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묵(58·사진) 기산엔지니어링 회장의 리더십 키워드는 ‘신뢰’, ‘의리’다. "신뢰는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 사람에게만 허락됩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원동력이죠. 또 의리를 져버린다는 것은 저에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30년 건설인생, 강 회장이 세상에 맞선 대응법이다. 기산엔지니어링이 도로 및 공항, 토목구조, 토질 및 지질, 도시계획 등 설계와 감리분야 국내 최고기업 반열에 오른 것도 강 회장의 이 같은 철칙으로부터 시작된다. 강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는 소박한 것 같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관심은 좋은... [이승동 기자]
“전기보일러 하나로 만리장성을 점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업용 시험 공장(Pilot plant)과 연구용 시험 설비 개발기업인 ㈜우석엔지니어링 조문환 대표는 전기유도보일러를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진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26일 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우석엔지니어링은 ‘전통산업 첨단화 지원사업’ 공정개선 지원을 통해 전기유도보일러의 제작공정을 자동화하고, 중국시장 납품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3개의 시제품이 중국 만리장성 난방사업을 위해 제작됐고, 오는... [정재훈 기자]
‘자신이 속한 곳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산업계를 지켜온 최창덕 화학분야 산업현장교수(60·사진). 33년간 한국타이어에 몸 담으며 ‘정련공정’을 수호신처럼 지킨 그는 현재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비록 기술현장의 주연 자리는 후배들에게 넘겨줬지만 해박한 화학지식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다. 최 교수의 빛나는 기술 인생은 1980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입사 전까지 울산에서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했지만 텃세를 이기지 못하고 고향인 대전으로... [김영준 기자]
3000만원을 들여 오픈한 대전의 작은 조명가게가 수 십억원 규모의 대형 인테리어 계약을 따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규모 조명설비만 취급하던 가게 주인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표로의 성장 스토리, 바로 ‘대건이엔엘’을 이끌고 있는 이선우(43·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2003년 창업하기 전 이 대표는 대전의 한 기업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품어온 ‘기업 대표로서의 꿈’과 주체할 수 없는 활동력은 그를 필연(?)적으로 사업의 길로 내몰았다. 25살 늦은 나이에 야간대학 건축학과를 다니며 얻은... [김영준 기자]
금탑산업훈장 수훈 건설인 박해상(68) 회장은 ‘잠 잘때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는 신념으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그의 행보에 여유란 없었다. 남이 우물쭈물하는 시간에도 그의 자전거는 멈추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건설인 ‘박해상’이다. 오로지 관심은 시간을 어떻게, 쉼 없이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내냐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우석건설은 연매출 1000억원 바라보는 지역 최대 건설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2년 창립한 이후 도로, 교량, 항만, 터널, 미국기지 이전사업(YRP) 등 토목사업을 비롯해 공공청... [이승동 기자]
‘기업가로 살 것인가, 교육자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황선주(35·사진) 모델인아카데미 대표의 오랜 고민이다. 모델 지망생에 맞춤형 교육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모델인 아카데미’의 본질이다. 황 대표는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모델인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지만, ‘완전한 기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린시절 모델 활동을 하며 뼈아프게 힘들었던 경험을 현재 원생들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17살 어린 나이에 홀로 외롭게 모델 업계에 뛰어들었다.... [김영준 기자]
