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평판과 브랜드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브랜드는 회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고객 중심적’개념인 반면, 평판은 회사가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 등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 중심적’개념이다. 따라서 좋은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과의 약속을 잘 충실하게 이행됐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반면, 좋은 평판은 이해 관계자의 존중, 경영진의 역량, 재무적 성과, 혁신성, 직원에 대한 처우, 윤리적 이슈에 대한 대처 등 회사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간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
‘노잼(재미없다)도시’. 대전시에 붙은 대표적인 오명이다. 볼거리, 놀거리, 누릴 거리가 많지 않아 심심한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에 시는 ‘꿀잼(꿀재미)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 왔다.그 결과로 지난해(2023년 2월~2024년1월) 지역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 체류시간(367분)이 전국 광역시(평균 379분) 가운데 가장 짧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지역 숙박방문자 비율과 체류시간은 각각 4.8% 하락했
지방자치단체가 그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지출하며 관리하는 경제 활동이 지방재정이다. 청년 일자리 지원, 출산율 증대 시책, 노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예산지출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도 부동산 경기 위축 지속, 글로벌 고금리 및 경기둔화 가능성, 반도체 관련 법인의 영업실적 악화로 지방세 징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방재정의 수입과 지출 중 수입을 책임지는 세무행정은 지방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담배소비세, 지방소비세, 주민세 등 시민들로부터 거두어들이는 지방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납
지체장애인(양슬관절 절단 1급 2호)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지 어느덧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1994년 9월 7일 아홉살이던 나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15t 트럭의 바퀴에 휘말려 그 자리에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사고 이후 초중고 모두 일반학교를 다녔고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2021년 한남대학교의 교수로 부임했고, 올해 3월 1일자로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맡게 됐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경험과 대학원에서 익힌 전문성이 맞춤이 돼, 지금은 지역사회 내 장애인 인식개선과 사회참여를 도모하는 프로그램
물 복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공평하고 공정하게 양질의 물 공급 서비스를 받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2022년기준 99.4%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도서 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물 복지 사각지대가 남아있다.K-water는 도서 지역에 깨끗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전국 22개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 중이다. 해수담수화 시설이란 바닷물에서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하여 음용수와 생활용수를 얻어내는 수처리 시설이다.보령시에도 2004년 운영을 시작한 고대
온 세상이 움츠려있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물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제공은 UN이 인정한 기본적 인권이자 모든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 요소다.K-water는 전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로 복선화, 노후관 개량, 고도정수처리 도입,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지역에 따라 물 공급에 격차가 발생한다.2022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살펴보면, 특·광역시의 지
충남 작은 학교 지원 조례 제2조에 의거해 ‘작은 학교’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를 의미한다. 충남도내 학교 중 작은 학교는 지난해 기준 233개교로 전체학교의 38.2%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 역시 지난해 기준 1만 7675명이었으나, 오는 2029년 1만 106명으로 예측되고 있어 무려 43%가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무려 14곳이다. 충남의 미래교육을 논할 때 작은 학교를 위한 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충남교육청에서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계란을 입혀 부쳐낸 분홍 소시지와 시금치 나물, 멸치볶음 그리고 빨갛게 잘 익은 김치가 올려진 밥상이라면 누구나 배부르게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어도 삼시 세끼 온기 가득한 밥상은 하루하루 사는데 큰 힘이 된다.하지만 요즘 밥상에 고등어 한 마리 구워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곳저곳 돈 들어 갈 곳은 많고, TV나 신문에서는 여기저기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허리띠 졸라매고 반찬 가지수라도 줄여야 아이들 학원비라도 낼 수 있다. 그래도 따뜻한 밥상에 가끔 외식이라도 할 수 있
세월은 모든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문화는 이미 수천 년 이어져 내려와 현대인의 생활에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좀 더 형편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혹은 조심 해야 할 일은 없는지 미리 알아보는 풍습이다. 예측불허의 자연재해와 각종 사건 사고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생성되는 기운을 계산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고,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추구하는 것은 지혜로 볼 수 있다.그러나 ‘같은 시간
