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불이 켜지는 순간이 있다. 어젯밤, 벌써 대학생이 된 딸내미가 초등학교 때 공책을 발견했다고 깔깔거리며 나에게 건네줬다. 제목 "줄넘기(솔직하게)". "양발 모아 뛰기는 총 60번 했습니다. 번갈아 뛰기는 솔직하게 중간에 실패했지만 계속했습니다. 양발 번갈아 뛰기는 좀 숨이 찼지만 30번 하였습니다. 팔 엇갈아 뛰기는 애초에 내가 잘 못하는 줄넘기이기도 하고 알지도 못하는 줄넘기인데 노력을 해 7번 정도 했습니다. 연속 두 번 넘기는 어려웠지만 1번은 했습니다." "줄넘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귀여운 분노과
필자는 1986년 첫 해외공연으로 유럽 5개국(이태리, 벨기에, 프랑스, 영국, 스위스)의 세계 민속 페스티벌 참여를 통해 큰 경험을 얻은 적이 있다.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각국 다양한 공연들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는데 한 지역에 7~10일을 머물며 펼치는 축제로 그 시절 변방으로만 여겼던 나라 민속춤의 위대함을 실감하고 태극기를 앞세워 국가 대표라는 사명감으로 불타오르던 기억의 소중함이 예술적 경험의 출발이었다.서울예술단과 국수호 디딤 무용단에서, 1989년 ‘땅의 소리 춤’ 1990년 ‘풍물 소리 춤’, 1991년 ‘물의 소리 춤-연신
세대 간 갈등은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며, 특히 MZ세대의 등장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성세대와의 가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기성세대는 사회조직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일의 가치에 비중을 높이며 일을 통한 성취감을 우선시하는 반면, MZ세대는 개인 가치관이 확고하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가 우선적이며 일보다는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둔다.이러한 업무적 태도에 기성세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화이글스에서 2020년 들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있다면 단연 외야다.선발투수 문동주, 포수 최재훈, 내야 노시환·채은성·정은원 등 간판이 있지만, 외야에는 뚜렷한 얼굴이 없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2020시즌 이용규(0.286타율 120안타 17도루 60득점), 반즈(0.265 75안타 9홈런 42타점), 정진호(0.277 78안타 9도루) 이후 한화의 외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2021시즌엔 후반기 합류한 김태연(0.301, 53안타)이, 2022시즌은 외국인 마이크 터크먼(0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첫 글로컬대학 육성사업의 신청에만 108개교가 참가할 정도였고, 선정된 대학마다 5년 동안 모두 1000억원을 지원받는 이 사업이 2026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년 동안 많은 대학은 이 소용돌이 속에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지난해 11월 ‘교육비평 제53호’에 실린 고영남 인제대 교수의 ‘고등교육 지방시대에 관한 비관적 전망’에서 발췌한 문장이다.글로컬사업에 사활을 건 대학의 절박함의 표현이자, 방향을 잃은 혁신 추구가 고등교육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남형민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실질적 행정수도 기반은 헌법상 행정수도 명문화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남 위원장은 "헌법상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살펴보자. 헌법 제123조 제2항에는 ‘국가는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분권-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합 수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종시는 올해 초 2024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
[충청투데이 나운규 부장] 충남도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도와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우선 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은 비상진료기관 운영 현황 점검과 도민 안내를 포함한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하고 시군 및 보건복지부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도는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 16개소와 응급실 운영 병원 5곳 에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또 집단휴진 기간 공공의료기관 평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내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16일 현행 고향사랑기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김 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는 광역과 기초의 특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재정력 격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모집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답례품 발굴·홍보를 위한 과다·중복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기부자에게 소득세(90%, 국세)와 지방소득세(10%, 시·군세 및 특·광역시세)의 세액공제가 제공되고 있는데 기초단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90세가 넘는 어머니가 응급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데 검사할 의사가 없다고 집에 가라 합니다. 분통이 터지네요."20일 오전 건양대병원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내원객과 바쁘게 뛰어다니는 병원 관계자들로 어수선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건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22명 가운데 99명이 사직서를 내고 대다수가 근무에 임하지 않았다.이런 소식을 접하고 병원에 온 내원객들은 적지 않은 불안감을 내비쳤다.접수대 앞에서 대기하던 60대 A씨는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오늘 검사하려고 병원에 왔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경선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관련 사실관계 규명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촉구했다.