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충주문화예술회관 건립 발표
기존 시설 대형공연 유치 역부족
2021년 준공… 문화수요 충족 기대

충주에 뮤지컬과 오페라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문화예술 공연장이 들어선다. 충주시는 27일 기존 문화예술 시설이 낡고 기능이 떨어져 늘어나는 문화욕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종합스포츠타운에 2021년까지 충주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충주지역에는 충주문화회관(933석), 호암예술관(304석), 여성문화회관(240석), 충주학생회관(725석) 등 기존 공연장 4곳이 있지만 시민이 수준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웠다.

충주문화회관은 낡은 시설과 부족한 주차시설로, 호암예술관·여성문화회관 등은 작은 규모와 교육·강연 등으로 이용되면서 많은 관객을 유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존 문화예술 시설이 이처럼 열악하다 보니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많은 관객이 입장하는 대형 공연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가 (재)한국산업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수립한 '충주문화예술회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에 따르면 충주시민은 연극·뮤지컬·음악회 등을, 충주문화단체도 뮤지컬·오페라·전통공연을 선호하는 등 대형 공연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시는 시민들의 이같은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종합스포츠타운 내 달천동 226-2 일대 7500㎡의 터에 41억원(공사비 269억원 등)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전체면적 8624㎡ 규모의 충주문화예술회관을 2018년 착공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95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들어선다.

대공연장은 뮤지컬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조명과 음향 설치를 고려해 충분한 높이로 하고 공간 활용을 유연하고 다양하게 연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공연장은 다양한 목적으로 제한없는 장르를 소화하는 블랙박스 형태로 구성하고 승강무대와 특수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시는 국비(20억원)와 도비 외에 나머지를 시비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종합운동장 매각 대금(250억원 가량)으로 자체 재원을 마련하고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나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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