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됐다. 그래서인지 인간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보석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그 욕심이 결국 ‘화(禍)’를 부르고 말았다. “(나는 재산을)물려 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최순실과 공범으로 전락하면서 철창신세를 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主文)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이정미 재판관... [충청투데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을 축소해 허위 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승훈 청주시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 받아 결국 시장직을 상실했다. 시 공무원들은 대법원 상고심 판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통합 청주시 수장으로 취임 이후 대규모 업적을 이어온 그의 낙마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문제는 지역정가에서 이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 교수의 청주시장 '대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천 교수가 청주지역 행사장 등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 [충청투데이]
2박 3일간의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면서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그의 추종세력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나라가 어려운 데 과거사 파헤치기만 한다”는 그의 불만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는 단호하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는 없다는 게 주된 평가다. MB는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일갈한다. 누구 때문에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반응이다. 4대강·자원외교... [충청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 이해를 달리하는 정치세력들도 제각기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는 나름대로 얼개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MB가 저지른 적폐의 수위가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던 그의 항변과 달리, MB청와대 시절 이 나라는 진정 나라가 아니었다. 흔히 까도까도 끝이 없다는 의미로 ‘양파’를 거론한다. 그러나 양파도 까다보면 분명 ‘끝’이 있다. ‘시비곡직(是非曲直)’이란 말처럼... [충청투데이]
요즘 충북 사람들이 국민들의 질시(嫉視)를 받고 있다. 잘 되어, 잘 나서 시기(猜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의 두어라 못된 버르장이를 초장에 고치지 못한 탓이다. 지난 4일 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최악의 물난리 속에 외유에 나선 도의원에 대해 내린 결정은 한마디로 ‘무뇌체’를 의심하게 만든 최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른바 ‘레밍(들쥐 등 설치류)’ 발언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김학철 의원(충주1)에게 내린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징계는 제 식구 감싸기에 다름 아니다. 어찌 보면 ‘그 밥에 그 나... [충청투데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길을 떠난 아들을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또 오죽했을까. 자식은 곁에 두고도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법인데, 생때같은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얼마전 우리는 중부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26세와 22세의 젊은이를 잃어야 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에서 5군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누구보다 조국수호 사명에 충실했던 이 시대의 진정한 ... [나인문 기자]
금쪽같은 자식을 군대에 보낼 때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선임병의 구타 등 잘못된 병영문화다. 혹시 기합은 받지 않을까, 왕따를 당하지는 않을까, 혹시 두들겨 맞지는 않을까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된다. 지난 2014년 동료 병사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했던 육군 22사단 임모 병장 사건은 수년이 흘렀지만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기만 하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또 다른 충격에 휩싸여 있다. 그동안 부모들의 걱정했던 선임병에 대한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군 인권센터에 의하면 공관병에 대한 ... [나인문 기자]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의원이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을 설치류(齧齒類)에 빗대 여론의 뭇매를 자초하고 있다. 연수를 떠났던 4명의 의원 중 한 명인 김학철 도의원은 진정한 사과는커녕, 또 다시 장문의 해명 글을 통해 궤변을 늘어놔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국민을 설치류인 "레밍(lemming) 같다"고 말한 그의 잇단 망언은 수해로 상처입은 도민들의 가슴에 또 다시 대못을 박는 망동과 다름 아니다. 자유한국당에서 그를 제명했지만, 국민의 ... [나인문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너나없이 부푼 기대를 안고, 들로 산으로 바다로 피서지를 찾아 떠난다. 최근에는 패키지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을 누비는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더 늘고 있다. 문제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패키지 상품을 잘못 선택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기형적인 여행에 울화통이 터진다는 점이다. 대전시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 A 씨(41)는 최근 4박 6일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다녀온 뒤 몸서리를 쳤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사’라고 홍보하는 모두투어를 통해 떠나는... [나인문 기자]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게 나라냐?’는 장탄식이었다. 최순실 사태를 통해 본 지난 4년간 청와대의 작태는 한마디로 '한심' 그 자체였다. 21세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중심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 비정상 행태의 총합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헌법 제1조를 귓등으로 들은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면, 구속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염원한 ... [나인문 기자]
