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중반 이동국-김신욱 투톱, 골문 여는 데 실패
원정서 0-0 무승부 기록해 절반의 성공

▲ (상하이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상하이 상강전을 앞두고 22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는 전북 선수단.
▲ (상하이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상하이 상강전을 앞두고 22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는 전북 선수단.
-AFC축구- 전북, 상하이와 무승부…통하지 않은 닥공

후반 중반 이동국-김신욱 투톱, 골문 여는 데 실패

원정서 0-0 무승부 기록해 절반의 성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중국 상하이 상강과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2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끝내 상하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다음 달 13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1골 이상 기록하는 무승부가 나올 경우엔 4강 진출에 실패한다.

이날 전북 최강희 감독은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로 2선 공격라인을 짰다. 김보경과 이재성이 중앙을 맡았고,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포백은 박원재,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이 출전했다.

전북은 상하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뒤로하고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9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주로 측면 활로를 뚫었다.

전반 37분엔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가기도 했다.

양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최강희 감독의 승리 의지는 매우 강했다.

후반 5분 이호가 수비 과정에서 발을 다치자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했다.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이동국-김신욱 투톱 체제로 골문을 열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북 선수들은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15분 최철순이 중앙 돌파에 성공한 뒤 로페즈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이어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0분 이동국 대신 에두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위기도 있었다. 투톱 체제로 인해 중앙 라인이 얇아지자 수비의 견고함이 다소 떨어졌다.

후반 23분 상대 팀 우레이에게 중앙 돌파를 허용했다. 전북 수비벽이 우레이의 슈팅을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혼전 상황에서 원쥔루가 왼쪽 측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밀어붙였다.

후반 27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고무열을 투입해 공격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이날 최 감독은 교체카드 3장을 모두 공격수를 교체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끝내 상하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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