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신입생으로 떨림과 설렘도 있지만, 선배이기도 한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을 얻어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할 거예요.”건양대학교에 모녀 동문이 탄생했다.주인공은 학교 간호학과 1회 졸업생인 정희용(48) 씨와 24학번으로 올해 같은 학과에 입학하는 그의 딸 오은송(20) 학생이다.정 씨는 건양대 간호학과 졸업 후 건양대병원 간호사로 취업했으며, 현재는 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그의 딸도 건양대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은 ‘건양맨’인 정 씨의 학교 사랑이 컸다.원래부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컸는데
창 열고 바라보는 봄 바다는 고양이,저 혼자 부딪치며 살아온 목숨여서오늘도 조선 매화를 파도 위에 그린다활짝 핀 공작 날개 흉내 낸 여름 바다,어느 문중 휘감은 대나무 뿌리처럼푸르고 깊은 가문을 댓잎으로 상감한다발굽도 닳아버려 혼자 우는 가을 바다,멀리멀리 떠나가는 비단 같은 노을길을갈매기 수평선 멀리 지평선을 물고 간다폭설을 삼켜버린 캄캄한 겨울 바다,천길 어둠 밀어내고 동살로 여는 아침부스스 잠 깬 고라니 동백숲에 숨어든다올해의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조다. 고완수 시인. 보령 출생. 이미 시를 써서 몇권의 시집을 낸 바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충북도내 일선 지방의회들이 관련법 개정에 따라 의정활동비를 인상하면서 의정활동비 검증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방의회 의정활동비 인상을 내용으로는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지난해말 개정됨에 따라 광역의회는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 기초의회는 11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인상이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도내 일선 시·군의회는 장기간 동결됐던 의정활동비를 법정 최고치까지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중이다.지방의회 안팎에선 20년간 동결됐던 의정활동비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측면도 있
대한민국의 고령화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초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1~2년 뒤면 초고령사회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는 결국 노인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올 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77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만4000여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9~34세인 아동·청소년·청년 인구가 55만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노인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필두로 2월 임시국회가 본격 시작됐다. 이번 임시국회가 중요한 건 4월 총선을 50일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라는 점에서다.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국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만큼은 생산적 의정활동을 벌여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그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가뜩이나 국회의 업무 방기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2월 임시국회는 10여 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과 선거구 획정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주
1430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새로 개간한 밭에 면세를 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자 했으나, 경상도 관찰사가 개간한 밭의 구분이 어려우니 일괄해서 세금을 부가하자고 건의한 일이 있었다. 이에 세종대왕은 "관찰사가 어찌 개간 밭을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인가? 혹여 모르겠으면 백성에게 묻고 함께 하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여민가의(與民可矣)다.관료의 행정편의주의에 대해 민의를 묻고 함께 고민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일화다. 지방의회 역할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기능은 군
머릿속에 불이 켜지는 순간이 있다. 어젯밤, 벌써 대학생이 된 딸내미가 초등학교 때 공책을 발견했다고 깔깔거리며 나에게 건네줬다. 제목 "줄넘기(솔직하게)". "양발 모아 뛰기는 총 60번 했습니다. 번갈아 뛰기는 솔직하게 중간에 실패했지만 계속했습니다. 양발 번갈아 뛰기는 좀 숨이 찼지만 30번 하였습니다. 팔 엇갈아 뛰기는 애초에 내가 잘 못하는 줄넘기이기도 하고 알지도 못하는 줄넘기인데 노력을 해 7번 정도 했습니다. 연속 두 번 넘기는 어려웠지만 1번은 했습니다." "줄넘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귀여운 분노과
필자는 1986년 첫 해외공연으로 유럽 5개국(이태리, 벨기에, 프랑스, 영국, 스위스)의 세계 민속 페스티벌 참여를 통해 큰 경험을 얻은 적이 있다.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각국 다양한 공연들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는데 한 지역에 7~10일을 머물며 펼치는 축제로 그 시절 변방으로만 여겼던 나라 민속춤의 위대함을 실감하고 태극기를 앞세워 국가 대표라는 사명감으로 불타오르던 기억의 소중함이 예술적 경험의 출발이었다.서울예술단과 국수호 디딤 무용단에서, 1989년 ‘땅의 소리 춤’ 1990년 ‘풍물 소리 춤’, 1991년 ‘물의 소리 춤-연신
세대 간 갈등은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며, 특히 MZ세대의 등장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성세대와의 가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기성세대는 사회조직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일의 가치에 비중을 높이며 일을 통한 성취감을 우선시하는 반면, MZ세대는 개인 가치관이 확고하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가 우선적이며 일보다는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둔다.이러한 업무적 태도에 기성세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화이글스에서 2020년 들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있다면 단연 외야다.