국내 망치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영창단조공업. 대를 잇고 있는 영창단조공업 3대 대표인 이건우(37·사진) 씨는 ‘가업을 잇기 싫었다’고 말했다. 영창단조는 할아버지인 고(故) 이규일 창업가가 국내 최초로 망치 생산에 단조공법을 적용하고, 아버지 이도종(67) 2대 대표가 일명 ‘빠루망치’ 뿐이던 시중의 망치제품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그가 대학교를 졸업한 2003년 당시 영창단조의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더군다나 당시 이 대표는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삶’을 꿈꿨다... [김영준 기자]
㈜예주식품의 한과에서는 40년 가까운 세월의 내공이 느껴졌다. 박희연 대표(45·사진)가 전하는 예주식품의 한과는 특유의 식감과 과하지 않은 단맛, 곡류에서 나오는 풍미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978년 박 대표의 시부모인 홍성돈·박종복 부부가 ‘한밭민속한과’를 세운 뒤 이를 모태로 현재 예주식품에 이르기까지 38년, 예주식품의 한과에는 대를 잇는 오랜 기간의 노력이 담겨 있다. 박 대표가 회사를 이은 것은 16년 전인 2001년이었다. 맛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규모는 작았던 기업을 크게 키워보고 싶다... [김영준 기자]
“전국에 이름난 ‘이화수’와 ‘소담애’, ‘어명이요’가 충청브랜드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전통육개장의 이화수와 족발의 소담애, 매운 명태조림의 어명이요. 전국 200개 가까운 가맹점을 보유한 이들 3개 프랜차이즈는 충청의 대표브랜드다. 충청권을 넘어선지는 이미 오래된 일로, 전국 주요 번화가에 자리잡아 5000만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을 총괄하는 ㈜에브릿의 정은수(38) 대표는 3개 브랜드가 ‘성공에 대한 열망’과 ‘일상적이고 한국적인 맛’을 무기로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과거 외식 프랜차... [김영준 기자]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허니빈스(대표 오진호)’는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부터 지역 번화가 등지에 모습을 드러낸 허니빈스는 세계적인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 판치는 지역 내 커피브랜드 시장을 접수(?)함은 물론 서울·수도권 지역 진출을 앞두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토종 ‘노란 꿀벌’ 허니빈스의 날갯짓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2년. 해외·외지 커피 브랜드의 불평등한 프랜차이즈 계약에 분통을 터뜨리던 오진호(41) 대표가 ‘차라리 내가 브랜드를 만드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 [김영준 기자]
윤태연(48·사진) 태민건설 대표는 ‘사람을 귀하게 여겨라, 믿음을 주거라,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는 부친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산다. 이윤추구만을 겨냥한 경영기법을 거부한 윤 대표의 강한 신념은 태민건설이 거물급 전문건설 업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뢰한다면, 그리고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면 그 기업이 어찌 무너질 수 있겠습니까.” 윤 대표가 건설일을 시작하면서 터득한 경영 철학이다. 윤 대표의 성공기는 부친과 함께 과수 농사를 짓던 약관(弱冠)의 나이부터 시작된다.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 [이승동 기자]
“그동안 우리 유물의 대다수가 외국에서 연대를 측정받고 있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다인스의 김은경 대표(39·여·사진)는 인터뷰 내내 우리 유물들이 일본, 미국, 중국 등지에서 연대를 측정받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인의 문화산물이 외국인들의 손을 거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인스는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기업’이다. 유물의 탄소를 측정해 조사대상이 만들어진 시기를 알아내는 게 주된 업무로, 국내 최초 시료전처리 기업인 다인스가 설립되기 전에는 ... [김영준 기자]
정원웅(59·사진) 대웅건설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대웅의 미래로 지목했다. 정 대표는 조직 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바로 직원들의 사기에서 나온다고 자신한다. 정 대표의 ‘웅장한 포부’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계룡·태안 본사에 이어 지난해 11월 대전 유성에 대전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오로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죠. 조직은 사기를 먹고 삽니다. 인정만 해준다면 어렵더라도 견뎌낼 수 있죠. 적당히 달래주며 억지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주들도 많겠지만, 대웅은 다릅니다. 생각을 바꾸고 항상 직원... [이승동 기자]