올해 2월 인사이동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우암동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옥 주변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낡은 건물들이 리모델링되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경관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넓어진 길옆으로 들어선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져 정감있는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었다.우암동과 내덕동은 청주시에서 가장 먼저 현대화된 도시이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도시계획이 전무했던 1960년대 초반 성안길은 인구와 행정기능, 경제활동이 집중되어 난개발과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제1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인 근로의 권리는 ‘일할 자리에 관한 권리’만이 아니라 ‘일할 환경에 관한 권리’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또 일할 환경에 관한 권리에는 건강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의 생명·건강 보호는 경영자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할 것이고, 안전한 일터 조성은 기업 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가치가 돼야 할 것이다.올해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중소 영세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시행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2년부터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단어가 있다. 복원력이라고도 하는 데 심리학에서 비롯되어 경제학에서도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고무공을 바닥에 던지면 다시 튀어 오르는 것처럼, 개인이나 경제주체가 역경에 주저앉지 않고 바닥을 딛고 다시 솟아오르는 특성 또는 역량을 의미한다. 우리 경제의 회복탄력성이 커졌다고 한다면 경제적 충격 등에 대한 위기 대응 및 회복 능력이 기존 상태로의 원상 복귀를 넘어 한층 더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출은 54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지난해는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뜨거운 해였다. 전 세계적 폭염과 가뭄, 홍수 등 피해도 역대급이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도 227일 동안 가뭄에 시달리다가 장마철(6.25~7.26)에 712㎜가 쏟아져 누적강수량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엘니뇨가 지속되며 지구 온도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는 추론이 전문기관들로부터 제기된다.이는 올해도 상식을 벗어나는 기후재난이 전지구적으로 발생할 것임을 뜻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상식 밖의 이상기후를 감당하기 어렵다. 지속가능성을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불패 신화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걷잡을 수 없도록 커진 전세 사기의 빠른 확산과 증가다. 이 범죄는 대한민국의 전세제도가 갖고 있는 불완전한 법과 시스템을 범죄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전세제도는 오랜 기간 존재했고 전세사기 역시 매년 발생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사기와 사고를 구분할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준을 임대인의 기망행위 여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며 일반 사기범죄와 다르지 않게 규정하고 있다.전세 계약은 일반적으로 개인과 개인의 거래를
지난 1월 22일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 초대원장은 개원 기념 일성으로 청주시정연구원 비전을 선포했다. 청주시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청주시정연구원의 역할을 정립한 것이다. 이날 청주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의 축하와 격려, 희망을 담은 당부 등 기대 이상의 따뜻한 환영은 그간 청주시정연구원 설립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함과 기대가 투영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전국 광역자치단체에는 16개의 지자체 출연연구기관들이 도정과 시정을 위해 수많은 정책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그렇지만 기초자치
세종대왕은 안으로 한글 창제와 과학기술을 창달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정립했다. 명(明)과 사신외교를 추진하고, 북으로 4군 6진을 개척하여 우리나라 영토의 틀을 잡았다. 남으로도 대마도를 정벌하고 왜관을 설치하여 일본과의 통상관계를 수립했다. 15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틀 안에서 자주국가 조선의 세계화를 도모한 것이다.세종대왕의 이름을 물려받아 21세기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로 성장한 세종시의 세계화 성과를 살펴보자. 일본 치바 현과 의료복지 및 디지털정부 분야, 시즈오카 현과 정원도시 분야, 교토
현대사회에 있어 컴퓨터, 모바일, 인터넷과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는 모든 곳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들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를 증진하지만 더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범죄의 숙주가 되어 때론 우리를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공간에서 행하여지는 사이버범죄가 바로 그것이다.가장 문제가 되는 사이버범죄의 유형 중의 하나가 스미싱(Smishing) 범죄인데, 충남지역에 접수된 스미싱범죄만도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4건으로 127%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피해도 있다.스미싱이
조감도.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을 의미한다. 우리가 새로운 지식이나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2개로 분류한다면 새처럼 아래를 조망해 보는 하향식 접근과 반대로 세세한 정보를 쌓아 올려 전체를 인식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구글링이나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여 정보를 곧바로 찾아가는 방식이 대세가 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을 때는 하향식의 조감도 방식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목차나 관광지도,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이 일종의 조감도 방식이다.
최근 언론에 ‘나만의 인덱스 설계’ 라는 문구를 서두로 ‘다이렉트 인덱싱’ 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얼마 전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뱅가드가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M&A를 한 것을 두고 월가에서 큰 뉴스로 다루었었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하는 것 자체는 흔한 일이지만 놀라운 점은 그 상대가 ‘저스트 인베스트(JustInvest)’라는 생긴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미국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라는 점이었다. 개인 맞춤형 기초지수를 설계한다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사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코로나 펜더믹 이후 국민건강 지킴이 일선에서 간호사의 역량이 크게 대두되며 국민적 공감대를 이룬 간호사 단체는 정치권과 협력하여 숙원 사업이었던 ‘간호법 제정’ 을 눈앞에 두고 있다.하지만 46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대한물리치료사협회△대한방사선사협회△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대한안경사협회△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한작업치료사협회△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아니 의사, 간호사로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환자의 시선으로 봤을때 의료현장의 고도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