충청투데이가 올해로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늘 깨어 있는 신문, 열려 있는 신문'으로 충청인과 함께 해 온 세월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충북 신문 따로, 대전·충남 신문 따로, 양분된 충청권을 하나로 묶기 위해 대전매일신문에서 충청투데이로 제호를 바꾸고 '충청인의 뜻을 대변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2005년 1월 충북본사를 출범한지도 13년이 흘렀다. 충청투데이는 그동안 충북본사 창사이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충북혁신도시 건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등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충북발전을 위한 역사의 현장에서... [나인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 공약집 제1장은 '적폐 청산'이다. 5대 비리 관련자의 고위 공직 배제가 주요 골자이다.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에 연루된 경우 고위 공직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이러한 공직관을 높이 평가해 지지한 유권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첫 인사부터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모두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후보는 5대 비리... [나인문 기자]
이기주의를 뜻하는 용어 가운데 '님비(NIMBY)' 처럼 많이 쓰이는 말도 드물다. '내 집 뒷마당은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는 뜻으로 혐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거부하는 격렬한 몸짓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핌피(PIMFY)'는 '제발 우리 집 앞마당에 해 달라(Please In My Front Yard)'는 뜻으로, 예컨대 국립철도박물관·국립한국문학관 유치운동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님비’와 ‘핌피’는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거나, 유리한 일만 하겠다는 주장을 편다는 점에서 표면적으... [충청투데이]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투표용지 길이도 역대 대선을 통틀어 가장 긴 28.5㎝에 달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후보들이 나왔지만 선뜻 뽑고 싶은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누가 돼도 걱정”이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경제 회생, 선진 정치 구현, 민생 안정 등 근사한 포장지로 국민들을 현혹하지만, 대통령이 바뀐다고 나아질 게 없다는 원성뿐이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 [충청투데이]
‘나는 여기 망실하게 있는데/ 너는 내 곁에 다시는 올 수 없다니/ 새순 돋고 꽃이 피어도 서럽다/ 하늘보다 더 서럽고 바다보다 더 서럽다.’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인 김수열 시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 중 가장 큰 참척(慘慽)의 고통을 그렇게 절규했다. 꽃다운 청춘들이 진도 맹골수도에서 영문도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이후 먹지도, 제대로 잘 수도 없었던 부모들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부모가 자식을 앞세우는 참척의 고통을 견디기까지 눈물은 또 얼마나 많이 흘려야 했을까. 살아있는 자가 감히 어떤 말로 그 고통을 대신할 수... [충청투데이]
마침내 세월호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진 대참사가 발생한 지 1073일 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단장(斷腸)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흘러갔다. 3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9명의 가족들은 이 배가 물 위로 떠오르기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얘들아! 집에 가자”며 울부짖던 애끓는 외침이 아직도 선명하다. 거칠게 긁히고 녹슨 세월호의 모습을 보면서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죽음과 마주했을... [충청투데이]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려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항복문서를 쓴 것을 보고 통곡하면서 '풍악문답'이란 책을 썼던 청음 김상헌 선생은 무능한 나라 꼴을 보고 그렇게 절규했다. 석달째 이어온 탄핵시국으로 온 나라가 하 수상(何 殊常)하다. 정치·외교, 국방, 경제, 사회 어느 하나 온전한 곳이 없다. 조기 대선을 전제로 대선후보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각자도생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중, 한... [충청투데이]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상실(喪失)의 시대를 걷고 있다. 인격도 사라지고, 품격도 없고, 양심도 남아있지 않다.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조차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탄핵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갈수록 헌법재판소를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도 제 정신이 아닌듯하다. 헌재에 대한 도발과 막말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에 대한 대리인단의 막말과 일탈은 탄핵시계를 늦추기는커녕 외려 앞당기는 모양새다. 오죽하면 대한변호사협회가 대통령 대리인단의 잇단 '막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나섰겠는가.... [충청투데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 우화가 있지요. 만약에 대한민국 정치가들이 거짓말을 한 번씩 할 때마다 코가 늘어났다면 박근혜나 김기춘, 우병우, 최순실의 코 길이는 각각 지구를 7바퀴 반 돌고도, 수십 미터씩 남았을 겁니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외수 작가의 일침이다. 이 작가는 “피노키오는 거짓말하면 코를 속일 수는 없는데 박 대통령은 코도 늘어나지 않고 최순실 일가도 마찬가지”라면서 “입만 벌리면 거짓말, 눈만 뜨면 도둑질을 했다”고 개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법... [충청투데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우리 상황과 비교하면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필칭, “우리는 언제쯤 박수 받고 떠나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부러움을 갖는 것은 탄핵 정국을 겪고 있는 현 사태와 무관치 않다.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무려 55%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5%의 지지율에도 국민을 여전히 기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도대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