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속도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내며 혁신의 중심에 서고 있다.특히, 2022년 출시된 ChatGPT를 비롯해 달리(DALL-E) 3,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구글의 팜(PaLM) 2 등 혁신적인 생성형 AI 모델들이 자연어 이해/생성, 이미지/영상 생성 능력을 과시하며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최근에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AI, OpenAI의 GPT-4 등 다중 모달 통합과 오픈 도메인
우리는 종종 자연의 위대한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에게서 생각지 못한 가르침을 얻곤 한다.펭귄을 예를 들면 ‘첫번째(First) 펭귄’을 들 수 있다. 무리 지어 사는 남극의 펭귄은 먹잇감을 구하려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배가 고파도 쉽게 바다에 뛰어들지 못하고 주저한다. 섣불리 바다에 들어갔다가 바다에서 서식하는 천적인 바다표범이나 물개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펭귄끼리 치열한 눈치보기를 하며 바다에 뛰어들기를 머뭇거린다.이때 어느 한 펭귄이 과감하게 바다에 뛰어들면 그 뒤를 이어
영상 콘텐츠들은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감정과 연관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거나 장엄함을 느끼게 하는 풍경을 화면에 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또한 다른 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접근은 실제 공간을 설득력 있게 재현하여 강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다.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개선을 통한 초고화질 구현 외에도 사람이 현장감을 느끼는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아이맥스(
지난 2월 8일, 챗(Chat)GPT를 개발한 Open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반도체 시장을 향해 당당히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재편으로 최대 7조 달러(약 9천조원)의 펀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장악 중인 엔비디아(NVIDIA)의 시가 총액인 2조 달러(약 2천 6백 6십조 원)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30년이 넘는 고성능 반도체 산업의 노력과 시간을 AI 소프트웨어 사업가가 그저 돈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필자는 기존 반도체 회사가
2017년 무렵, 필자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10박 11일이라는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일을 처리하기 위해 몇 날 며칠 야근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여행 도중,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바티칸시국을 방문하게 됐다. 평소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반신반의했으나 이는 필자의 착각이었다. 혼자 왔으면 알지 못했을 바티칸시국의 역사,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과 ‘아담의 창조’ 천장화 등 유명한 작품에 대한 해석과 야사 등을 투어 가이드가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었
우리의 일상은 정보와 지식을 얻는 방식의 변화로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떻게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지(노하우, Know How)’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정보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노웨어, Know Where)’가 더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광통신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광통신은 빛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현대적 통신 방식이다. 광통신의 핵심은 반도체 레이저, 광섬유 및 광검출기라 할 수 있다. 반도체 레이저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변환하고 ‘광섬유’라 불리는 매우 얇고 유연한 유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다양한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이로써 비디오 데이터가 양산을 점점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미지 및 비디오 같은 영상 데이터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80% 이상을 넘어선 지 오래 되었으며 그 비중은 해를 거듭할 수로 높아지고 있다.이와 더불어 영상을 사람이 아닌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머신)이 처리하는 경우도 같이 늘어가고 있다. 머신 비전은 기존에 인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을 기계(머신)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전격 Z작전’, ‘사이버 포뮬러’를 보면서 인간과 대화도 가능하고 포뮬러 대회에 나가서 변신도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품고 살아왔다.지금은 연구실에서 운전을 더 잘하는 자율 자동차를 꿈꾸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게 연구하고 있다.되돌아보면 2013년경 자율주행을 테스트할 곳이 없어 공사가 중단된 도로 현장에서 천막치고 산과 들이 화장실인 곳에서 테스트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10분에 몇 만원씩 지출되는 고속 트랙에서 맘 졸일 때, 운전자가 졸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전환하기
국가 경제에서 기술창업의 비중이 차지하는 바는 엄청나다. 국가가 직접 나서서 인프라를 만들고 건설을 하고 고용을 창출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가 기술창업에 목을 매는 이유는 결국 국가 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서다. 지난달 말 연구원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바로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다. 필자는 본 행사를 단순히 ‘연구원을 통해 창업한 기업들이 모이는 행사’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행사 당일, 현장에 있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패밀리데이에 참석한 50여 개의 창업기업 대표와 임직원들
샘 올트먼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공지능의 안정성, 영리성 등을 이유로 Open AI를 설립하였다. 하지만, 내부 분열을 겪고 과거의 스티브 잡스처럼 쫓겨난 창업자가 되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인공지능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Open AI의 대표작, Chat GPT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피부로 와닿게 하였다.필자의 연구원에서도 이제는 너무도 방대해진 데이터와 지식에 접근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들도 과제와 연구를 위
