 4명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이들이다. 일부 야당의 결사반대로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을 앞두고 자진사퇴했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운규 산업부장관 후보자,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셋은 이제야 인사 청문에 들어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각각 출범 18일·57일에 걸쳐 조각을 마쳤다. 두 정권 모두... [충청투데이]
우리가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대개 말이 되지 않는다. 꿈 속 이야기는 뇌에 저장된 기억들이 두서없이 연결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어제 낮에 잠깐 스친 생각이 잊은 줄 알았던 오래된 기억과 엮이기도 하고, 요사이 골똘한 고민거리가 자는 동안 창밖으로 들리는 세찬 빗소리와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깨고 나면 잊어버리는 하찮은 것들이지만 가끔은 중요한 통찰을 가져다 준다. 화학자 멘델레예프는 꿈에서 원자들이 적당하게 배열되는 모습을 본 후 원소주기율표를 만들었고,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는 폴 매카트니의 꿈에서 탄... [충청투데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피서지를 향해 출발했지만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많은 차들로 인해 어느덧 지옥길이 된다. 또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찾아오는 졸음을 쫓기 위한 몸부림도 거세진다. 커피를 마시고 스트레칭도 해보지만 어김없이 길 위의 불청객 ‘졸음’이 찾아온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봤을 것이다. 자동차가 시속 100㎞로 주행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3초만 졸면 83m를 이동해 1t의 흉기가 된다. 장시간 눈을 감고 있지 않더라도 잠깐의... [충청투데이]
벚꽃의 꽃말은 '1학기 중간고사', 국화의 꽃말은 '2학기 중간고사'라고 한다. 꽃바람이 콧구멍과 마음을 간질이는 봄·가을, 시험에 묶여 한 달 넘게 꼼짝할 수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한탄이 담긴 아픈 꽃말이다. 전통적 학력은 교과별 목표 중심 교육과정, 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의 축적과 분절식 수업·평가를 강조했다. 지식교육과 삶이 분리된 채, 다섯개의 답지 중 하나의 정답을 골라내는 시험 점수가 학력으로 인정되고 진로를 결정했다. 전통적 학력관을 확장한 충남의 참학력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