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범부처 양자 기술 컨트롤타워격인 양자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양자전략위는 기존 양자기술특별윈원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양자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방안을 마련,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전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양자과학기술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로드맵을 마련,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
대전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른바 ‘보물산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보문산 개발 사업이 민간사업자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달간 케이블카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었다. 이 공모에 1개 업체가 단독 참여했지만 이마저도 시의 공모기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시는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모두를 조성한다는 요건을 내걸었으나 이 업체는 전망타워 건립은 빼놓고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내용만 제안해 결국 사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인구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격차를 나타낸다. 이 중 급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의료 인프라로, 지방 환자들의 원정 진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 수가 10년 사이 40% 이상 급증했다. 지방 환자들이 이들 병원에서 쓴 의료비만 연간 2조원에 달해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다.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5개 상급종합병원에
대전지역 대학생 10명 중 8명은 다양한 종류의 데이트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연애·썸·짝사랑을 경험한 1278명을 대상으로 ‘친밀한 관계 내 폭력 행위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5%는 어떤 식으로든 폭력 관련 행위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과 목원대학교 연구진이 어제 내놓은 ‘대전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데이트 폭력 인식과 대응 정책방향’ 연구에서다.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폭력의 양상 또한 우려수준을 넘어서고
윤석열 정부의 지방대 지원 정책인 글로컬대학30 대학이 선정되면서 탈락대학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간 국고 1000억원의 파격적인 지원혜택이 부여된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컬대학 10곳의 명단은 충북의 충북대?한국교통대(통합)를 비롯해 강원의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와 한림대, 경북의 안동대·경북도립대(통합)와 포항공대, 부산의 부산대·부산교대(통합) 등이다. 충청지역에서 충북대?한국교통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됐지만 대전, 세종, 충남 소재 대학은 모두 탈락해 아쉬움이 남는다.글로컬대학은 글로벌(Global)
국립 치과대학 설치에 있어 충청권은 늘 배제돼 왔다.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충청권 국립 치과대학 설치는 정치권에서 늘 외면당해 왔다. 강원권, 호남권, 경상권에는 있는 국립 치과대학이 충청권에 설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도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1994년 강릉대 치과대학 설립을 마지막으로 충청권을 제외하고 내륙 모든 권역에 국립 치과대학이 들어섰지만 충청권은 그 이후로 30년째 깜깜 무소식이다. 충청권 홀대론으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호남권에는 국립 치과대학 2곳 등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를 선포하고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어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조속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위한 지방분권 강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지방이 주도권을 가진 균형발전 정책이라야 한다.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충청권 시도의 초광역적 협력이 긴요한 까닭이다.이날 선포식은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한
매년 연말이면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각 항목별 예산 자체에 이견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여야의 쟁점 사안과 정치적 수 싸움이 예산안 대립으로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이제 국민 대부분은 여야의 예산안 관련 대립 자체를 정쟁으로 여기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등조정소위원가 14부터 가동되지만 벌써부터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 섞인 추측이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다.국회 등에 따르면 헌법 제54조는 정부가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국회에 예
중부내륙특별법의 연내 제정 여부를 두고 충북을 비롯한 관련 자치단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우택(국민의힘·청주 상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충청권과 경상·전라권 등 중부내륙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합리적 규제, 지역산업 발전 등을 위한 지원 방안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와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온 과도한 규제를 완화, 대청호와 충주호 등 댐주변 지역 개발, 백두대간 관광개발 활성화 등을 위해선 무엇보다 이 법안 제정이 시급하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국회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 기념 오페라 공연을 하루 앞두고 취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가운데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예당 제작 오페라 ‘운명의 힘’이 공연 하루 전 갑작스럽게 취소되며 1500여 예매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공연 취소의 직접적 원인은 무대 세트 제작업체가 공연 전날까지 납기일을 맞추지 못한데 있지만 대전예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천재지변도 아닌 무대 세트 문제로 공연이 취소된 건 유례를 찾기 힘들다.무엇보다 관객과의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로 떠오른다. 그러자면 실수를 인정
충남이 물 부족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당장 7년 뒤인 2030년부터는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먹는 식수는 물론, 지역 경제와 산업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 도내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생활·공업용수는 137만 1000t 수준이다. 현재는 대청댐, 보령댐, 지방상수도, 용담댐 등을 통해 하루 206만t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또 2년 안에 대산공단에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앞두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용 마약류인 ADHD가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ADHD는 환자 외엔 효과가 없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갑작스럽게 공부 잘하는 약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DHD 치료제를 의사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했다간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니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ADHD 치료제 ‘메틸페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각 세종’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13년 문을 연 네이버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되는 ‘각 세종’은 빅테이터를 활용한 자원공유와 인공지능,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데이터센터 명칭인 ‘각(閣)’은 오랜 세월 팔만대장경을 지켜온 장경각에서 유래해 명명한 것으로 인류의 소중한 지식을 후대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각 세종이 데이터 가치를 보존하고 확산시켜 날로 첨단화하는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지 기대를
정부가 식당이나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편의점 비닐봉지 사용금지는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시행된 일회용품 사용규제는 1년간의 계도기간이 있었다. 계도기간 중에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규제 이행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금지가 제일 이행하기 어려운 조처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일회용품 사용 규제 사실상 백지화를 놓고 찬반이 엇갈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당연히 반색하는 반면
전국 시·군·구 중 분만·응급 의료 취약지의 절반가량은 지방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북 시·군·구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전국 시·군·구 250곳을 대상으로 분만 의료 접근성 등을 분석한 결과 43.2%(108곳)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 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서다. 분만·응급 의료 취약지란 분만과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의 절반 가까이가 대표적 필수의료 분야인 분만과 응급 의료 취약지인 셈이다.중앙의료원은 15~49세 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이 최종 수소트램으로 확정됐다고 한다. 친환경의 대명사 수소 기술이 접목된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민선7기 대전 트램 급전방식이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결정됐으나 도심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침해를 불식시키는 결정이다. 환영할만하다. 도시경관을 최대한 침해받지 않은 결정은 시민입장에서는 바라던 바다. 여기에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시설이 필요없어 안전사고 위험도 없는데다 자체 전기생산 방식이어서 도로 침수, 결빙 등 외부 환경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게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그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김포 내부와 서울 뿐만 아니라 서울 주변 도시들까지 서울 편입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여기에 비수도권 등 지역에선 ‘서울 초집중화’와 국가균형발전 역행 등을 우려하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했고, 김기현 대표가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구리, 하남, 고양, 광명,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들도 편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 최다선(6선)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나의 빈 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 한다"는 불출마의 변을 토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선을 했다. 정치인은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박 의원이 그런 케이스라고 하겠다.박 의원이 정치권과 지역에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모든 선수는 동일한 선에서 출발 신호와 함께 역주를 시작한다. 같은 거리를 누가 더 빠르게 달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달리기 시합의 얘기일 뿐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경쟁은 동일한 출발선이 보장되지 않는다. 어떤이는 50미터 앞에서 시작하고 또 누군가는 50미터 뒤에서 출발해 힘겹게 달려야 한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설명이 된다.금수저와 흙수저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재력이다. 안타깝게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지역 경제‘ 보고서는 국토 균형발전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에는 수도권 일극화의 원인과 해소방안이 담겨있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상(50.6%)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권 비중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나라 가운데 가장 크다. 수도권 한 지역에만 인구가 밀집된 건 이례적 상황이라고 한다.2000년대 이후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독 청년층의 이동이 많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