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의회가 경쟁이라도 하듯 의정활동비 인상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정부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비 지급 한도를 높이자 지방의회가 큰 폭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광역의회 의정활동비 지급 한도는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기초의회는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최대 40~50만원씩 인상이 가능하다. 상당수 지방의회가 최대한도로 의정활동비를 올렸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된다. 월정수당은 직무활동에 대
외국인은 한국에 와서 2가지에 놀란다. 첫 번째로 교통 환승 시스템이다. 도로 인프라와 교통 정보를 디지털로 연계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버스의 현재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모바일로 알 수 있다. 또 지하철과도 환승이 가능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교통비로 1~2번의 환승을 거치면 서울 어디든 나갈 수 있다.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건설했던 런던을 보자. 우리나라에 비해 3배에서 4배가량 이용료가 비싸지만 지하철은 텁텁한 냄새가 난다. 환승이라는 개념조차 없다.두 번째로 놀라는 것은 의료 시스템이다. 1977년대 박정희
농촌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동시에 혁신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그러나 경제성장기를 거치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돼 현재는 소멸직전이다.정부는 농촌 정주여건 개선, 365 생활권 구축 등 다양한 정책으로 농촌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2000년대부터 농촌의 다원적 기능 중시와 주민자율적 마을계획 등을 수립해 지원하는 상향식 개발로 변경되었고, 2010년대는 농촌개발 관련 통합적인 개발, 주민의 역량강화 바탕 상향식 발전을 유도했다.2020년부터는 지자체와 주민을 연계하는 내발적 발전을
한국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를 겪으며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우리 가계의 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최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매매, 전세로 인한 대출이자, 월세 등 실제 주거비에 사용한 비율이 12.3%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영향인 셈이다.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는 서민들의 지갑사정을 녹록지 않게 만든다.최근에는
세금이란 단어에는 애증이 교차한다. 최대한 많이 걷으려는 쪽과 가능한 적게 내려는 쪽이 상충한다. 프랑스의 한 중상주의 정치가는 "조세 기술은 소리를 가장 작게 내면서 가능한 가장 많은 거위의 깃털을 뽑는 것과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실제 상반된 두 지점과 욕망이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고 역사를 바꾼 사례도 적지 않다. 저명 화학자 라부아지에는 프랑스 혁명 당시 세금 징수원이었다는 이유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미국 남북전쟁도 노예해방을 둘러싼 입장차이보다 세금을 둘러싼 갈등이 주된 원인이었다는 게 일부 역사학계의 진단이다.애증이
지난 2월 8일, 챗(Chat)GPT를 개발한 Open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반도체 시장을 향해 당당히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재편으로 최대 7조 달러(약 9천조원)의 펀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장악 중인 엔비디아(NVIDIA)의 시가 총액인 2조 달러(약 2천 6백 6십조 원)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30년이 넘는 고성능 반도체 산업의 노력과 시간을 AI 소프트웨어 사업가가 그저 돈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필자는 기존 반도체 회사가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뉴스] [속보]국민의힘 경선…대전 서구갑 조수연, 서구을 양홍규 공천충청투데이뉴스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며칠째 뿌려대던 겨울비가 그치고, 반짝 내리쬐는 밝은 햇살에 삼삼오오 나온 오랜만의 발걸음은 쌀쌀한 기온에 다시 옷깃 속 움츠린 모습으로 실내를 향한다. 현실적인 문제의 출현으로 삶 자체가 줄곧 즐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편안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는 것은 나만의 희망사항일까?재개발, 재건축의 붐으로 대전시가 온통 천지개벽을 할 것처럼 보이더니 불경기로 인한 사업의 연기, 지체, 포기 등의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즐겨먹던 과일의 가격이 쉴 새 없이 오른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서민의 삶이
지난해 전세사기 피해로 고통을 겪던 30대 남성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지 1년이 지났다.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연이어 동일 사건이 발생했고, 일명 ‘인천 빌라 건축왕 사건’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부산 등 지역에서도 동일한 사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빈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정부에서 내놓은 구제대책은 사각지대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이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대전시와 충남·북 8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8개 기초지자체는 충남 서산·아산, 충북 충주·제천·옥천·진천·음성·괴산 등이다. 충남 논산·부여와 충북 보은은 예비지정 지역으로 분류됐다. 5~6월 예정인 2차 공모 때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 올해 진행한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총 40건, 6개 광역 지자체·52개 기초 지자체가 신청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먼저 교육발전특구 지정 배경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동네 골목길을 적시는 2월의 봄비가 내린다. 봄의 날씨가 찬 기온으로 늦겨울을 넘나든다. 비와 진눈개비로 변화하는 날씨는 봄이 온다는 계절의 순환이다. 땅과 하늘을 연결하며 내리는 봄비는 자연과 사람에게 수많은 사연과 인연을 만들 것이다.동네를 가르는 골목길의 수목에서 가녀린 듯 맺힌 빗방울을 보았다. 봄의 길목에서 보는 방울진 눈요기였다. 떨어질 듯 반원의 매달림이 우리의 삶 같이 보였다. 길가의 노란 잔디 속에서 자세히 보면 파란 싹이 촉수를 뻗었다. 우리가 느끼는 봄추위보다 먼저 새싹과 푸릇함이 보인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을