선발투수 문동주, 포수 최재훈, 내야 노시환·채은성·정은원 등 간판이 있지만, 외야에는 뚜렷한 얼굴이 없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2020시즌 이용규(0.286타율 120안타 17도루 60득점), 반즈(0.265 75안타 9홈런 42타점), 정진호(0.277 78안타 9도루) 이후 한화의 외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2021시즌엔 후반기 합류한 김태연(0.301, 53안타)이, 2022시즌은 외국인 마이크 터크먼(0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첫 글로컬대학 육성사업의 신청에만 108개교가 참가할 정도였고, 선정된 대학마다 5년 동안 모두 1000억원을 지원받는 이 사업이 2026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년 동안 많은 대학은 이 소용돌이 속에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지난해 11월 ‘교육비평 제53호’에 실린 고영남 인제대 교수의 ‘고등교육 지방시대에 관한 비관적 전망’에서 발췌한 문장이다.글로컬사업에 사활을 건 대학의 절박함의 표현이자, 방향을 잃은 혁신 추구가 고등교육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남형민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실질적 행정수도 기반은 헌법상 행정수도 명문화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남 위원장은 "헌법상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살펴보자. 헌법 제123조 제2항에는 ‘국가는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분권-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합 수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종시는 올해 초 2024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
[충청투데이 나운규 부장] 충남도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도와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우선 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은 비상진료기관 운영 현황 점검과 도민 안내를 포함한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하고 시군 및 보건복지부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도는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 16개소와 응급실 운영 병원 5곳 에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또 집단휴진 기간 공공의료기관 평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내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16일 현행 고향사랑기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김 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는 광역과 기초의 특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재정력 격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모집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답례품 발굴·홍보를 위한 과다·중복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기부자에게 소득세(90%, 국세)와 지방소득세(10%, 시·군세 및 특·광역시세)의 세액공제가 제공되고 있는데 기초단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90세가 넘는 어머니가 응급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데 검사할 의사가 없다고 집에 가라 합니다. 분통이 터지네요."20일 오전 건양대병원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내원객과 바쁘게 뛰어다니는 병원 관계자들로 어수선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건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22명 가운데 99명이 사직서를 내고 대다수가 근무에 임하지 않았다.이런 소식을 접하고 병원에 온 내원객들은 적지 않은 불안감을 내비쳤다.접수대 앞에서 대기하던 60대 A씨는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오늘 검사하려고 병원에 왔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경선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관련 사실관계 규명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촉구했다.홍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10일 우리 국민의힘 공천은 공정, 원칙, 투명 세 가지 기준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한 약속을 지켜주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충청권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우는 홍성·예산군에서는 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들이 자행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선관위 조사를 받고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진공 드림스퀘어(서울)에서 12개 지역대학과 ‘2024년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소진공 정원기 실장, 한국표준협회 김신 센터장, 12개 지역대학 교수 등 각 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문제 해결 의지와 로컬콘텐츠 개발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활용하여 로컬 및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지역기반 예비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는 참여대학을 작년 대비 5곳 늘어난 12곳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국내 사업장 및 R&D 센터에서 진행한 ‘2024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운데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한국타이어의 이번 헌혈 캠페인은 지난 2월 16일에는 대전 대덕구 소재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금산공장에서, 2월 19일에는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각각 진행됐다.한국타이어 임직원들은 혈액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겨울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이를 통해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 도로 유지관리사업과 시설물안전법 시설물 관리, 제한차량 운행허가, 도로교통안전 개선 사업 및 통계 조사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주인공은 옥천군 균형건설국 안전건설과 도로팀 서아성(29) 주무관이다.서 주무관은 옥천 삼양초, 옥천중, 옥천고에 이어 한남대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 공직자다.그는 2021년 옥천군 경제개발국 안전건설과에서 지방시설 서기보로 공직에 입문 후 안남면, 균형건설국 안전건설과에서 근무한 바 있다.특히 그는 재난대응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 8일 충북도지표창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