홍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10일 우리 국민의힘 공천은 공정, 원칙, 투명 세 가지 기준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한 약속을 지켜주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충청권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우는 홍성·예산군에서는 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들이 자행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선관위 조사를 받고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진공 드림스퀘어(서울)에서 12개 지역대학과 ‘2024년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소진공 정원기 실장, 한국표준협회 김신 센터장, 12개 지역대학 교수 등 각 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문제 해결 의지와 로컬콘텐츠 개발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활용하여 로컬 및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지역기반 예비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는 참여대학을 작년 대비 5곳 늘어난 12곳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국내 사업장 및 R&D 센터에서 진행한 ‘2024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한국타이어의 이번 헌혈 캠페인은 지난 2월 16일에는 대전 대덕구 소재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금산공장에서, 2월 19일에는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각각 진행됐다.한국타이어 임직원들은 혈액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겨울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이를 통해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 도로 유지관리사업과 시설물안전법 시설물 관리, 제한차량 운행허가, 도로교통안전 개선 사업 및 통계 조사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주인공은 옥천군 균형건설국 안전건설과 도로팀 서아성(29) 주무관이다.서 주무관은 옥천 삼양초, 옥천중, 옥천고에 이어 한남대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 공직자다.그는 2021년 옥천군 경제개발국 안전건설과에서 지방시설 서기보로 공직에 입문 후 안남면, 균형건설국 안전건설과에서 근무한 바 있다.특히 그는 재난대응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 8일 충북도지표창을 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전공의 잇단 사직 등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시·도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다.20일 충청권 시·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일부 병원에서 진료에 차질을 빚자 이날 김영환 지사가 주재한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이날까지 충북도내 1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149명 사직서를 제출했다.충북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진료시간 연장과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청주산업단지(이하 산단) ‘주차 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노상주차장 유료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 산단은 지난 1969년 조성돼 도로와 우수관로 등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20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곳 노상주차장은 무료이다.현재 1단지와 2단지의 주차난이 가장 심각하다.이곳은 협소한 도로 폭으로 인해 노상주차면 확충이 어렵고, 이에 더해 공공용지가 없어 주차장 조성에도 한계가 있다.더욱이 지식산업센터가 늘고 있는 와중에 건설기계와 대형버스 등 외부차량까지 치고 들어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의회 환경위원회(이하 환경위)는 20일 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청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폐촉조례안)’을 진통 끝에 수정의결했다. 수정의결에는 당초 안보다 지원이 상향되는 방향으로 결정됐지만 주민들은 기존 협약 이행을 고수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환경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부안건 심사 회의를 열어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오후 2시 40여분 폐촉조례안을 수정의결했다.폐촉조례안은 홍성각(국민의힘·바선거구)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폐기물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직원들은 지난 17일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성모의 마을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다.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 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매월 세째주 토요일 성모의 마을에서 진행되며 교직원들은 산책 및 말벗 봉사, 시설환경 정리, 세탁봉사, 식사준비 지원 등을 돕고 있다.강전용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1990년부터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목평의회를 운영,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병원의 사명인 복음적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대전권 사행성 게임장 4개소를 상대로 지속적인 허위 신고를 일삼은 남성 3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0일 밝혔다.A(31) 씨 등 일당은 지난해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간 대포폰을 이용해 총 16회에 걸쳐 112와 119에 허위 신고를 해왔다.이들은 지난해 7월 경찰 조사에서 게임장에 다시 취직하려고 했지만 업주들로부터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감금돼 있다”, “휘발유를 뿌리고 난동 중이다” 등의 허위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경찰은 일당을 위계에 의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11조원 목표를 향해 국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올해 최종 확보한 10조 2130억원보다 7870억원 많은 것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완료와 유보통합 등 녹록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실국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도는 3년 차에 접어든 민선8기 힘쎈충남의 성과 창출을 통해 내년에는 지역 발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현역 물갈이 등 ‘인적 쇄신’을 내세웠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현행 여론조사 등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은 현역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참신한 후보 공천은 기득권 세력의 ‘탈당’ 등 후폭풍에 직면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충청권은 영호남처럼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탓에 과감한 인적 쇄신은 향후 선거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