하늘을 지우고산을 반 지우고내려오는 눈이창에서 나를 들여다보네안에 엄마 있나창에 매달려 방안을 들여다보던 아이들이호주머니에 손을 넣고선득선득한 목덜미를 움추리면서밑으로 밑으로떨어져 내려가네우리 엄마는 중환자실에서액체를 몸에 넣고액체를 몸에서 빼내는수많은 줄과 바늘에 꽂혀2주일째 누워 계시네물 한 방울 엄마 입에 넣어 줄 수도손 한번 잡아드릴 수도 없네이렇게 이별할 수는 없는데60여 년 날마다 함께 일어나 밥 먹고함께 자던 엄마를이렇게 보지도 못하고 보낼 수는 없는데겨울의 스산한 날씨에 아파트 흰 색상은 싸늘함과 단절감을 고도로 응축
교원의 과중한 학교폭력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사안처리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가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신학년 신학기가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목표했던 채용 인원조차 채우지 못하면서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조사관 보수 등 현실을 제대로 감안하지 못한 준비로 인해 지원자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보니 각 교육지원청별로 배정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충청권 교육청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경우 동부와 서부교육청 두 곳에서 4
"음식점 운영에 알맞은 점포를 찾아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건물주가 추후 동일업종을 받을 수 없어 권리금 포기를 특약으로 넣겠다는 겁니다. 이대로 계약을 했다간 법적으로 권리금회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상가 임대차에서 세입자의 권리금회수를 두고 건물주가 특약으로 막으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입자의 권리금회수 기회는 법으로 보호를 받는 강행규정이다.계약 사항은 계약 당사자인 건물주와 세입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만큼 법적인 효력이 크다. 반면 건물주가 이러한 점을
‘피드백(Feedback)’이란 용어의 통상적인 의미는 어떠한 ‘결과’에 ‘반응’을 더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은 끝없이 피드백을 수용하여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렇다면 지난 1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서의 선거일전 90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처럼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선거에도 밀접하게 다가온‘인공지능(Ai)’은 어떤 피드백을 통해 발전해 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선거를 위하여 어떻게 인공지능에 접근해야 할까?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Ai의 생성물은 개발사 오픈AI의
윤석열 대통령이 국립치의학연구원(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 건립에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연구원과 경찰병원은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다. 계획대로라면 치의학연구원은 천안에 경찰병원은 아산에 각각 들어선다. 윤 대통령은 그제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충남 공약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한다
온 가족이 설 명절에 모였다. 손주들은 내게 큰 기쁨을 안겨준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다채로운 모습은 나를 설레게 한다. 손주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이 지닌 개성이, 성별에 따라 꺾이지 않고 탐스럽게 열매 맺길 바란다.하지만 한국 사회는 성별 규정이 여전히 작동되는 사회다. 대여섯 살만 되어도 남자아이들은 분홍 바지나 치마를 입지 않는다. 분홍은 여자 색이고, 치마는 여성 옷이라는 사고 때문이다.규격화된 생각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다. 제약 없이 사고할 수 있어야 새로운 걸 만들어 낸다.영국의
"목련과 매화, 살구꽃, 앵두꽃, 자두꽃이 거의 같은 시기에 피고, 조팝나무 라일락이 그다음을 잇는다. 그것들이 한꺼번에 피었을 때 나는 나의 작은 집과 함께 붕 공중으로 떠오를 것 같은 황홀감을 맛본다."박완서 산문집 ‘호미’에서는 봄을 이렇게 묘사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면 봄이 왔겠거니 생각되는데, 봄이 시작되는 기준이 따로 있을까?기상청은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을 봄의 시작일로 정하고 있다. 기온을 측정할 수 없던 옛날에는 생물의 변화를 통해 계절 변화를 느끼고 농사 시기를 정했다. ‘감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는 "증오란 신성한 것"이라고 했다. 억울하게 간첩 누명을 쓴 드레퓌스라는 사람을 옹호하면서 한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신성한 증오’엔 저절로 머리가 수그려진다. 그러나 요즘엔 이런 증오를 보는 게 영 쉽지 않다. 물론 증오를 발산하는 이들은 사회정의를 내세우겠지만, 특정 진영논리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 사회정의는 내로남불의 하위 개념으로 전락하고 만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증오는 대부분 이런 내로남불형 증오다.혹 주변에 증오를 자주 발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잘 관찰해보시라. 그
충북도민의 염원을 담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출범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 K2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위권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도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고 프로축구계에서 생존·성장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 운영의 견실화가 선행돼야 한다.충북청주FC의 재정 규모는 K2리그 13개 팀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선수 수급이나 효율적 구단 운영에 한계로 작용한다.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