“중국이 대기오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자동차로 유명한 독일도 지난해부터 매연 스캔들로 시끄러웠습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그리닉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때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 내 사무실에서 만난 신충교 ㈜그리닉스 대표는 회사의 매연 저감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환경, 나아가 사람의 건강을 챙기는 그리닉스의 탄생 배경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내내 눈빛이 반짝였다. 회사 이름과 같은 그리닉스는 차량 라디에이터 냉각수에 첨가하는 것만으로 배출 매연을 30~90% 줄이고 연비도 최대... [김영준 기자]
우석건설 박해상(68) 대표는 '일'하는 사람이다. ‘잠 잘때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는 그의 신념이 말해주듯 열정과 도전정신, 성실을 빼놓고는 ‘박해상’이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없다. 난관에 부딪힌 순간에도 남들이 우물쭈물할 동안 박 대표는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고민했고 고민이 끝나면 그 즉시 돌진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듯 박 대표가 흘린 땀방울은 결실이 되어 돌아왔다. 시공능력평가 전국순위 172위, 충남순위 6위 시평액(1151억 2300만원) 등 지역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바로 결실의 산물이다. 우석... [이승동 기자]
지산종합건설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모두가 세종으로 눈을 돌릴때 불모지나 다름 없던 변두리 가수원동을 세련된 마을로 변화시키고, 건축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 중심엔 지산의 창업주이자, 지역 건설계의 용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장우·최기학 공동대표가 있었다. 친한 친구끼리는 절대 동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편견도 이 두사람에게는 그저 속설에 불과한 말이다. 49세 동갑내기인 두 공동대표의 인연은 20여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성격도 경영 스타일도 확연히 달라 당시 주변 사람들은 절대 둘은 어울릴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지만... [이승동 기자]
“늘 초심을 버리지 않고 무료 도면 상담을 비롯한 내 집 짓기에 수많은 서비스를 약속드립니다.” 자재와 건축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예스우드&홈 이병훈 대표가 고객을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다. 특히 쓰라린 실패의 경험이 있는 이 대표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뼈 속 깊이 새기고 정확한 시공, 올바른 자재, 합리적 단가로 정직한 주택 시공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가 건축일을 시작한 것은 어쩌면 첫 직장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997년 목재 회사인 Setzer Forest Products Inc에 입사해 수... [이승동 기자]
1993년 어느날, 집에 일명 ‘빨간딱지’가 붙었다. 화장품 도소매업을 하던 가세가 기울면서 충북 청주에서 대전으로 단칸방 딸린 가게를 하나 얻어 쫓기듯 이사했다. 이후 대전 가장시장에서 또다시 화장품 도소매업을 시작해 서까래 하나 정도 세웠고 지금은 송촌동에 창고를 마련했으며 용전동에는 건물을 하나 올렸다. 화장품 유통이라는 가업을 자체 제품개발·수출로 키우고 있는 김봉한(37·사진) 아미셀(Amicell) 대표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김 대표에게 화장품은 유년시절부터 늘 함께한 지기(知己)였다... [이형규]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죠. 멋진 말이지 않습니까? 저 역시 남들이 보잘 것 없어하는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창대한 내일을 꿈꾸며 정진하고 있습니다.” 안전의식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겉치레만 신경쓰는 일부 공사 업체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대쪽같은 사업가. 대림엔지니어링 최성재(49·사진) 대표는 지금은 비록 5명에 불과한 직원들과 작은 소방설비 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만은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다. 소방설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최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소방과 인연을... [이승동 기자]
1979년 세워진 대전지역 최초 목재기업인 향토기업 ‘동방합판’은 37년여간 적재적소의 인재경영으로 종합건축자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동방합판은 소규모 합판·목재 유통업으로 발판을 다졌지만 1997년 중구 용두동 사옥 이전 후 2014년 유성물류센터, 지난해 남대전물류단지 내 종합물류센터 신축으로 중부권 최고의 건축목재 유통업체로 발돋움했다. ◆정년없는 기업, 신뢰를 세우다 동방합판의 인재경영 중심엔 무(無) 정년이 있다. 김종성 동방합판 실장은 “정년이 없고 퇴직 후 재입사도 자유롭다는 게 회사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