‘현실판 토니 스타크(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발표했다. 전기차의 선도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던 테슬라가 로봇 시장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렇듯 그동안 공장이나 연구실 수준에서 머물러 있던 로봇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현실 세계로 나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여기서 독자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로봇’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가?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단한 철제로 이루어진 움직이는 물체를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여전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했을까? 학업을 마친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에 전, 필자는 왜 일을 해야하는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무 목적 없이 일하는 것이 미래의 내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들 것 같았고 그때까지 경험했던 짧은 삶을 되돌아보았다. 머릿속에 남아 있던 좋은 기억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 순간들이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세상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산업, 사회 등 세상에 필요한 기술들을 연구개발하는 정부출연연구원의 일이 내의 목표와 잘 맞을 것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일수록 특허경영에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7년 특허분쟁은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를 계기로 특허가 연구개발(R&D)의 단순 결과물이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됐다.필자가 소속된 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 특허경영에 일찍이 관심을 기울여 2004년에 기관 차원의 특허경영 전략을 도입한 바 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개발성과가 핸드폰 상용화로 이어지
전산학을 전공하며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보고 싶었다. 학위를 마치고 전산학을 전공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입사한 첫 직장에서, 프로그램 기술만으로는 다른 분야의 전공자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우기가 어렵다고 느끼게 됐다.그러던 중 자바 가상머신의 스펙을 보고 메모리, 프로세스, 쓰레드 등을 구현하고 라이브러리까지 연결하면 그동안 배운 지식을 총동원하며 시스템 기술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데이터방송, 홈서버, 스마트폰 등 탑재 대상으로 자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었다. 지금처럼
올해 초 MZ세대 청년층을 주축으로 노동조합들의 협의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발대식을 가졌다. 2030세대 구성원이 주축을 이뤄 ‘공정’과 ‘합리’의 가치를 내세우며 노동계에선 새로운 바람이라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환영과 함께 우려의 시선도 동시에 존재한다.한편, 정부와 민간 모두 ESG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ESG경영 과제 실행 여부가 중요 평가지표로 포함되고 있다. 재정적 지표 이외에 비가시적 요인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인공지능(AI)은 최근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대해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2022년 Open AI에서 공개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인 ChatGPT는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분석, 번역, 글쓰기, 교육, 의료, 개발 등으로 그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하지만,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조성되고 있으며, 그 불안감의 하나의 예가 2023년 5월 인공지능을 이용한 창작활동에 대해 경계하는 취지로 시작한 미국작가조합(WGA)
신전이 있다. 우마차가 묶여 있다. 매듭은 어지러이 얽혀 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감도 잡기 어렵다. 전해지는 말로는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정복자가 된다고 한다. 한 사내가 온다. 매듭을 살펴본다. 칼을 뽑더니 매듭을 잘라 버린다. 쾌도난마! 사내는 후에 아시아를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했다. 눈치챘겠지만 사내는 알렉산드로스 3세, 일명 알렉산더 대왕이고 이야기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불리는 일화이다. 놀라운 발상을 통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많이들 인용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책 훈민정음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나랏말ㅆㆍ미’로 시작하는 유명한 어제 서문이고 2부는 자모의 구성, 소릿값과 예제에 대하여 설명한 해례부이다. 3부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정인지의 서문이다. 임금의 권위와 신하의 겸양이 고려되어 이 서문은 훈민정음 뒷부분에 배치되었다. 서문의 내용은 사뭇 진지하고 철학적이다.이 서문의 앞부분은 글씨를 만들어 자연의 소리를 나타내고 글씨를 통해 천지자연에 담긴 뜻을 밝힐 수 있다는 철학적인 사유로 시작되고 있다. 이 내용을 확장하면 삼라만상은 연결고리가 있으며 연결고리를
‘초일류’, ‘세계최초’, ‘시장선도’, ICT분야에 종사한다면 필자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소속이 어디든 관계없이 익숙한 용어들이다. 이런 용어들은 ICT 관련 광고나 기사를 통해 자주 노출되어 일반인들에게도 ICT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단어이다.그래서일까? ICT분야 연구를 시작하게 된 대학원생 시절부터 주변 지인들로부터 필자는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인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특히, 대학원생 시절에는 그 의문이 더 크게 다
오늘날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다양한 기기를 일상적으로 접하며 살고 있다. 음악을 생각해 보자. 우리가 스피커나 이어폰을 통해 매일 즐겨 듣는 노래는 가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 낸 목소리를 마이크로 녹음한 것이다. 영상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영화관이나 거실에서 즐기는 스릴 넘치고 감동적인 영화는 영화감독과 스태프들이 함께 카메라를 가지고 장면마다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것이다.홀로그램은 어떤가? SF영화에서 접할 수 있는 현란한 시각 효과와 함께 공중에 생생한 입체영상을 띄우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안타깝게도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3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