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 그렇게 야심만만하던 열린 우리당이 100년은 고사하고 3년여만에 갈대밭이 되고 있다. 새로 집을 짓자는 국회의원들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바람을 타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은 빠져라'하는 소리가 나오니 어떻게 된 일인가? 인기 없는 아버지를 빼고 새로 가정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다. 한
충청도 출신으로 UN사무총장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올라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반기문(潘基文)외교부장관은 10월 28일 그의 고향 충주를 찾았다. 소년시절 학교 다녀오면 소를 몰고 풀을 뜯기던 농촌 출신 반장관은 자신을 키워준 고향사람들의 환영식에 참석해 몹시 감격해 했다. 그의 고향방문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꿈을 갖게 했다. 같은 날 DJ(김대중 前대통령) 역
A : 어느 시골 농부가 추운 겨울, 땅파는 일을 하다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독사를 발견했다. 독사는 너무 추워 얼어 죽을 지경이었다. 농부는 그 독사를 자루에 담아 자기 집 안방에서 따뜻하게 녹여 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살아난 독사는 그 착한 농부를 물어 버렸다. 농부는 가엽게도 죽고 말았다. 농부는 죽으면서 "너를 살려 주었는데 왜 나를 죽
'나가라.' '못 나간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취임 100일이 되도록 김광희 대전도시철도(지하철)공사 사장을 비롯, 공기업사장들과 장군, 멍군의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시의 시스템이 개인 밥그릇도 아니고 150만 공의로 움직여 지는 것인데도 말이다. 대전도시철도는 지난달 16일 '180일 무사고 운행'을 홍보하며 개통 6개월에 640만명의
많은 사람들로 부터 존경을 모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총장직을 훌훌 털어 버리고 경제학을 가르치는 평교수로 돌아와 강단에 섰다. 처음 강단에 선 날 정부가 화려한 색깔을 총동원해 발표한 '비전2030'에 대해 쓴 소리도 했다. "나는 그것이 20대와 30대에 대한 프로젝트인 줄 알았다…" 참 멋있는 학자다. 그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원래 이름은 '김대중(金大仲)'이었다. '仲'(버금 중)이 '中'으로 바뀐 것. 자신이 선거 때 토론회에서 밝힌 것으로는 청년시절에는 사업에 실패했고 정치에 뜻을 두고는 계속 낙선을 하자 '仲(중)'을 '中(중)'으로 개명을 했다는 것이다. 이름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 뒤 바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노아는 세 아들을 두었다. 하루는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로 천막 안에 누워 있었다. 둘째 아들 함이 천막에 들어 왔다가 벌거벗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와 형과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다. 흉을 본 것이다. 그러나 형 셈과 동생 아벳은 겉옷으로 아버지의 벗은 몸을 덮어 드렸다. 노아는 술이 깨어 이 사실을 알고 부끄러움을 덮어준
지난 7월3일 이완구 충남지사 취임식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물론 정진석, 유근찬 등 국민중심당 의원까지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식에는 열린 우리당 국회의원 가운데 이상민 의원만 참석했다.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의원은 대전시당 위원장으로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박시장을 먼저 찾아갔고 간담회도 마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정원장이 호남출신이고 청와대는 부산출신이 접수하다시피 했다. 어디를 봐도 큰 자리에 충청도 사람은 없다. 이것이 다 충청세가 약해서 그렇다고 한다. 억울한 노릇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지만 그러나 충청도 색깔은 자꾸만 빛바래니 어찌하랴. 대전만 해도 충청도 색깔이 엷어진지 오래 됐다. 그런데 지난 5·31 지방선거에 나타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이달 초, 군 고위간부가 상황설명을 하면서 '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2004년 국방백서에 그동안 북한을 대상으로 삼았던 '주적'(主敵)개념을 삭제한 이후여서 새삼 느낌이 달랐다. 수도원의 한 기도서에는 '보이는 적과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을 간청하는 대목이 있다. 정말 눈에 보이는
"살려 달라". 박성효 대전시장이나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지난 5·31지방선거 후 가장 많이 듣는 소리일 것이다. "재래시장을 살려 달라", "엑스포 과학공원을 살려 달라", "장항 국가산업단지를 살려라" 이밖에 대전 3대 하천 등 '살려 달라'는 것은 끝이 없다. 그만큼
5·31 지방선거에 '3대 왕따'가 있다고 한다. 첫째 왕따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떨어진 사람(호남은 제외), 둘째 왕따는 정부 고위직에 있다가 징발되어 출마했으나 떨어진 사람, 셋째 왕따는 돈 안드는 선거한다니까 출마했다가 빚만 지고 떨어진 사람. 이번 선거의 특징을 잘 나타낸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 관청가에 '살생부 괴담'이 여기
"이만 물러 갑니다." 강금실 열린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5월 31일 밤 패배가 확인되자 운동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선거 캠프를 떠났다. 운동원들은 울고 있는데 그는 밝고 홀가분한 얼굴로 떠나 갔다. 국민 중심당 심대평대표는 2일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 나겠다"고 했다. 그 얼굴은 공직생활 40년에 없던 매우 어둡
정말 황우석박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서울대학에서 교수직을 파면당하고 검찰의 충격적인 수사결과가 발표 되었는데도 한편에서는 황우석박사를 지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서울대에는 연일 지지자들과 학교간의 싸움이 벌어진다. 이런 가운데 주지스님을 비롯, 불교신자 3명이 무려 600억원이나 되는 현금과 부동산을 황우석박사의 연구비로 내놓기에 이르렀다. 대단히 큰 기
지난 달 출장길에 공주를 지나면서 거리에 수없이 걸려있는 플래카드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한결 같이 새로 선출된 공주대학 총장이 총장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대학본부 이전 안을 백지화하라는 것이었다. 공주대학이 떠나면 '공주경제가 다 죽는다'는 것이다. 공주대학 교명 변경도 반대했다. 총장당선자는 경쟁력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육시장과 환경을 고
지난 주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의 애첩으로 나왔던 강성연 양을 대전의 한 행사장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우리 나라 영화 역사상 1200만명이라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가 자연히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새삼 주연배우에 못지 않는 조연배우의 중요성이 공감을 일으켰다. 사실 '왕의 남자'에서 광대 장생 역을 한 감우성이나 여자처럼 예
세칭 '대도 조세형'은 지금 교도소에서 절도죄로 3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형기를 다 마치면 그의 복역생활은 21년 6개월로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 된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치과의사집에 침입해 손목시계 등 165만원을 훔치다 경찰에 잡혔었다. '대도'(大盜)가 아니라 '좀도둑'이 돼 버린 것이다. 그 전해에는 일본에 까지 가서 좀도둑질을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의 공주 고향집 뒷 뜰에 대나무가 무성했다. 어린시절 그는 다른 나무와 달리 대나무에 마디 마디 '매듭'이 있고 곧게 하늘을 향해 자랄 수 있는 것도 그 '매듭'이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대표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고향집 대나무와 그 '매듭'의 의미를 간직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
조조는 수전(水戰)에 익숙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조의 군사가 호북성(湖北省) 동북쪽 적벽(赤壁)에 진을 쳤을때 열세의 수전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물위에 있는 배를 쇠못으로 이어 붙이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육지처럼 싸우기 좋게 만드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유비의 제갈량 계략으로 조조와 싸우기 위해 출전한 손권의 주유(周瑜)는 3만의 정예병을 거느리고
대원군도 한동안 천주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부인 민씨는 '마리아'라는 영세명까지 받아 신앙을 간직했었다. 그러다 강대국들의 침탈야욕에서 프랑스를 이용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는 등 대원군과 천주교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마침내 피비린내 나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1866년에 발생한 병인박해. 천주교신자들이 전국에서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